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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만들기 5. 발송의 흔적들 본문

프로젝트/01 엽서만들기

엽서만들기 5. 발송의 흔적들

Heigraphy 2015. 11. 26. 07:06

(2015.09.27)

 

  드디어! 첫 번째 프로젝트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오늘자로 편지는 다 썼지만 아직 발송을 반은 하고 반은 못한 관계로 올릴까 말까를 잠시 고민했지만, 벌써 받았다고 인증샷을 보내주는 친구도 있어서 지금까지 보낸 것만으로라도 발송의 흔적들을 남기고, 마지막으로 친구들의 후기 및 인증샷을 올리면서 마무리 해야겠다.

 

▲ 엽서의 나열

 

  사진은 총 16종이고, 엽서가 도착했을 당시 같은 사진끼리 분류를 했었다. 엽서의 장수는 사진마다 달랐으나 기본적으로 15장이 한 세트이고, 위 스마일 스티커가 붙은 엽서는 딱 2명에게만 보내주는 특별한 엽서이므로 그친구들에게는 총 16장의 엽서를 보내야했다.

 

 

▲ 누구에게 어떤 사진으로 몇 장의 엽서를 보내줘야 하는가.xlsx

 

  엽서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페이스북으로 엽서를 받고 싶은 친구가 누구인지 알아봤고, 그 결과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엑셀 파일로 정리했었다.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고, 엽서 또한 종류가 많다보니 이렇게 표를 만들지 않으면 엽서를 총 몇 장 주문해서 누구에게 어떤 사진으로 몇 장을 보내야 하는지 기억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 엑셀 파일은 페이스북에 수요조사를 위한 사진을 올림과 동시에 만들어졌고, 마지막 친구의 주소를 우편봉투에 적을 때까지 보았다. 즉, 엽서의 제작부터 발송까지 함께 한 엑셀 파일이다.

 

 

▲ 명단대로 정리한 엽서들. 중간중간 포스트잇을 이용하여 구분을 했다.

 

 

▲ 한국인 친구들에게는 엽서의 일부를 골라 선물했다.

 

  마음 같아서는 모두에게 기쁜 마음으로 나눠주고 싶지만, 이 프로젝트의 일차적 목적은 외국인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엽서를 보내주는 것이고, 그에 대한 비용을 모두 내가 지불하는 것이다보니 한국인 친구들에게까지 풀세트로 동여맨 엽서를 챙겨주기는 어려웠다. 몇몇 친구들에게는 제작 전에 미리 본인이 갖고 싶은 엽서를 몇 장 선택하라고 해서 아예 제작 당시부터 그 엽서들을 조금씩 더 만들기도 했고, 몇몇 친구들에게는 넉넉하게 인쇄한 엽서 중에서 내가 임의로 골라 주려고 마음먹기도 했다.

 

 

▲ 외국 친구들과 한국 지인들에게 나눠주게 될 엽서들. 이후에 어쩐지 줄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긴 했다. 그럴 때마다 엽서를 넉넉히 인쇄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 다이소에서 구매한 OPP선물봉투와 땡땡이 종이봉투

 

  엽서를 외국으로든 한국에서든 한 장만 보내거나 줄 게 아니기 때문에 포장할 거리를 샀다. 한국 지인들에게는 우편으로 보낼 일이 없으니까 OPP선물봉투를, 외국으로는 우편발송을 해야하니까 엽서보다 조금 넉넉한 크기의 종이봉투(우편봉투)를 구입하였다. 내 기억으로 엽서가 약 144mm×98mm 크기였고, OPP봉투가 150mm×120mm, 우편봉투가 160mm×120mm였다. 덕분에 우편봉투에는 엽서 15장 뭉텅이를 넣어도 무리없이 잘 들어갔다.

 

 

▲ 한국 지인들에게 줄 엽서들 정리를 마친 사진.

 

 

▲ 엽서 설명

 

외국 친구들에게 보내주는 봉투에는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를 함께 첨부했다. 이 작업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엽서를 받고싶다고 했던 스페인 친구가 엽서에 이런 설명이 곁들여지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실수도 꽤 있어서 설명이 충분히 된지는 잘 모르겠다만..ㅎㅎ 예를 들어 세종대왕'상'을 Statue of King Sejong이 아니라 그냥 King Sejong이라고 썼다던가.. 설명을 보고도 잘 모르겠고 정 궁금하면 직접 와서 보라고 하고 싶다ㅋㅋㅋㅋㅋㅋㅋ는 농담이고, 내 엽서를 보고 한국을 간접적으로나마 여행하는 기분을 내고 여기에 직접 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좋겠다!

 

 

▲ 편지를 적은 엽서 

 

  위 엽서는 사실 페이스북에 올릴 때도 빠졌던 사진인데, 일부러 뺐었다. 여기다 서프라이즈로 자필 편지를 써서 보내주려고ㅎㅎ 결과적으로 이 자필편지 때문에 몇몇 친구들에게 발송이 굉장히 늦어지긴 했지만..

  군인 친구에게 편지 쓸 때, 네덜란드에서 한국으로 편지 쓸 때,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친구들과 헤어질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자필편지를 써봤다. 그것도 영어로ㅎㅎ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다. 한국어로 한 바닥 꽉 채워 편지 쓰는 것도 쉽지 않은 마당에 영어편지라니. 그래도 친구들이 받고 기뻐할 거 상상하면서 이날 거의 밤새다시피 써서 절반 정도 썼던 것 같다..ㅎㅎㅎㅎ

 

 

▲ from과 to의 위치는 이런 식으로!

 

  그래도 나름 교환학생 할 때 한국으로 엽서랑 편지 몇 번 보내봤다고 봉투에 이름이랑 주소 새기는 방법은 다 기억이 나더라. 위 친구에게 첫 번째로 엽서를 썼다보니 예시 사진이 자꾸 이 친구 편지로 나온다. 하하.

 

 

▲ 발송 준비 절반 완성

 

  새벽녘까지 편지를 썼는데도 절반, 즉 6통밖에 못썼다. 한 두 문장 정도는 같은 문장을 쓰게 될지라도 최대한 각자의 상황이나 안부에 맞게 내용을 채워 보내주고 싶다보니 편지 내용을 고민하느라 작업(?) 속도가 더뎠던 것도 있다. 이걸 읽는 친구들에게 내 진심이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ㅠㅠ

 

 

▲ 집에서 못다한 작업은 카페에서 다시 이루어지기도.

 

  이날 카페에서 쓴 것까지 일단 발송을 하자는 마음으로 앉았는데 다음 스케줄까지 딱 한 통 더 썼다. 웬만하면 전부 다 같은 날 보내주고 싶었는데 결국 누구에게는 꽤나 일찍, 누구에게는 꽤나 늦게 엽서를 보내게 되었다.

 

 

▲ 우체국에서 발송 직전에

 

  이번 포스팅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사진 첨부하랴, 개인정보 가리랴 약간 정신없다ㅠㅠ 아무튼 이렇게 7통의 엽서를 먼저 보냈다. (남은 5통의 엽서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보내야겠다. 그렇게 해도 먼저 보낸 친구들에게보다 2주나 늦게 보내는 셈이다. 북미, 남미 등등 멀리 가야하는 우편들이 있는데 굉장히 미안해진다.. 휴ㅠㅠ)

 

 

▲ 우편 요금

 

  16장에 61g, 15장에 57g 정도 찍힌 걸 보니 엽서 한 장엔 약 3~4g 정도 하는 것 같다. 종이가 워낙 두툼하고 질이 좋으니까 그럴만 하지! 지역별 요금은 아무래도 대만이 아시아로 제일 가까우니까 가장 싸고, 남미가 제일 멀어서인지 가장 비싸다. 그래봤자 몇 백원 차이이기는 하지만. 먼 친구들한테 먼저 빨리 보내줬어야 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좀 불편하다. 또, EMS가 아니라 일반우편으로 보낸 거라 조금 걱정이 되는데, 여태까지 해외일반우편으로 편지 잘 갔으니까 이번에도 제발 별 탈 없이 모든 친구들에게 무사히 도착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모든 친구들로부터 잘 받았다는 인사를 들을 수 있도록.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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