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9 저스트녹 자전거투어(2) 타 마하랏을 지나 왓아룬으로

by Heigraphy 2017. 10. 31.
반응형

 

  짜오프라야 강변을 달려 저스트녹 투어가 이끈 다음 목적지는 타 마하랏(Tha Maharaj)이었다. 현대식 식당과 카페, 상점 등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요즘 막 뜨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느낌?) 옆에는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일부 식당에서는 테라스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는 모양이었다. 다만 음식이든, 물건이든 이곳에서 판매하는 것들의 가격은 태국의 평균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그닥 저렴하지는 않은 편.

 

 

 

  사실 여기서 타 마하랏을 제대로 즐기라고 멈췄다기보다, 화장실이나 한 번 갔다오라고 멈춘 건데, 화장실이 엄청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우리가 갔을 때 문을 닫은 상점들도 꽤 있었지만, 야외 또한 이렇게 조명이나 조형물들로 잘 꾸며놓아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자리잡고 앉아 그것을 즐기곤 했다. 이곳에 머무를 시간이 길지 않은 우리 또한 마찬가지.

 

 

 

 

  강 건너편의 불빛들 또한 멋진 야경을 만들어준다.

 

 

 

  아마 이 작은 분수 앞에서 사진을 하나 찍고 이동했던 것 같다.

 

  나는 타 마하랏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알았다고 한들 길거리 시장을 좋아하는 나로서 과연 방콕 여행 중에 시간을 내어 들렀을지 조금 의문이긴 하지만, 저스트녹과 함께 한 번쯤 이런 공간도 알고, 잠깐이나마 보고 갈 수 있으니 좋았다. 길거리 시장이 조금 힘들거나 싫증나신 분들이 너무 늦지 않은 적당한 시간대에 한 번쯤 들러보면 좋을 것 같은 공간. 또, 짜오프라야 강을 옆에 끼고 괜찮은 식사를 하고 싶은 분들이 찾으면 좋을 것 같은 공간. (다만 정말 작으니 그 점은 명심할 것!)

 

 

 

  다음 목적지는 강 건너편에 있는 왓아룬, 왓포 등등의 유적지들. 그래서 자전거와 함께 페리에 몸을 실었다. 강 건너까지는 1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강 건너 도착. 태국 국기와 동상을 지난 후에

 

 

 

 

  왓아룬(Wat Arun) 도착. 새벽사원(Temple of the Dawn)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보솟(승려들이 기도를 올리고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악마들이 있다. 왼쪽의 푸른 입상은 '톳싸깐(Thosakan)', 오른쪽의 하얀 입상은 '싸하싸 데자(Sahassa Deja)'으로 라마야나에서 나오는 악마들이며, 태국에서는 '라마끼엔'이라고 부른단다. 각각 악마 왕과 인간 왕인데, 악마 왕이 여왕을 데려가서 인간 왕이 그를 구하느라 전쟁을 했다가, 결국 인간 왕이 이겨서 왕비를 구했다는... 그런 이야기가 담겨있는 입상들이다.

  참고로 이곳에서 가이드가 정말 열심히 사진을 찍어준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준비.

 

 

 

  왓아룬을 떠나기 전에, 사실 왓아룬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하면 바로 중앙에 위치한 크메르 스타일의 쁘랑과, 그 주변으로 세워진 4개의 작은 쁘랑인데, 중앙의 거대한 쁘랑은 주변에 철심을 세워 공사중이었다. 낮에 방문한다면 입장해서 가까이서 보고, 심지어 탑을 올라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희고 뾰족한 이 쁘랑들을 자세히 보면, 쁘랑을 이루고 있는 도자기마다 풀, 꽃, 동물 등을 형상화했음을 알 수 있다. 또,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이 왓아룬은 힌두교와 불교의 조화를 이루는 사원이라고 한다. 일단 중앙의 쁘랑은 인도의 세계관인 수미산(불교의 세계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솟아있다는 상상의 산)을 상징하는가 하면, 대쁘랑의 첨탑은 시바신의 삼지창을 상징하고(힌두교), 탑의 테라스에는 흰 코끼리를 탄 인드라상(힌두교)이 있다.

  왓아룬에 관심이 있다면 저스트녹 투어가 끝난 후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해봐도 좋을 듯.

 

 

 

  다시 자전거를 타고 달려서 도착한 곳은 방콕의 꽃시장.

 

 

 

 

  이곳에서 꼬치에 밥으로 간단한 요기를 했다. (밥까지 사주는 거 좀 센스있다.) 모두 투어에 포함된 비용이다. 6시부터 시작됐던 투어 일정에 저녁을 못 먹고 온 나로서는 참 꿀맛같은 식사(?)였다. 꼬치 맛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 마트에서 물도 시원한 것으로 새로 사서 물병에 채워주고, 덕분에 약간 기력을 회복(?) 할 수 있었다. 금방금방 달려온 것 같지만, 보기보다 자전거를 많이 타서 조금 지칠 법한 타이밍이었는데, 충전하고 가기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다.

 

  다음 편은 드디어 저스트녹 투어 마지막 이야기.

 

 

Copyright ⓒ 2017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