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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가깝고도 먼 나라(Japan)

4박5일 오사카·교토 여행 :: 28 USJ에서 간사이 공항, 그리고 한국으로!

by Heigraphy 2016.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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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었던 여행기의 마지막 편!

 

▲ 출구가 코앞에

  마지막으로 앞에 보이는 지구본 앞에서 사진 하나 찍고 이제 정말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를 떠나기로 했다.

 

 

 

▲ 지구본 앞에서

  이거 뱅글뱅글 돌아가는데 안 가본 사람 중에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래서 딱 'UNIVERSAL' 글자가 정면에 왔을 때 사진 찍는거 사실 쉽지 않다. 다른 사람도 안 걸리고, 글자도 정면으로 나오게 찍으려면 얼마간 기다려야 할 지도! (우리도 그렇게 찍었다)

 

 

  이렇게 USJ를 뒤로 하고, 맡겨두었던 짐을 찾고 공항버스를 타러 갔다. (USJ에서 간사이공항으로 바로 가는 리무진이 있으며, 인당 1,550엔을 받는다.) 처음엔 길을 좀 헤매서 캐리어 끌고, 가방 들고, 뛰고 숨차하면서 걱정도 되었지만, JR USJ역에서 이렇게 빠릿빠릿 움직이면 한 10분이면 승강장까지 가는 듯. 막상 도착하니 오히려 버스가 도착 전이었고, 시간이 1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참 스펙타클했던 여행...

 

 

▲ 공항버스 내부

  역시나 기사님들 친절하시고, 짐 싣는 것도 번호표 일일이 다 주시고 되게 체계적임. 우리는 17:10 버스를 탔다.

 

 

▲ 관람차

  버스를 타고 가면서 보는 오사카 풍경이 마지막이다, 싶은 마음에 창밖을 유심히 보면서 갔는데 이런 대관람차를 발견. 짐작컨대 덴포잔 대관람차가 아닐까? 못 가본 곳을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 지나가는 풍경들

  시간이 시간인지라 슬슬 오사카의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다. USJ에서 간사이공항까지는 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 이코카카드 환불

  환불시 보증금 500엔을 돌려받을 수 있다. 친구는 기념으로 소장한다고 했지만, 나는 면세점에서 살 것도 있고 해서 환불을 하러 간사이공항역으로 다시 갔는데, 이것도 무슨 줄을 그렇게 서는지.. 카드 하나 돌려주고 500엔짜리 동전 하나만 받아오면 되는데(실제로도 이게 다였음) 조금은 비효율적인 시스템이 아닌가 싶다. 비행시간까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조금은 마음이 급해졌던 과정들.

 

 

▲ 피치항공 입국수속장

  게다가 우리가 귀국시 이용할 피치항공은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제1터미널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제2터미널에 위치해 있어서 여기까지 오는 데도 시간이 좀 걸린다. 마지막에 마음이 좀 급해졌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여유있게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참, 피치항공 기내수하물 가져가는 분들은 소지품 검사하기 전에 저울에 캐리어 무게 재보니 제대로 맞춰 가시는 게 좋을 듯. 나는 한 8.5kg? 정도로 무사 통과.

 

 

▲ 입국수속 마친 후

  제2터미널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인지 이 정도가 다였던 걸로 기억. 저 SKYTERIA에서 간단하게 무언가를 먹고, 그 옆 TAX FREE SHOP에서 면세품 몇 가지를 구입했다.

 

 

▲ 로이스(ROYCE)

  일본 여행 와서 이거 안 사가면 섭하다면서요?

 

 

 

  면세 쇼핑샵이 워낙 작아 한곳에서 다 사니 결제도 한꺼번에 할 수 있었고, 남은 현금 탈탈 털어서 낸 후, 모자란 돈은 카드로 결제했다. 현금+카드 동시에 결제 가능! 원래 여행 다녀오면 그 나랏돈 몇 푼씩 남겨왔는데 이번 일본여행만큼은 현금 탈탈 털어서 다 쓰고 왔다.

 

 

▲ 피치항공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주변이 많이 어둡다. 그리고

 

 

▲ 오사카의 마지막 모습

  진짜로 안녕. 굉장히 즐거웠고 생각보다 좋은 기억들 많이 만들어 간다!

  그나저나 피치항공이 워낙 저가항공이라 주변에 이를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는데(피치항공은 피치 못할 때 타는 거라나..ㅋㅋㅋㅋㅋ), 생각보다 괜찮았음! 다만 이날 해프닝이 하나 있었던 건, 어떤 탑승객이 무슨 사정으로 물 한 잔만 달라고 했는데, 언어가 안 통해서 그랬는지, 아니면 물도 구입을 해야하는 시스템이어서 그랬는지 주지 않았고, 승객은 굉장히 황당해했다. 워낙 저가라 물도 사야 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는 생각된다만, 그럼 사야한다고 안내를 하고 사면 될 텐데 왜 서로 그렇게 소통이 안 된 것인 지 조금 의문.. 이런 약간의 소란까지 여행의 일부였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포켓 와이파이 반납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갈까 하다가 조금만 아끼지 뭐 하는 심정으로 공항철도를 타고 집에 갔다. (지하철역에서 집 앞까지는 친구 아버지께서 차를 태워주셔서 편안하게 집에 올 수 있었다. 출발 때부터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아주아주 꽉 찬 4박 5일간의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다. 생각대로 안 된 것도 있었고, 생각보다 잘 된 것도 있었고, 이번에도 참 우여곡절 많은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여운도 진하고 성공적인 여행이었다. 보여주고 싶은 거, 남기고 싶은 거, 말하고 싶은 것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포스팅도 이렇게 길어졌겠어! 4박 5일 다녀와서 약 30편짜리 여행기를 쓰다니 말이다. 포스팅 하면서 왠지 아직 일본여행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은 기분도 몇 번 느끼고,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좋았다. 나중에 이 여행이 그리워지면 돌아볼 글도 생기고, 블로그는 이래서 참 좋은 듯!

  사실 일본은 언제든 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꽤나 가볍게 생각하고 다녀온 점이 없잖아 있는데, 처음의 그 기대보다 훨씬 알찬 여행이었다. 우리나라랑 비슷할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새로운 것들도 많았고, 느낀 점들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서양인 관광객 무리가 그렇게나 많은 줄 몰랐고, 일본의 노인들 중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때도 살았던 사람들도 있을 텐데 그들이 우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등등. 즐겁기도 했지만 생각이 많아지고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들도 많았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일본 사람들의 친절을 직접 겪고나니 이 나라, 다음 여행도 기약을 하고 싶어지더라(최근에는 시장스시 와사비 논란 등도 있는 모양이지만, 내가 갔을 때만 해도 안 그랬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요즘은 일본에 가고 싶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거리에 살고 있다는 게 꽤나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마지막은 4박 5일간 부족한 나랑 같이 여행해준 친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이 여행기를 마치고 싶다.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

 

 

 

~ 에필로그~

 

▲ ..어디서 나타난 100엔?

  처음으로 해외여행 가서 현금 다 쓰고 온 줄 알았는데, 짐 정리 하는 동안 어디서 이 녀석이 나왔다. 결국 엔화 동전도 하나 소장하게 된 셈ㅎㅎ 얼떨결에 동전콜렉터가 된 기분! 아니면 일본여행 또 가라는 계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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