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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개썅마웨이er와 함께한 2018년 첫 공연, 화지 단독 콘서트 WASD

by Heigraphy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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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19 @브이홀

 

연초부터 이 공연은 꼭 가야지 벼르고 있었다.

화지의 [WASD] 발매 기념 단독공연!

공연은 금요일 저녁이었고,

나는 사실 이제 평일에 공연 다니기 힘든 사람이 되었지만

이 공연만큼은 공지가 뜨자마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결국 목표를 이룸^_^

심지어 1번으로 입장함~~~

 

 

 

이날의 무대 셋팅.

뒤에 WASD 네온사인 조명 너무 예쁘구요.

앞에 좌석과 촛불 연출도 한껏 기대감을 심어줬다.

 

 

근데.. 공연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살짝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무대 셋팅 공연 전에는 커텐이라도 쳐서 가려뒀다가, 공연 시작하고 보여주면

좀 더 극적인 반응을 이끌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ㅎㅎ

 

보통은 공연 시작 전에 DJ가 음악을 틀어주는데

이 공연에서는 DJ도 없이 그냥 BGM을 돌려서 틀어놓았고

그게 또 화지님의 [WASD] 수록곡이라..

약간 김이 새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음ㅠ^ㅠ

세빵언니와 계속 엄청 기대되는데 뭔가 아쉽다며 갸웃갸웃거렸다...

 

 

 

아무튼, 오프닝 게스트는 누구일까 내심 궁금했는데

8시가 땡 되니 영소울(Young Soul)님과 화지(Hwaji)님이 바로 올라왔다.

시작부터 이렇게 본격적인 공연 오랜만이야.

첫곡은 '서울을 떠야돼'!

 

 

 

두 번째 곡으로는 바로 'Gipsy Girl'을 부르셨던 것 같음.

좋아하는 곡들 연달아 불러주셔서 초반 두 곡 정도가 뇌리에 팍 남았다.

 

 

 

셋리스트 순서가 세세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초반에는 [ZISSOU] 수록곡 위주로, 그중에서도 턴업되지 않는 분위기의 곡들을 불렀다.

(상아탑, 꺼져, Ill 등등)

거기에 간간이 [EAT] 수록곡도 부르시고~

덕분에 '말어', '바하마에서 봐' 등도 들을 수 있었다.

 

 

 

 

'나르시시스트' 부를 때는 멋지게 불러야겠다며

드디어 준비해놓은 의자에 착석하심ㅋㅋㅋ

 

 

 

 

이 한 곡을 위해 준비한 연출이라는게 너무 아까울 만큼 잘 어울리셨다.

 

 

 

중반부쯤 코드쿤스트(Code Kunst)님이 프로듀싱한 곡들을 불렀는데

'주소', 그리고 'Lounge'를 부르심!

어우 너무 좋아하는 곡들인데 눈과 귀로 담느라 영상을 못찍음ㅋㅋㅋ

특히 'Lounge' 라이브 다음에 또 들으면 꼭... 남겨두고 싶습니다..

다같이 "샤라웃 투 코드쿤스트!" 하며 마무리 된 무대.

 

 

 

 

무슨 노래 부르실 때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도 이렇게 내 바로 앞에 앉아서 공연을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례: ZISSOU 콘서트 ^~^)

표정 세상 기분 좋아보이시고~

 

 

 

 

앉아서 관객들 떼창도 시키고~

 

사진을 많이 안 찍어서 내용을 사진에 맞춰 다 못 썼는데ㅋㅋㅋ

이제 새해가 밝았는데 여러분들 신년회 했냐며

화지님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힙합신년회'라는 걸 갔었다며 얘기했는데

'힙합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신년회 자리'쯤으로 해석이 가능한 거라는 걸 알지만

뭔가 명칭이ㅋㅋㅋㅋㅋ

힙합신년회라 그래서 빵터짐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대해 얘기를 하고 이어진 노래가 바로 '그건 그래'

개인적으로 내가 [ZISSOU]에서 가장 공감하는 노래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ZISSOU]는 여러모로 내게 정말 명반 이상의 의미를 지님.

 

1부 후반부쯤에는 턴업하는 노래들이 이어졌고

'히피카예'에서 특히 난리남!

화지님 백업해주시는 분이 잠깐 등장했었는데

이름도,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모션이 너무 눈에 띄어서 깜짝 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세빵언니랑 같이 정말 인상깊게 잘 보았습니다...^.^

 

 

 

게스트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었지만,

이 공연에 차붐(Chaboom)님이 온다는 건 알고 있었기에 기대했던 무대인데

바로 '로얄젤리' 완전체 무대!

 

 

 

요즘 차붐님, 화지님 공연을 종종 다니다보니 점점 디젤(Dsel)님도 눈에 익음~

 

 

 

이 완전체 무대도 벌써 서너번쯤 보지 않았나 싶다.

볼 때마다 다들 무대를 참 잘해서 좋음!

 

 

 

이후 디젤님 퇴장, 화지님 잠깐 들어가시고 차붐님 혼자 남아 무대를 꾸려주심!

 

 

 

'엿', '에쿠스', '리빠똥' 등을 불렀다.

차붐님도 자주 보네요 요즘~

 

멘트 중에는 화지님 샤라웃(?)을 좀 했는데,

음악이 나오면 동료들끼리도 들어보지만,

듣고 반응이 '괜찮네'라고 한다면 그건 구리다는 거고ㅋㅋㅋㅋ

듣자마자 'ㅅㅂ ㅈ됐다' 정도 나오면 그건 진짜 쩐다는 뜻이라며ㅋㅋㅋㅋㅋㅋ

차붐님이 [WASD]를 듣고 저 반응이 나왔다고 함ㅋㅋㅋㅋ

 

그러면서 본인은 화지를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힙합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곳으로 보내서ㅋㅋㅋㅋ 화지 잘 되고

화지 없는 한국에서는 본인이 잘 되고 싶다는

빅픽처를 그리고 계셨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OUR 콘서트 때부터 느낀 거지만 정말 만담꾼이 따로 없으심.

 

 

 

차붐님 들어가기 전에 단체곡 하나 더 불렀는데

 

 

 

이분까지 깜짝 등장해서

 

 

 

무려 'Shine My Way' 완전체 라이브ㅠㅠㅠㅠ

 

차붐님 오니까 'Shine My Way' 부를 것 같긴 한데,

과연 저스디스(Justhis)님이 올까? 안 올까? 가

세빵언니와 주희언니와 나의 최대 관심사였는데

왔다!!!!!!!

왔다구요 우리의 승선생님!!!!!!!!!!

쌴마웨이 완전체 라이브 들은 사람 나야 나ㅠㅠ

 

승선생님 이날 기분 엄청 좋아보였구요

마스크 뒤로 미소가 안 가려지구요

오늘도 본인 벌스 한 곡 하고 뿅 사라졌지만

무대 진짜 최고였구요ㅠㅠ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

 

 

 

흰색으로 상하의 맞춰서 입고 나온 화지님은

쌴마웨이를 시작으로 [WASD] 수록곡들을 드디어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ZISSOU]도, [EAT]도 라이브 많이 들어봤는데

오늘 공연은 [WASD] 라이브를 듣기 위해 온 거니까 이 무대들을 살짝 더 기대했음!

 

 

 

제목부터 충격적이었던 '나 빼'를 시작으로

예전 강박들을 조금 벗어던져버리고 즐기면서 하고자 만든 [WASD] 앨범에 수록된 영어랩(!)

'On It'도 부르고~

예전에는 무조건 한국어로 가사를 써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걸 내려놓고 아예 영어로 노래를 불러버렸다는 점에서

[WASD]는 또 새로운 변화인 것이다.

 

또, '게임 하지마'도 이쯔음 불렀나?

 

 

 

이번 앨범 제목이 [WASD]인 만큼

화지가 어렸을 때부터 직접 플레이를 하며 영감을 받은 게임에 대해서 소개를 해줬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 화지님이 처음으로 접한, 약간은 어색한 조작의 1인칭 게임 이후,

WASD키로 방향을 조절하며 오른손으로는 마우스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 나왔고,

이것이 화지님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자 세계의 확장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한다. 

(즉 WASD는 게임에서의 방향키를 뜻하는 거였음.

나는 이 사실도 공연을 보고서야 알았다.)

이렇게 게임 얘기를 하며 'WASD'를 불렀다.

 

 

조금 더 자유롭게, 자신이 영감을 받은 (내 입장에서는 조금 신선한 '게임'이라는) 대상에 대해 노래하면서

화지 특유의 히피 감성 또한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WASD].

 

 

히피 감성 가득 담은 곡은 마지막쯤에 불렀는데,

 

화지(Hwaji)-Surf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참 공감도 가고 좋아하는 곡이라 이 곡 딱 하나 영상으로 남겨뒀다.

 

 

 

 

'모태히피'를 부를 땐 오넛(O'nut)님이 등장해서 완전체 무대를 보여줬다.

별이 많은데서 커서 모태히피라니 난 해당도 안되는데 왜 이 노래를 들으면 설레는가...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관객들 앵콜 소리에 힘입어 화지님 다시 등장했고,

일단 우리는 일명 '가족사진'을 찍음^_^

 

앵콜 곡은 내가 춤 안 추고는 절대 가만히 못 듣는 'UGK'!

이 노래 공연 중에 관객석 정 중앙에 있던 나를 치우고

무대 밑으로 뛰어 내려오셔서

관객들이랑 어깨동무 하면서 부르고 난리 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UGK'는 이런 맛에 부르지!!!ㅋㅋㅋㅋ

 

나는 이참에 뒤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화지님 남성팬 많은 줄이야 알았지만

무대 밑에서 정말 뭇 남성팬의 사랑을 받고 올라가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이 끝나니 10시쯤 되었으니 약 두 시간 정도 공연을 했다고 한다.

 

 

'평생 안 할 게 아니라면 지금 해'라는 내 삶의 모토에 힘을 어마무지하게 실어준 분이라 정말 좋아하고,

하도 공연을 쫓아다녀서(ㅋㅋㅋ) 이제 만나면 세상 반갑게 알아봐주시는 분이라 또 감동인데,

나 한국 뜨기 전에 이렇게 공연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러고보니 내 2017년 마지막과 2018년 첫 공연을 모두 나의 화지님 공연으로 채웠네!

(리짓군즈 연말파티&WASD콘서트)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___^

 

 

 

 

~ 빠지면 섭한 에필로그 ~

 

공연 끝나고 브이홀 밖에서 화지님 다시 만나서

 인사도 하고,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저 곧 한국 뜬다고, 네덜란드 가서 일 년 정도 살다가 올 거라고 했더니

오우 네덜란드 새롭다면서ㅋㅋㅋㅋㅋ

화지님 오면 연락한다고 함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락하면 로컬 맛집 데려가주는 거냐며

전화하시겠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유쾌!!!!!

솔직히 이쯤되면 우리 그냥 아는 사이 해야 돼요.

네덜란드 오면 꼭 연락하세요 화지님.

저 진심으로 기다립니다^.^

 

 

 

이것도 화지님한테 자랑했지롱.

ZISSOU 콘서트에 이어 WASD 콘서트도 1번!

그의 단독공연 언제나 1번 나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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