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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3/23 틸버그 나들이-폰티스(Fontys)와 투데이틸버그

by Heigraphy 2018.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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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는 친구가 미리 사다놔준 빵과 차로 대신했다.

빵 속은 알버트하인표 참치샐러드를 발라 먹었는데, 아니 글쎄 먹다가 뭔가 콰득하는게 아닌가?

돌 같진 않고.. 그렇다고 안 씹힐 만큼 딱딱한 것도 아니었는데,

다 먹고 삼키고 나니 씌운 이가 깨져 있었다...

😱😱😱😱😱???!??!!?

다행이도 완전히 깨진 건 아니고 귀퉁이가 살짝 떨어진 정도라 급하게 병원을 가야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래도 그렇지.. 아니 빵에다가 참치샐러드 발라먹는게 이가 깨질 일임...?

알버트하인표 참치샐러드 안되겠네ㅠㅠ

 

 

 

친구가 넷플릭스에 굉장히 심취해있는데, 거의 식사 때마다 이렇게 TV에 연결해서 넷플릭스를 본다.

나를 위해서인지 아니면 본인의 취향(한국 좋아함) 때문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는 몰라도 한국 드라마를 틀어놔서 꽤 한참 봤다.

바로 이승기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화유기!

나 사실 한국에서도 한국 드라마 거의 안 보는데...

여기서 화유기 시작함ㅋㅋㅋㅋㅋ

영어 제목은 Korean Odyssey인데 '화유기'는 무슨 뜻이고 이게 왜 'Korean Odyssey'가 되냐고 물어봤는데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초간단하게 'travel note'라고 해버렸다.

오디세이도 여행기니까 코리안 오디세이라고 하나보지 뭐.. 미안한데 나도 잘 몰라...

 

 

이후로 옛날에 다니던 학교랑 집 가보러 출발!

 

 

 

집사네 집

👩🐱👨

 

학교 가는 길에 발견한 팻말인데 너무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이제서야 발견한 건데, 유럽은 자동차 번호판에 이렇게 유럽연합기에 나라 알파벳을 적는 모양이다.

네덜란드는 NL.

하긴 차로도 얼마든지 국경을 넘나드는 유럽연합으로서는 이런 번호판이 필요하겠다.

 

 

 

약 40분 정도 걸어서(꽤 천천히 걸음)

드 디 어 !

약 3년 반 전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한 학기 동안 다녔던 폰티스에 도착했다.

풀네임은 'Fontys Academy for Creative Industries'

위 사진은 별관 같은 곳인데 옛날에 용기의 심리학(Psychology of Courage)이라는 수업을 들었던 건물이다.

새록새록 기억이 나ㅠㅠㅠㅠㅠ

그 수업이 굉장히 특이했던게, 제목대로 수업 중에 용기를 키우는 활동같은 걸 많이 했는데,

바로 이 야외에서, 나머지 사람들이 밑에서 받쳐주면 한 명이 높은 테이블 같은 걸 밟고 올라가서 뒤로 떨어지는 뭐 그런 활동을 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도 떨렸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또 엄청나네...

교수님 잘 지내시죠...?

 

 

 

별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본관(?) 건물이 있다.

캠퍼스라고 하면 좀 더 어울리려나.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조형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막 OT날 창의적 사진 찍기 미션 하면서

이 앞에서 FONTYS를 몸으로 만들어서 사진찍고 그랬었는데

전부 다 추억이다 추억ㅠㅠ

다들 잘 사니 친구들이 내 목소리 들리니ㅠㅠ

 

 

 

(나랑은 상관 없던) 경제학 전공건물...허허

 

 

 

캠퍼스는 그닥 넓지 않다.

건물도 한 4-5개가 끝이고..ㅋㅋㅋㅋ

 

 

 

나의 전공건물이었던 P3!

교환학생으로 가서 6개월 공부하다 온 주제에 내 전공건물이라고 말하긴 좀 웃기지만ㅋㅋㅋㅋㅋ

어쨌든 이 코스로 교환학생 왔던 건 맞으니까...^ㅠ^

 

 

 

캠퍼스는 넓지 않지만 학교 시설들은 전부 최첨단이고 끝내준다.

 

 

 

다들 4월 24일에 스튜디오로 모여!!!

스튜디오가 어디냐면 여기 학생들이 자주 가는 바?클럽? 같은 곳이다.

학교랑 가까운 것도 아닌데 왜 다들 거기로 모이는 지는 잘 모르겠음..ㅋㅋㅋㅋ

아마 술집들이 모여있는 거리에 위치해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파티 같은 걸 많이 한다.

나도 몇 번 갔었지.....

그 때 좀 더 신나게 놀아둘 걸 그랬어ㅠㅡㅠ

 

 

 

강의실 중 하나.

여기는 토론식 수업이 많아서 이렇게 마주보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 강의실처럼 앞만 보는 책걸상은 노우노우.

스탠딩 테이블은 예전엔 못봤던 것 같은데 생겼네?

 

 

 

중앙라운지?

거대한 쿠션 같은 것도 있으니 누워서 쉬려면 쉬어도 되고~

오른쪽 귀퉁이에는 피아노도 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중앙라운지.

한쪽 벽면에서는 영상도 나오고 있었다.

문화산업 관련 전공 아니랄까봐 공연영상을 계속 틀어놓고 있었음ㅋㅋㅋ

 

 

 

여긴 2층 라운지.

콘센트도 잘 구비되어 있다.

한국에서 이런 학교에 다녔다면 맨날 남아서 여기서 랩탑 두드리고 했을 듯...

 

 

 

공용컴퓨터는 맥이다 맥...

라운지뿐만 아니라 아예 컴퓨터실도 있는데, 그 컴퓨터실도 그냥 맥(Mac)실임ㅋㅋㅋㅋ

이 학교의 모든 컴퓨터는 맥ㅋㅋㅋㅋㅋ

참 시설 좋았는데 옛날에는 왜 몰랐을까ㅠㅡㅠ

 

 

 

편안한 소파에다가 저 끝에 또 맥!!!

 

 

 

반대편도 소파!

여긴 뭐 침대같이 생겼네 누워도 되겠다ㅋㅋㅋㅋ

소파 옆에 달걀같이 생긴 공중 의자에 괜시리 한 번 앉아보고 싶어서 앉았는데

발이 땅에 안 닿음ㅋㅋㅋㅋㅋㅋ

더치애들에게 맞춰진 모든 시설들은 다 나한테는 너무 높다....

화장실 가면 세면대 위에 거울이 안 보이는 건 이제 일상다반사야...

 

 

 

위에서 내려다본 1층 라운지.

금요일 오후인데도 학교에 남아서 뭔가를 하는 학생들이 있군!

직원과 교수님도 이미 퇴근한 시간인데...😂

 

 

 

다시 봐도 아기자기 잘 꾸며놨다.

있을 때 좀 더 열심히 다닐 걸~

 

 

학교 돌아다니면서 옛날에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랑 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학교에 왔다고 했더니 International Office에 가보지 그러냐고,

가면 너를 도와줄 수도 있을 거라는 얘기에 찾으러 다녔다.

그런데 한참을 찾아도 안 보임😂😂

 

 

 

그러다 누군가에게 물어봐서 겨우 발견했는데

이건 Office가 아니라 CORNER였다.

사무실이 따로 없고 열람실 같은 곳 입구 옆 구석에 아주 조그마하게 있는 테이블이 다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세상에 이게 뭐야...

사무실 어디갔어요 사무실...

 

 

 

그나마도 International Corner 운영 시간은

월, 화, 목 12시반부터 1시반까지다.

일주일에 3시간만 일하는 삶 좋은 삶...

금요일 4시쯤 방문한 나로서는 만날 수가 없었다 흑흑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폰티스 구경은 여기까지.

 

 

 

안녕 전공건물.

 

다음 목적지는 옛날에 지냈던 플랫, 일명 버브!

학교에서 걸어서 4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는데, 오늘 나는 자전거도 뭐도 없으니 그냥 천천히 걸어서 감

 

 

 

버브 가는 길에 본 또 다른 반가운 곳, 틸버그대학교(Tilburg University).

왜냐하면 버브랑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끔 산책도 하러 나가고, 틸대 다니는 친구도 알게 되고 했었기 때문이지.

 

 

 

틸대는 올해로 개교 90주년이란다.

상당히 전통있는 학교였네!

 

 

 

드디어 버브가 더 가까워지고,

세상 그리웠고 반갑던 버브 근처 알버트하인ㅠㅡㅠ

일주일에 세 번은 가곤 하지 않았나 싶다.

현재 지내는 친구네 근처 알버트하인에 비하면 이곳 알버트하인은 규모가 진짜 귀여울 정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가보니 괜히 살게 더 많아보였다.

익숙해서 그런 듯ㅠㅡㅠ

 

 

 

이 익숙한 타코문도도...

술다방 카톡방에다가 실시간으로 사진 올렸더니 다들 추억추억 눈물눈물ㅠㅠㅠㅠ

근데 사실 나도 다 좋은데 혼자 다니는 거 좀 심심해...

자매님들 같이 와서 같이 보러다녔으면 좋겠어ㅠㅡㅠ

그리고 옛날에 같이 버브 살고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들 다 그리워ㅠㅡㅠ

 

 

 

추억의 장소들을 뒤로하고 드디어 버브에 도착했다.

지금은 엄연히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는 곳이라는게 아쉽네ㅠㅡㅠ

테라스에서 가끔 #투데이틸버그 #TodayTilburg 사진 찍어서 올리곤 했는데 여기까지 오니 그게 너무 하고 싶었다.

은진언니는 우리 살던 층에 똑똑똑 하고 사정 얘기한 다음에 잠깐 들어가보면 안되겠냐고 양해를 구해보라고 했지만...

나는 쫄보라 못했다ㅠㅡㅠ

 

 

 

문앞까지 올라왔는데 못했어...

ㅠㅠ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우리도 옛날에 밖에 누가 서성이고 있으면 웬 미친놈인 줄 알고 경계하고 문 안 열어주고 했던게 생각났기 때문이지...

나도 미친 사람 취급 받을까봐...

 

 

그럼에도_불구하고_투데이틸버그_찍음.jpg

 

..는 테라스로 올라가서 찍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한테 보이면 이게 더 수상해보이기는 하는데...

그럼 안 보이게 올라갔다 내려오면 되는 거니까...허허

아무튼 이 뷰 정말 너무 그리웠다ㅠㅠㅠㅠ

3년 반 전, 처음에는 장난처럼 이 뷰를 찍기 시작했던 건데

어느새 이게 내 틸버그 생활의 시그니처처럼 된 감이 없잖아 있어서

꼭 180323 버전 투틸을 남기고 싶었다ㅠㅠ

그리고 3년만에 새로운 투틸을 올리니, 아니나다를까 다들 나만큼이나 반가워해줬다ㅠㅠㅠㅠ

친구들아 다들 보고싶어ㅠㅠㅠㅠㅠ

 

 

 

참 자주 이용했던 복사가게도 다 반가워ㅠㅠ

 

 

 

몇 시간을 돌아다녔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날 꽤나 걸었고, 집에 돌아오니 다리가 약간 후들거리기도 했다.

점심먹고 출발해서 돌아오자마자 저녁을 만들어 먹었으니 아마 못해도 한나절은 돌아다니지 않았나 싶다.

저녁은 토마토베이컨파스타.

제일 만만한 메뉴.

 

 

 

오늘의 저녁도 넷플릭스 화유기와 함께 합니다.

오연서분 예쁘다.

 

 

 

이날 또 하나의 감동, 바로 초코멜(Chocomel)을 드디어 마셨다는 것...

네덜란드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 중 하나인데 알버트하인에서 2개에 얼마 할인하는 거 보자마자 바로 2개 집어왔다.

역시 이거 만한 초코우유가 없다ㅠㅡㅠ

결국 이 한 통은 거의 이틀만에 다 끝냈다는 후문이...

 

틸버그에 와서 가장 하고싶었던 것들을 끝냈다고 할 수 있겠다.

가장 알찬 하루이기도 했고..^___^

폰티스랑 버브는 나중에 자매들이 네덜란드에 놀러오면 다시 같이 가볼거다.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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