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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06 혁명광장, 블라디보스톡역, 레닌공원, 리퍼블릭(Republic)

by Heigraphy 201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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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갈 수 있는 혁명광장(중앙광장). 러시아 혁명정부가 승리를 기념하며 세운 광장으로, 혁명전사들의 동상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사진에 보이는 동상에는 1917-1922라고 적혀있는데, 이는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이 1917년 모스크바에서 시작하여 1922년 블라디보스톡을 끝으로 성공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광장은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는데, 1937년에 블라디보스톡에 거주하던 고려인들을 강제이주 시키기 위해 집합시켰던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블라디보스톡 시 차원의 행사를 할 때 사용이 되거나, 금요일에는 재래시장이 열리기도 한다고 한다.

 

 

 

  혁명광장에서 옆을 보면 바로 연해주청사 건물이 보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본 건물 중 가장 큰 규모였던 듯.

 

 

 

  광장 한켠에는 버스들이 즐비해있고, 관광객들이 많았다. 아마 거의 다 중국인이었던 듯? 그리고 비둘기도 많..았다....

 

 

 

  사진 찍으려는데 비둘기떼 습격 당해서 쫄보는 쭈그려 앉았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배틀트립에 나왔던 파노라마샷 찍으려고 무진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몇 장 못 건졌다. 파노라마샷 잘못 찍으면 막 상반신만 나오고, 하반신만 나오고 사진이 기괴해짐ㅋㅋㅋㅋ

 

 

 

  광장에서 실컷 사진 찍고 구경 하다가 다음 목적지로 이동! 등대를 가기로 했는데, 이번 편에서는 거기까지 가는 여정을 써볼 생각. 위 사진은 블라디보스톡역쪽으로 가는데 특이한 형식의(?) 건물이 보이길래 그냥 찍어보았다.

 

 

 

  회색 배는 군함인 걸까. 이 모습을 보니 러시아의 동쪽 해군기지 블라디보스톡에 왔다는 실감이 갑자기 났다.

 

 

 

  이런 해양시설과 장비들을 보면서 길을 조금 따라가다보면

 

 

 

  블라디보스톡 역이 나온다. 저 아래가 바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점! 사진에 보이는 기차는 모형이다.

  이때만 해도 저 기차역을 들어가려면 기차표를 사서 들어가야 되는 줄 알고 우리는 못 보나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저 곳만 들어갈 수 있는 루트가 따로 있었고, 아무나 들어갈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들어가봤을 땐 오히려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서 개이득! 블라디보스톡역 얘기는 다른 편에 다시 등장할 예정.

 

 

 

  블라디보스톡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레닌 동상이 세워져 있는 레닌 공원도 있다. 러시아 공산당을 창설하여 혁명을 지도한 소련 최초의 국가 원수. 그 상징성 때문인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우 많이 찾더라. 공원이 크지 않고 동상 말고는 딱히 볼 게 없었기 때문에 이정도만 보고 이동.

 

  이제 등대를 가야하는데 거긴 가면 사먹을만한 게 아무것도 없을 테니 간단하게라도 점심을 먹고 가는게 낫지 않을까 해서 친구와 가까이 보이는 리퍼블릭(Republic)을 들어갔다.

 

 

 

  리퍼블릭은 여러 종류의 음식을 기호에 따라 고른 후에 마지막에 쟁반 위에 올려진 음식들을 한꺼번에 계산하고 먹는 시스템의 식당이었다. 쉽게 말해서 음식을 맘대로 골라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뷔페는 뷔페인데, 음식마다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시스템? (우리나라의 기사식당과 비슷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내가 기사식당을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여기서 '음식'은 1인분 식사량을 말하는게 아니라, 밥, 반찬, 국, 빵, 이런 것들이 낱개로 되어있는 걸 말하는 거라서 여러 개를 시켜도 부담이 별로 없고, 가격도 저렴하다.

 

  백문이불여일견, 아래 사진을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

 

 

  각종 샐러드류에서 하나 고르고

 

 

 

  빵도 먹고싶다면 고르고

 

 

 

  밥과 반찬류(?)들 고른 뒤에

 

 

 

  디저트까지 고르면 끝!

 

 

 

  우리가 고른 메뉴는 이러했다. 두 명이서 쟁반 하나에 다 담았음. 참고로 음식을 고르면 딱 1인분으로 정해진 양만 담아준다. 더 달라고 하면 접시를 새로 받아야 하는.. 뭐 그런 시스템인듯..?

 

 

 

  중국음식 맛이 났던 닭고기야채볶음과 위에는 (꽤 많이..) 느끼했던 튀김. 기억에, 튀김 속에는 갈린 해산물 같은 게 들어갔던 것 같다. 나는 튀김이 조금 비렸음..

 

 

 

  맛없기가 힘든 닭다리와 밥, 그리고 동태전 비슷했던 전. 친구 입맛에 저 동태전 같은 음식은 조금 비렸다고 한다.

 

 

  밥, 맛살, 당근, 오이, 마요 등으로 이루어진 샐러드. 샐러드에 밥이 들어가긴 처음이다. 새로워..!

  맛은 어떠냐고 묻는다면... 많이 느끼했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메뉴 선택을 잘못한 듯. 저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 중국식 닭고기야채볶음과 밥... 그 외 튀김, 전 등은 전부 비리거나 느끼했고 그나마 함께 산 샐러드도 마요네즈 듬뿍에 야채가 적어서 느끼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안 먹어본 거 먹어보자고 처음 보는 것들을 많이 시켰는데 낭패낭패... 다른 분들은 그냥 도전하지 말고 아는거, 무난한 거 시키시길 추천드리고 싶다.

  가격은 두 명이서 765루블(약 14,000원) 지출. 인당 7,000원 정도에 밥 한끼 한 셈. 메뉴가 아쉬워도 이런 것도 다 경험이니 (또 언제 저런 음식 먹어보겠나) 그냥저냥 만족. 밥도 먹었으니 이제 정말 등대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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