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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6'친구들을 만나러(부산)

쉬어가는 1박3일 부산여행 :: 08 부산역(물품보관함), 황령산 야경.

by Heigraphy 2016.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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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포털사이트 블로그 했을 때랑 비교하면 반응이 너무나 없어서 누가 보기나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포스팅 예약 걸어놓고 저는 8월의 여행을 갑니다. 돌아오기 전에 부산여행 포스팅 업로드는 끝나 있을 예정. (일본보다도 빨리 끝나는 부산 허허)

 

▲ 부산역 후문

  친구가 헤어지기 전에 부산역에 나를 데려다 주었다. 부산사람들은 부산역 정문이 너무 복잡해서 그쪽으로 안 다닌다며 후문에 내려줌. 올ㅋ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 롸이더인 친구 덕분에 아주 씽씽 달려서 왔다. 맨날 지켜보기만 했던 광안대교도 직접 타보고! 광안대교 타는 동안엔 영상도 찍었으나 친구 얼굴이 적나라하게 나와서 개인소장ㅎㅎ

 

  그리고 사실 이날 체기(滯氣)가 좀 심해서 친구 보내자마자 역에 있는 약국을 찾았다. 활명수 같은거 하나 마시고, 1일치 약을 받음. 여행 와서 체를 하다니 이렇게 슬플 수가.

 

 

▲ 부산역 물품보관함

  곧 돌아갈 것도 아닌데 부산역에 온 이유는 이것. 산을 오르기 전에 짐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가장 작은 칸 기준 2,000원이었던 듯? 가장 작은 칸은 백팬 한두개쯤은 넉넉히 들어가는 크기였다.

 

  다음 목적지는 황령산이었는데, 암만 뚜벅이 여행자라지만 산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갈 순 없어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시청역으로 이동한 후,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택시를 잡았다. (근데 아무래도 택시기사님 입장에선 황령산에서 내려올 때 손해일 수 있으니 택시가 잘 안 잡혔다.) 두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한 대를 잡아서 이동. 시청역에서 황령산까지 택시비는 약 5,000원 정도 나온다.

 

 

▲ 황령산 까치

  황령산에서도 맨 꼭대기쪽에 휴게시설들이 좀 있는데, 그곳에 까치님이 먼저 와서 부산의 경치를 감상 중이셨음. 아직 해가 지려면 한두시간 정도 남았었지만, 이미 구경 중인 사람들도 물론 있었다.

 

 

▲ 깨알같은 건물들

 

▲ 나무계단

  휴게시설 있는 곳 말고 다른 쪽으로 가보면 나무계단이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가서 보는 경치가 끝내줬다.

 

 

 

▲ 계단 중간에서 찍은 사진들

 

▲ 바위

  이곳은 사람 손을 그리 탄 것 같진 않고, 바위가 많아 길이 울퉁불퉁하니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이곳 경치가 좋긴 하지만, 안쪽 깊숙히까지 들어가는 건 비추.

 

 

▲ 해 지길 기다리는 중

  여기가 좋았던 점은 첫째 경치도 경치지만, 둘째 길이 워낙 험난(?)하다보니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서 좋았다. 이를테면 노래를 들어도 이어폰으로 듣는게 아니라 그냥 핸드폰 스피커로 듣고, 따라 불러도 듣는 사람도 없으니.. 야경 찍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지 않기 때문에 노래 없으면 못 살아 나는 못 살아.

 

 

▲ 삼각대 설치

  오기 전에 센서 청소도 싹 해서 야경 찍는데 자신있다!..고 생각했지만.. 예상 못한 변수들이 많았다.

 

 

 

 

  해가 어느새 졌다.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이 정확히 어디인지 잘 모르겠으므로 일단 사진만 나열해보는 걸로.

 

 

 

  광안대교. 망원렌즈가 있었어야 했다.

 

 

 

  부산도 서울 못지 않게 화려한 야경을 자랑한다.

 

 

 

  특징적인 것 하나를 잡기엔 화각이 너무 넓었다고 생각..

 

 

 

  훨씬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건진 건 이 정도. 조악한 삼각대로 산바람(여름에도 추울 정도)을 견디기가 굉장히 무리였고, 렌즈 또한 아쉬웠다. 망원렌즈를 가져올 걸 아쉬움, 아쉬움, 아쉬움.

 

 

 

▲ 하산길

  23시 10분 기차로 서울로 돌아가야했기 때문에 9시가 좀 안 된 시간에 황령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올라올 땐 카카오택시를 이용했는데 내려갈 땐 어쩌지? 황령산까지 카카오택시가 올 리도 없고. 내가 내려가는 시간에 올라오는 택시도 종종 있었는데, 그런 택시를 잡아보려고도 했지만 황령산에 손님을 내려준다고 끝이 아니라 계속 모시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실패..

  그래서 일단 걸어보았다. 경사가 상당히 가팔라서 조금 힘들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사실 히치하이킹을 해볼까 별 생각을 다 해보았지만, 이 성격에 그런게 될 리가..ㅋㅋㅋㅋ 한 30분 가량 힘겹게 터벅터벅 내려왔나?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나타났다.

 

 

▲ 마을버스

  산 꼭대기는 아니고 중턱쯤에 종점이 있는 마을버스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워낙 구석진 곳에다가 시간이 늦어서 운행을 안 하겠거니 멋대로 짐작하고 정류장을 지나 터벅터벅 내려갔는데, 한참 더 내려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버스가 내려오고 있었다. (말했다시피 히치하이킹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어서, 뒤쪽에서 헤드라이트가 비춰진다 싶으면 계속 뒤를 돌아봤었다.) 나도 모르게 엄청 간절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멈춰서자 기사님께서 버스를 세워주셨다. 그곳이 정류장이었는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너무나 감사했던 마을버스 기사님.

 

 

▲ 부산시청역

  덕분에 10시가 좀 안 된 시간에 시청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11시 10분 기차니까 여유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았던 셈. 한 시간 동안은 뭘 할까, 기차역에서 그냥 기다릴까 했지만 그러긴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까워서 다른 목적지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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