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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친구들을 만나러(부산)

쉬어가는 1박3일 부산여행 :: 04 개미집, 낙곱새, 부산맥주.

by Heigraphy 2016.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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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포스팅은 *핸드폰 사진* 주의..ㅎㅎ 카메라를 포함한 짐을 숙소에 다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보러 다녀왔기 때문에. 사진도 사실 블로그 포스팅용으로 찍었다기보다 소소하게 기념용으로 찍은 거라 많지도 않다.

 

▲ 개미집 서면점

  원래 늦게 만나서 맥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시간을 당기게 되어서 친구와 저녁도 같이 먹기로 했다. 내가 낙곱새를 꼭 먹어야겠다고 해서 찾은 개미집 서면점. 시간을 당긴게 무색할 만큼 거의 한 시간이나 늦게 와놓고 메뉴도 내 맘대로.. 다시 한 번 미안하고 고맙다 친구야

 

 

▲ 낙곱새

  개미집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 오른 모양이다. 다른 지점은 1인분에 10,000원인 모양인데 그래도 서면점은 아직 1인분에 9,000원. 낙곱새 말고 낙곱, 낙새 등등 하나가 빠진 메뉴는 1,000원 더 저렴했던 걸로 기억.

  아니 그나저나 시키고 나서 친구가 개미집이라는 곳도 처음 알았고, 낙곱새도 처음 먹어본다며.. 나 부산사람이랑 밥 먹는거 맞지..? (엄밀히 말하면 모태 부산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래 정작 부산사람들은 낙곱새를 잘 안 먹는다는 얘긴 들어봤어도, 존재도 몰랐다는 건 좀 놀라웠다. 아무튼 이제 존재도 알렸고 맛도 알려줬다. 먹으면서 맛있다고 해줘서 내가 다 뿌듯.

  몇 개월 전에 일산에서도 먹어봤지만, 솔직히 부산이 더 맛있었다. 특히 곱창이 아주 실한게 기가막힘.

 

 

▲ 갈매기 브루잉

  낙곱새 먹고 서면을 뱅뱅 돌다가 드디어 맥주 한 잔 하러 들어왔다. 겁나 까다롭게 군 나 때문에 친구가 고생함. 맥주는 먹고 싶은데 스몰비어 파는 곳은 싫고, 맥주창고 같은 곳도 싫고.. 친구도 서면 잘 안 나와봐서 모른다는데 부담은 부담대로 주고 민폐 갑..ㅎ 그래서 결국 서면을 크게 한 바퀴 빙- 돌고 나서야 들어온 수제맥주집.

 

 

▲ 갈매기브루잉 메뉴판

 맥주 종류, 맛과 향, 쓴 정도도 나와 있어서 고르기 좋았던 메뉴판! IBU라는 수치는 처음 봐서 사장님에게 물어봤는데 쓴 정도를 나타내는 거라고(숫자가 높을수록 쓴 것). 친구도 나도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서로 다양하게 마셔봤다.

 

 

▲ 갈매기브루잉 코스터

  맥주잔받침. 부산의 가게답게(?) 갈매기가 이곳 시그니처 동물인 듯. 이 컵받침은 카운터쪽에 쌓여 있어서 계산 하면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하나 가져올 수 있었다. 애초에 가져가라고 놔두신 것 같았음.

 

 

▲ GALMEGI IPA

  갈매기 IPA. 첫 맥주로 마시기엔 역시 좀 썼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음.

 

 

▲ 감자튀김

  낙곱새로 배가 너무 부른 상태였던지라 이곳 안주는 제일 만만해 보이는 걸로!

 

 

▲ Surleim

  설레임. 이건 양조장이 한국이라고 써있는데 한 번도 듣도 보도 못한 맥주여서 사장님께 직접 물어보니, 양조장이 부산에 있는 맥주라고 한다. 그럼 난 부산 로컬 맥주를 마셔본 셈인건지..? 그리고 사워에일이라는 이름답게 꽤 시큼했다. 맥주가 이렇게나 시큼한 건 처음.. 너무 셔서 못먹겠다 정도는 아니고, 그냥 새로웠던 맛.

 

 

▲ LIGHTHOUSE BLONDE

  라이트하우스 블론드. 제일 무난하고 가벼운 맛. 시작을 이걸로 하고 그 뒤에 설레임, 인디아 페일에일 등을 마셨어야 했는데 순서가 완전히 바뀌는 바람에 이건 밍밍하게 느껴졌을 정도..ㅋㅋㅋㅋㅋ 다 좋은 맥주였는데 순서선택이 꽝이었다. 첫잔부터 욕심부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술자리..

  그나저나 친구는 200 IBU를 자랑하는 브루독(스코틀랜드)을 고민하다가 주문해봤다. 과연 200짜리는 얼마나 쓸까 하는 궁금증에. 근데 생각보다 별로 안 쓰단다. 나도 한 입 얻어마셔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음. 예를 들면 수치상으로는 내가 맨 첫잔으로 주문한 갈매기 IPA 보다 3배는 쓰게 느껴져야 하는 건데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안 그래도 맥주 좋아하는데 다양하게 맛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서 근황토크 하면서 재밌는 시간 보냈고, 거의 막차시간 다 돼서 일어났고, 좋은 여행 첫날, 좋은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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