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해외여행/16'복학 전 발버둥(Russia)

블라디보스톡 여행 :: 09 로딩커피, 개선문, 러시아정교회, 잠수함박물관, 영원의 불꽃

by Heigraphy 2016. 12. 5.
반응형

  이번 포스팅 제목에 키워드가 참 많지만, 로딩커피를 제외하고는 전부 한 곳에 모여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키워드 수에 비해 별로 길지 않고, 블라디보스톡을 다녀온 그 누가 포스팅을 하더라도 이렇게 묶어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날 꽤나 달렸던 우리는 해장이나 할 겸 해적커피 a.k.a. 로딩커피에 가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여행을 시작해보기로 함.

 

 

 

  블라디보스톡에 많은 로딩커피들이 있는데, 우리가 갔던 곳은 큰 길에 있으면서도 가게 자체는 꽤나 작은 그런 곳이었다.

 

 

 

  로딩커피 메뉴! 러시아어 밑에 조그맣게 영어로도 적혀있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림도 있으니 대충 비주얼도 예상 가고!

  나는 프렌치 초코 어쩌고를 시켰었는데, 찐한 핫초코가 나와서 맛있게 잘 먹었다. 속도 풀고.

 

 

 

  안락한 소파 자리에 앉아서 친구와 칠린칠린. 이렇게 여유 가지는 여행 참 좋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중에 길에서 수많은 비둘기들을 보고 멈칫... 이건 뭐 거의 비둘기 길막 수준이었다. 차 위에도 엄청나게 앉아있고.. 외국 나갈 때마다 이렇게 비둘기에 아무런 거부감 느끼지 않고 심지어 손으로 직접 먹이도 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참 신기하다.

 

 

 

  이건 딱 봐도 서브웨이(Subway) 짝..퉁.. 느낌이 나서 좀 웃겨서 찍어봄. 감자튀김도 있는 건 좀 다르네!

 

 

 

  그렇게 개선문과+@들을 보기 위해 길을 떠나본다.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사진은 이름 모를 건물인데 왠지 유럽 느낌 별로 안 나는 곳에서 그나마 유럽풍(?) 건물을 본 것 같아 찍어보았다)

 

 

 

  가는 길에 이름 모를 공원에서 이름 모를 조형물도 만나고. 무엇을 형상화 한 건지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드디어 만난 개선문! '개선문' 하면 흔히 프랑스 파리에 있는 그것을 떠올릴 테니 이런 모양의 개선문은 좀 낯설 수도 있겠다. 나도 처음엔 좀 낯설었으니까..

  이 개선문은 1819년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그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세계일주를 떠나게 되는데, 그 때 이곳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한 기념으로 지어진 것이다.

 

 

 

  그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이 러시아 정교회가 보인다. 실내는 사진촬영 금지라서 못 찍었는데, 내부는 넓지 않고, 신성한 공간 답게 엄숙한 분위기였다.

 

 

 

 

  또 조금 내려와보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의 기념비?추모비?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누군가가 두고 간 꽃.

 

 

 

  무슨 뜻일까.

 

 

 

  다시 그 바로 아래는 실제 잠수함을 개조하여 만들었다는 잠수함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의 군함을 격추시켰던 잠수함이라고. 입장료 1인당 100루블을 지불하고 들어가보았다.

 

 

 

 

  이렇게 전쟁 당시 러시아군의 사진과 군복 등이 앞부분에 전시되어 있었다. (사실 러시아어 까막눈이라 설명을 전혀 읽지 못해서 정확하진 않지만, 정황상 그런 것 아닐까 짐작해봄.)

 

 

 

  우리가 들어온 잠수함을 모형으로 만든 것인 듯.

 

 

 

 

  실제 잠수함이다보니 공간이 양옆이나 위아래로 크진 않아서 다음 칸(?)으로 넘어갈 때는 이렇게 좁은 통로를 겨우겨우 지나보기도 하고.

 

 

 

  이 잠수함의 조종실인 듯했던 곳.

 

 

 

  이곳은 휴게실 같은 곳이었겠지? 생각보다 침대 등이 상태가 굉장히 좋아서 앉거나 누워도 거뜬했을 것 같지만,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에 조용히 사진만 찍고 지나왔다.

 

 

 

  이곳도 기계실.

 

 

 

  잠수함 박물관 보는 데는 그렇게 오래 안 걸렸고, 밖에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컸다. 이 사진도 한 샷에 다 나오게 잡는다고 엄청 멀찍이서 겨우 찍은 한 컷.

 

 

 

  잠수함박물관 바로 옆에는 영원의 불꽃이! 이것도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며, 가운데 불꽃이 꺼지지 않고 계속해서 타오르기 때문에 '영원의 불꽃'이라고 부른단다. 불꽃 앞에도 추모의 꽃다발들이 누워있다.

 

 

 

  이곳들이 얼마나 가깝냐면, 보이는 바와 같이 영원의 불꽃 뒤에 바로 러시아 정교회가 보일 정도. 명소들이 이렇게 한 곳에 모여있어 여행하기는 참 편했다. 그리고 추모비부터 잠수함박물관, 영원의 불꽃 등은 이곳 사람들이 제2차 세계대전과 그것에 참전했던 군인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 늘 말하는 거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물론 역사와 배경지식을 조금 더 알고 오면 더 좋았을 거고.

  여기까지 일정을 마치고 나니 조금 늦은 점심시간이 되어 간단한 요깃거리를 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Copyright ⓒ 2016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