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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모두의 마이크 시즌3 4회 (게스트:딥플로우)

by Heigraphy 201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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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3. 이 글은 N포털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옮겨온 글입니다.)

 

매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소식만 접하던 모두의 마이크, 드디어 직접 가봤다! 게스트 MC가 허클베리피(1회), 매드클라운(2회), JJK(3회)일 때도 정말 가보고 싶었는데 그 때마다 이상하게 늘 사정이 생겨서ㅠㅠ 지난 주 일요일 (2015.09.20) 딥플로우가 게스트로 참여하는 날 드디어 다녀오게 되었다.

모두의 마이크는 간단하게 말하면 '랩 경연대회'라고 할 수 있겠는데 가리온의 MC메타와 나찰, 그리고 음악평론가 김봉현 씨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격주 일요일마다 진행되며, 매 회마다 게스트 MC가 바뀌어 게스트 MC도 그 주 심사에 함께 참여한다. 일회성 경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회에 총 3부를 진행하고, 3부까지 남은 경연의 1,2,3위는 일정 점수를 얻어 이것이 누적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시즌의 우승'이 진정한 우승이 되는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사실 나는 MC로 경연에 참여할 일이 없어서 규칙을 꼼꼼히 본 적이 없고, 모두의 마이크 자체도 처음 가보다보니 위 내용이 많이 부족한 설명일 것 같다.

그러니까 자세한 내용은 모두의 마이크 공식 페이스북을 참고하면 좋을 듯!

(링크는 이 글 마지막에~)

 

 

모두의 마이크는 홍대 클럽 CREAM에서 진행된다.

 

 

모두의 마이크는 필라와 함께 합니다!

ㅎㅎ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시작!

 

 

무대는 위와 같이 생겼다.

 

 

무대 왼쪽에는 비트를 틀어주시는 DJ와 진행 및 심사를 하시는 가리온의 MC메타님이 있다.

 

 

 

 무대 오른쪽에는 음악평론가 김봉현님이!

 

 

1부가 끝나고 쉬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DJ부스와 참가자 명단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인파에 파뭍혀 있었어서 쉬는 시간에야 겨우 볼 수 있었다.

 

 

모두의 마이크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협동하여 하나의 공연(경연)을 진행중이셨다. 그 중 인상깊었던 영상 촬영 카메라 한 대.

 

 

CREAM이 원래 클럽이라 그런지 무대 뒤편에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바도 있고! (모두의 마이크를 하는 동안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판매는 간단한 음료 정도만? 미성년자 참가자들도 들어오기 때문인 듯!)

 

 

 1부가 끝나고 2부 시작 전 조금 기다리니 드디어 딥플로우님 등장

 

 

오늘의 주인공이 딥플로우님인 건 아니기 때문에 공연을 오래 한 건 아니었지만 [양화]에 수록된 노래들로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작두 비트와 함께 등장한 넉살. 넉언니.. 넉지효.. 뭐라고 불러도 위화감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스트MC의 공연이 끝나고 호명된 2부 참가자들! 아직 이름을 전부 알지는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ㅠㅠ

 

 

 

 바를 왜 이렇게 많이 찍었지.. 나도 모르게 맘에 들었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협찬사 FILA에서는 해쉬태그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모마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해쉬태그 #모두의마이크 와 #FILA를 함께 붙여 올리면 실시간으로 추첨을 통해 무려 필라 신발을 주는 이벤트! 참고로 나도 참여해보았지만... 실패..ㅎㅎㅎㅎㅎㅎ ㅜㅜ

 

 

 이 분은 아마 자칼이었던 듯..?

 

 

 경연 중 무대 오른편에서 심사에 몰두하시는 김봉현님과 딥플로우님.

 

 

 내 기억이 맞다면 이 분은 스킬레토!

 

 

2차 경연이 끝난 후에는 관객투표도 반영한다. 참가자의 친구나 지인들이 이 투표 때 많이 도와주기도 하나보다. 다만 반영 비율이 얼마나 되는 지는 내가 정확히 모름..

 

 

이 날 1, 2, 3위 분들! 이 분들은 다음 회에 랩배틀을 하게 될 상대를 지목하더라. 그리고 이날의 마지막 경연은 지난 회에 1, 2, 3위를 했던 랩퍼들이 지난 주에 정해진 상대와 랩배틀을 벌였다. 랩배틀의 결과는 관객들의 함성의 크기와 길이로 결정되었다.

 

 

경연이 다 끝난 후 경품추첨. 추첨은 게스트MC였던 딥플로우님이.

참고로 모두의 마이크는 들어가면서 추첨함에 이름과 핸드폰 번호를 쓰는데(나는 처음 간데다 10분 정도 지각을 해서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그 사실을 아예 몰랐다ㅠㅠ) 경연이 끝난 후 그 추첨함에서 경품추첨을 하는 거다. 경품은 이어폰부터 비니, 티셔츠, 시계, 그리고 마지막엔 필라 신발까지, 정말 엄청나더라ㅋㅋㅋㅋ

 

 

 경연이 끝난 후엔 김봉현씨의 총평 발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MC메타님의 마무리.

 

 

종합 후기

개인적으로 100% 관객의 입장에서 본 모두의 마이크는 여러모로 참 신기하고 재밌는 풍경이었다. 여타 다른 '공연'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 시각적으로는 관객들 대부분이 남자라는게 눈에 들어왔었다. 웬만한 힙합공연들 관객은 늘 절반 이상이 여자였는데. (게스트가 빈지노인 날에는 여자 관객이 다시 많아지려나?) 그 속에서 조금만 분위기를 살펴보니 이유를 알겠다. 바로 모두의 마이크는 관객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아마추어 랩퍼들의 '경연'이기 때문, 즉 '플레이어들의 잔치'에 가까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관객들 중 나처럼 무대를 보러 오는 순전한 관객이 있는가 하면, 자신도 플레이어지만 이번 경연에는 참가하지 않는/못하는 플레이어나, 당일 경연에 참가하는 플레이어와 같은 소속 혹은 그들의 지인으로 플레이어를 응원하러 오는 플레이어 등, 이런 식으로 관객 속에도 마냥 보고 즐기러만 오는 관객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때문에 분위기도 여타 공연과 많이 다르다. 딱히 즐겁지 않은 분위기나 잘 모르는 노래에서 호응을 유도하면 보통 관객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 마련인데 모두의 마이크에서는 다들 웬만해서는 무대 위 플레이어의 분위기 주도에 따라주더라. (그렇다고 모마에서 호응을 유도한 플레이어가 무슨 억지로 호응을 유도했다는 말은 아님.) 그리고 굳이 플레이어가 호응을 주도하지 않아도 이미 알아서들 즐기고 있다. 응원의 의미인지 본래 흥들을 그렇게 잘 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여타 다른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인데, 참 신기하고 재밌었다.

내가 제일 재밌게 본 경연은 3부 랩배틀이었다. 아마 다들 프리스타일 랩을 한 것일 텐데 전혀 막힘 없이 잘 뱉더라. 그 중에서도 재치있는 가사에 전달력도 좋으면 절로 재미있게 들리더라. 그런게 실력이겠지.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번 모마 4회에서 기억에 남은 MC가 바로 스킬레토다. 페이스북에서 영상이야 종종 봤고, 이름이야 자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까 느낌이 또 다르다. 모두의 마이크라는 자리가 없었으면 내가 이 분의 무대를 과연 언제쯤에나 접할 수 있었을지.

냉정하게, 금전적으로나 소모되는 에너지로 따지자면 주최자, 협찬사, 게스트MC 등에게 마이너스가 되면 되었지, 어떤 이득이 되는 자리도 아닐텐데, 아마추어 랩퍼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위의 것들을 따지지 않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참 대단하다.




모두의 마이크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veryonesmic?fref=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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