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3/22 암스테르담 IND에서 거주허가증 받기&틸버그로 이동

by Heigraphy 2018. 4. 1.
반응형

 

전날 도착했더니 시간이 너무 애매해서 씻고 저녁도 못 먹고 그냥 잤더니 아침에 배가 너무 고팠다.

뭘 먹을까 하다가, 아침부터 식당을 가기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알버트하인(Albert Hein)에 가서 연어랩과 알버트하인표 오렌지 탄산음료를 사왔다.

숙소에서 아침 먹으면서 IND 예약시간이 되기 전까지 밀린 블로그나 좀 작성함.

 

 

 

11시 45분에 거주허가증을 받으러 가기로 예약되어 있었는데, 숙소에서 한 30분 걸어가야 하는 거리라서, 초행길을 감안해서 11시쯤 숙소를 나섰다.

3월의 암스테르담은 아직 휑하다.

봄이 아직 덜 왔나보다.

 

 

 

IND에 거의 다와갔을 때 하이네켄 마차를 봤다.

도로 한가운데에 엄청 큰 말과 마차가 다닌다니, 크기뿐만 아니라 말발굽에서 나는 다그닥다그닥 거리는 소리 때문에 더더욱 이목을 끌었다.

하이네켄은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는군! 신선해라.

 

 

 

눈앞에 두고 한참을 찾았던 IND.

입구에 IND라고 전혀 적혀있지 않아서 계속 방황하다가 근처에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봐서 들어갔다.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췄다.

 

 

 

여권과 메일로 온 안내문을 인쇄해서 가져갔고, 번호표를 받고 순서가 오기를 기다렸다.

(나는 네덜란드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거주허가증이 발급되어있는 상태였다)

예약이 이미 되어있어서인지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의 두 번째 거주허가증이 드디어 내 손에!

근데 날짜가 1월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3월 중순에 입국한 나로서는 사실상 네덜란드에서 시간이 10개월밖에 없는 셈ㅠㅠ

말로는 많이 들었다만, 실제로 온전히 1년을 다 못 채운다고 하니 굉장히 아쉽고 그렇더라.

 

거주허가증 수령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네덜란드 워홀정보 :: 암스테르담 IND에서 거주허가증 받기

위 글에서 확인하시길!

 

 

 

암스테르담 IND 근처에 있었던 하이네켄 익스피리언스(Heineken Experience).

밖에 정장을 쫙 빼입은 경호원 같은(?) 사람도 서있고, 사람들이 많이 들어가길래 뭐하는 곳일까 궁금했다.

하이네켄에 대해 체험해보고 가끔은 사장?회장?을 만나서 얘기도 듣고 하는 하이네켄 투어 같은 거란다.

하지만 오늘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기에 체험을 해보지는 않았다.

 

 

 

돌아가는 길에 본 오베이 스티커(?)

네덜란드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스위치를 눌러야 하는데, 누가 그 그림 위에 오베이를 패러디한 스티커를 붙여놨다.

오베이 아저씨 본 지가 벌써 1년이 다 돼가는데 괜히 생각나고 그립고 그러네.

 

 

 

3월이지만 겨울 풍경을 가진 듯한 운하.

 

 

 

IND에 갈 때랑은 다른 길로 걷고 있는데, 빨간 외관의 음반매장이 눈에 띄었다.

이름은 'CONCERTO'

한국에는 이제 핫트랙스 등의 대형 매장을 제외하고는 이런 류의 오프라인 음반매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데, 규모도 꽤 크길래 기대를 가지고 들어가봤다.

 

 

 

그리고 이것을 얻을 수 있었음!!!!!!

아그네스 오벨(Agnes Obel)의 [PHILHARMONICS] ㅠㅡㅠ

한국에서 구하려다가 파는 곳이 없길래 아마존으로라도 살까 수백번 고민하다 포기했던 음반인데, 이곳에서 너무나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이 앨범 표지 보여주자마자 카운터의 아저씨가 바로 꺼내줌ㅠㅡㅠ

진짜 최고의 수확이다.

그것도 고작 8.5유로라니...

이건 한국까지 정말 고이 모셔가리.

 

 

 

음악을 좋아하고, 음반과 바이닐 등을 수집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을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진은 고작 한 섹션일 뿐이고, 규모가 정말 넓고 그만큼 다루는 장르도, 물건도 다양하고 많다.

뜻밖의 수확에 기분이 한껏 좋아진 암스테르담 산책.

 

 

 

또 그냥 걷다보니 만나게 된 렘브란트(Rembrandt) 동상.

아마 이곳이 램브란트 공원인 듯?

아래에 있는 많은 병사들(?)은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나는 네덜란드에 두 번째 살러 온 거지만 암스테르담에 대해선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아...

 

 

 

그냥 렘브란트 아저씨가 반가워서 멈췄어요.

 

 

 

아마 이 주변이 시티센터(City Center)인가보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 그냥 걷다가도 시내만 만나면 되지 뭐.

 

 

 

운하를 보면 네덜란드에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왠지 좋다.

 

 

 

그리고 곳곳에 보이는 커피샵.

네덜란드에서 커피샵은 커피 파는 곳이 아니라는 거 알죠?

 

 

 

이곳도 의미는 모르는 시계탑.

모르고 마냥 돌아다니면서 본 것들이 많네.. 앞으로는 좀 더 공부해야겠다.

 

이 사이에는 사진은 없지만 숙소에 돌아가서 점심을 먹고,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이것저것 정보를 좀 찾아보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바로 유심칩을 사기 위해서!

예전에 썼던 유심칩이 옛날 폰에 끼웠던 거라 크기가 안 맞아서 결국 사야겠더라ㅠㅡㅠ

보다폰(Vodafone)이 괜찮았던 것 같아서 그곳에서 선불유심을 샀고, 20유로에 한 달 간 데이터 5gb, 전화 30분짜리를 샀다.

사실 데이터는 남아돌 것 같은데 초기에 GGD라든가, 집 구할 때 부동산에다가라든가, 여기저기 일처리 때문에 전화해야 할 곳이 많다고 해서 전화가 가장 많은 상품으로 샀다.

"나중에 다 쓰면 충전해서 쓰면 되지?"하고 물어봤는데

"ㅇㅇ 근데 그냥 새 유심 사는게 나을 걸?"했던 보다폰 직원...

뭔가 굉장히 불친절했어.....

 

 

 

5시쯤 숙소를 나섰다.

사실 체크아웃은 아침에 했는데, 계속 로비에서 시간 보내다가 5시쯤 나섰다.

이제 틸버그(Tilburg)로 갈 시간이기 때문이지!

 

 

 

메트로를 타러 가서 일단 OV Chip-Kaart를 구입했다.

이거 원래 스키폴공항에서 샀어야했는데, 이제야 삼..

카드 7.5유로에 30유로를 충전해서 총 37.5유로를 썼다.

네덜란드 교통비 비싸니까 이것도 금방 다 쓰겠지...

 

 

 

반갑다 나의 첫 OV Chip-Kaart야.

 

 

 

내 숙소 위치가 살짝 애매해서 메트로 타고 암스텔역까지 가서 NS기차로 환승할 예정.

 

 

 

네덜란드 메트로는 신기한게, 한 플랫폼에 다른 번호의 열차들이 다 오간다.

우리나라로 치면 1호선과 2호선이 시간만 다르게 해서 (역 이름만 같은게 아니라) 완전히 똑같은 플랫폼에 정차하는 것.

그래서 이번에 들어오는 열차가 어디로 가는 몇 번 메트로인지 잘 보고 타야될 것 같다.

 

암스텔역에서는 다행히 환승이 무지 쉬웠다.

다시 도합 40kg짜리 짐을 들고 다니느라 이동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몸만 돌리면 바로 NS train 타는 곳이라 사실상 이동이 별로 필요없었다.

근데 기차에 턱이 살짝 있어서 짐을 올리는게 너무 힘들었음...

특히 20kg이 넘는 큰 캐리어를 내가 못 올리고 낑낑거리자, 먼저 탄 더치인이 감사하게도 도와주었다.

이런 호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래서 네덜란드 사람 좋아해요ㅠㅡㅠ

 

 

 

NS기차도 한 번 더 환승하고나서야 드디어 틸버그(Tilburg)역에 도착!

거의 제2의 고향...

너무 반갑다 정말ㅠㅡㅠ

이곳엔 친구가 살고 있는데, 내가 집을 구하기 전까지 지내도록 해주어서 감사하게, 그리고 염치불구하고 왔다.

 

 

 

3년만에 봐서 낯선 듯 익숙한 풍경.

 

 

 

사실 한 정거장 더 가야 내가 진짜로 옛날에 살던 곳이다.

틸버그 유니버시티...

이름만 봐도 반갑네.

 

곧 역에서 친구를 만나서 집으로 이동했다.

이 친구와도 한 2년 반?만에 만난 거라 매우 반가웠다.

그동안 연락은 근근히 했었지만, 특히 내가 워홀을 결정했다고 하자 네덜란드에 도착하기 전부터도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했던 친구였다.

(지금도 이 친구네 머물면서 이 글 쓰는 중..)

정말 고마워서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 지..

 

 

 

친구네 짐을 두고 다시 나와서 저녁거리를 샀다.

오랜만에 먹는 감자튀김+마요네즈 그리고 네덜란드표 크로켓(Croquette)!!!!

환영의 의미로 친구가 사주기까지 했다.

첫날부터 정말 신세를 많이 졌다.

그리고 분명 2인분을 샀댔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거의 반은 남겼다.

감튀는 다음날 또 먹기 힘들다면서 버려야 된대서 아깝고 미안하고 그랬다ㅠㅡㅠ

 

친구가 넷플릭스를 참 좋아해서 저녁 먹으면서 켜놓고 계속 보다가,

10시쯤 되어서 오늘도 역시 내가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자고싶다고 했더니 곧바로 잘 자리를 만들어주었다.

소파가 침대로 짠하고 변신했다.

꽤 넓고 아늑했다.

덕분에 긴장이 완전히 풀어져서 오랜만에 참 잘 잤다.

 

빨리 방을 구해서 나가되 꼭 다 갚고 나갈게 내가..!

잠시간만 잘 부탁해 고마운 친구야ㅠㅡㅠ

 

 

Copyright ⓒ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