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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05 클레버하우스,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

by Heigraphy 2016.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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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니기 전에 물을 먼저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전날 도착하고나서부터 액체라곤 맥주, 주스 등만 마셨던 우리로서는 갈증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톡에는 (적어도 우리가 본 바로는) 편의점이나 작은 규모의 가게가 거의 없고, 아르바트 거리와 가까운 곳에 '클레버하우스'라는 이름의 대형 마트 같은 것이 있어서 물을 사기 위해 클레버하우스로 향했다.

 

 

 

  위 건물이 클레버하우스이다. 버거킹의 대각선 방면에 위치하고 있다. 앞에 보이는 노란색과 흰색이 번갈아져 있는 선은 과속방지턱 표시가 아니라 횡단보도 표시이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그림.

 

 

 

  날씨가 좋아서 하늘이 많이 보이는 쪽으로도 괜히 하나 더 찍어봤다.

 

 

 

  슈퍼스타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물 중에서 제일 많이 찾는 제품은 바로 사진에 있는 'Bon aqua'라고 하며, 초록색은 약탄산수, 파란색은 강탄산수, 그리고 하늘색이 생수라고 한다. 위 사진은 거의 1L 짜리라서 가격도 조금 더 나가고 들고 다니기 불편할 수 있는데, 더 저렴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0.5L짜리 제품도 있다. 친구랑 나도 0.5L짜리 하나씩 구입했다.

  블라디보스톡의 대형 마트답게 클레버하우스에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것들도 많지만, 이날 우리는 아직 남은 일정이 많아서 짐을 다 들고 다니기는 무리였으므로 물만 사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클레버하우스에서 살만한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는 다른 포스팅에서 적어보는 걸로.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이었지만, 길을 약간 헤매기도 했고, 연해주청사 건물과 그 옆의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잠시 딴 길로 샜다. 이렇게 날씨가 좋을 때 마음껏 즐겼어야 했다는 것을 다음날쯤 뼈저리게 느꼈다.

 

 

 

 

  사실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은 연해주청사 바로 맞은편에 있다. 사거리 교차로에서 두 건물 다 외관 감상 가능.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은 블라디보스톡 안에서도 특히나 유럽느낌(?) 나는 건축물이었다. 바로 위 사진에 나온 곳이 그런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팟인 듯하다. 하하.

 

 

 

 

  입장! 가격은 인당 200루블(약 3,600원). 전시 설명이 노어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온전히 관람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영어 설명도 충분히 있었다.

 

 

 

 

  원래 동선상 가장 첫번째로 맞이하는 관은 박제된 동물들이 즐비했던 '자연사 박물관'인데, 그 관은 촬영이 불가한 관계로 위 사진들을 첫 번째 사진으로 대체한다. 각종 뗀석기, 간석기, 도기 등 선사시대의 유물들부터 차례로 전시되어 있었던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

 

 

 

 

 

  사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역사는 잘 몰라서 특정 인물 등에 관한 전시 물품이 나올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공부를 해갔어야 하는 건데.. 본의 아니게 어떤 역사적 사실이나 의미보다는 미술작품을 관람하는 자세로 관람하게 된 박물관. 따라서 아래부터는 설명보다는 사진 위주로 포스팅을 진행하는 걸로. (다음에 갈 땐 꼭 공부하고 갈게요..)

 

 

 

  그 옛날 사용했던 물레였던 모양.

 

 

 

  그 옛날 사용했던 사진기.

 

 

 

  책장인 줄 알았으나 웬 이름이 새겨진 돌들이 올라가있는 전시장이었다.

 

 

 

  앉아서 영상물 시청이 가능했던 곳. 하지만 박물관 자체에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앉아서 시청을 하는 사람은 없었다.

 

 

 

  러시아의 각종 제복을 전시해두기도 했다.

 

 

 

  선사시대 때에 비하면 매우 고급스러워진 도자기들.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은 이렇게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생활양식 전반의 변화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마트료시카도 있고.

 

 

 

  박물관 안에서 지내는 고양이도 있었다. 이 고양이가 있는 관의 할머니 직원분은 영어를 조금 하실 줄 아셨다. 그래서 우리가 돌아다니며 약간 갸우뚱 할 때마다 먼저 다가오셔서 설명을 해주시려고 무진 애를 쓰셨다. 그 모습에 왠지 감동.

 

 

 

  여기까지가 영어 하시는 할머니께서 맡으신 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천에 새기는 패턴들도 의미가 남다른 모양이다.

 

 

 

 

  이렇게 3층까지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면

 

 

 

  다시 계단을 통해 내려와야 한다. 그 길목에 스테인드 글라스가 돋보인다.

 

 

 

  1층 계단 앞에 위치한 석상. 올라갈 때는 그냥 지나쳐 올라갔으나 내려올 때 더 눈에 띄어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관람한 아르세니예프 향토 박물관. 사실 훨씬 더 많은 유물이 있으나, 본 포스팅에서는 많이 줄이고 추린 편이다. 이 나라나 도시의 역사를 안다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될 수 있는 곳, 그렇지 않더라도 여행가서 박물관이나 미술관 가기를 좋아한다면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후자의 입장이었고 나름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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