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8 Land van Fluwel 튤립보기&로테르담 나들이

by Heigraphy 2018. 5. 23.
반응형

180428(토)

 

은진언니가 와서 본격적으로 투어리스트 모드!

첫 번째 날에는 튤립을 보러 가기로 했다.

둘 다 옛날에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했었지만 둘 다 튤립을 못 봤었더랬지...

네덜란드에는 튤립이 사시사철 피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딱 2주 정도 만개해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시즌엔 튤립축제를 하는 곳들이 많다.

(예: 큐켄호프 keukenhof)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은진언니가 딱 튤립이 예쁘게 피는 시기에 놀러와서 같이 튤립을 보러 갈 수 있었다.

 

다른 투어리스트들은 주로 큐켄호프를 갈테지만, 우리는 집주인의 추천으로 조금 다른 곳을 다녀왔다.

Land van Fluwel이라는 곳!

인당 12.5유로에 차로 튤립밭 투어도 할 수 있다.

투어는 더치어로 진행되지만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원래 금방 매진이 돼서 티켓을 구하기가 힘든데

원래 집주인이 자기 가족들이랑 가려고 예매했던 것을 사정이 생겨서 우리에게 양도해줬다.

그리고 아침에 차로 직접 데려다주기까지 함...

감사합니다 ㅠㅡㅠ

 

 

 

이곳까지 오는 길에 정말 큰 튤립밭들이 많았는데, 이게 다 이 회사(?)의 소유라고 한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튤립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 각지에 튤립을 수출함은 물론,

큐켄호프에서 보는 튤립도 여기서 가져가는 거라고.

이곳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나중에 <여행정보>로 따로 올려볼 예정.

 

 

 

10시 반에 시작이라고 해서 바로 투어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들어가니 음료와 간식을 내주었다.

30분 정도 티타임을 가졌다가 가는 모양인 듯!

아침도 못 먹고 헐레벌떡 온 우리로서는 여유도 좀 찾고 개인적으로 매우 좋았다.

 

 

 

ㅎㅎㅎㅎㅎ

 

 

 

우리가 타고 이동할 차량.

이날 오전 정도까지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우리 테이블에도 예쁜 꽃이 올라와 있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11시가 되자 본격적으로 투어를 진행하기 위해 다들 차량으로 이동했다.

아래부터 튤립사진!!!😳

 

 

 

 

조금 달리다보니 이런 진풍경들이 펼쳐졌다.

색색깔의 튤립들이 만개해서 마치 물결을 이루는 것 같았음!

엽서 같은데서나 보던 걸 눈으로 직접 본다니 어찌나 신기하고 보면서도 안 믿기던지.

 

 

photo by 은진

 

은진언니는 그런 튤립을 찍는 나를 찍어주었다.

ㅎㅎㅎㅎ

같이 다니는 건 이렇게 내 사진도 남길 수 있어서 좋다.

 

 

 

 

 

 

 

색깔도 종류도 참 다양하다.

튤립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는데, 계속 개량종을 개발하고 있는 모양이다.

 

 

 

투어 마지막쯤에 여러 튤립(&다른 꽃)들을 조금씩 심어놓은 미니 꽃밭에 잠시 내려주는데,

이때가 바로 포토타임!!!!!!!!

 

 

 

언니 한 장 찍어주고~

(튤립은 떨어져있는 걸 주워서 찍은 것!)

 

 

photo by 은진

 

나도 한 장 찍고~

 

 

 

photo by 은진

 

그리고는 각자 꽃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꽃은 튤립 같기도 하고, 어떤 꽃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궁금하기도 했다.

설명이 전부 더치어라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대신 그만큼 눈으로, 카메라로 많이 담아왔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서 기념품샵을 둘러봤다.

튤립은 '꽃'이 아니라 '뿌리'를 수출한다고 한다.

그래서 튤립이 만개하는 시즌이 지나면 꽃을 다 잘라버리고 뿌리만 남겨서 이렇게 판매하거나 혹은 수출한다고 한다.

 

 

 

조금 더 보고 싶었지만 오늘 일정이 빡빡해서 서둘러 이곳을 빠져나왔다ㅠㅠ

이 꽃밭이 다 좋은데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차가 있는게 아닌 이상 버스 하나 타기도 힘들고, 자칫 놓치기라도 하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기에...

 

 

 

 

거의 20분을 넘게 걸어서 겨우 시간 맞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걸어오는 길에 잠깐 멈춰서서 여유도 즐기고 사진도 찍고 하고 싶은 곳들이 많았지만

아쉽게도 전부 빠른 걸음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ㅠㅠ

 

 

 

대신 그렇게 부지런히 걸은 덕분에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근데 이 차... 외관이 전혀 버스같이 안 생겼다.

웬 승합차 같은게 하나 다가오나 싶었는데 차량 앞면에 버스 번호가 적혀있어서 당황스러웠을 지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Schagen 역으로 이동하여 기차를 탔다.

이제 로테르담으로 고고!

 

 

 

기차 안에서야 그나마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무려 폴란드에서부터 날아온 샐러드와 랩ㅋㅋㅋㅋ

원래 튤립밭 가기 전 티타임 때 먹으려고 했는데 못 먹게 해서 기차에 타서야 드디어~

 

 

 

두 시간 반 정도 달렸나?

환승도 두 번 정도 하고서야 드디어 도착한 로테르담 센트럴 역!!!!!!

참 멀다 멀어ㅠㅡㅠ

여기서 원래 다른 한국인 친구를 만나려고 온 거였는데,

친구는 저녁쯤에나 나온다고 하길래 그럼 우리 먼저 밥이나 먹고 있을테니 맛집이나 알려달라고 해서 햄버거집으로 향했다.

그나저나 비록 몇 년 전이긴 하지만 나도 은진언니도 분명 로테르담에 와봤었는데

햄버거집까지 가는 길이 왜이렇게 낯서니...?

큐브하우스랑 마르크트할 외에는 기억나는게 1도 없던 로테르담ㅋㅋㅋㅋ

 

 

 

 

친구가 추천해준 수제버거 맛집.

본인 의견으로는 로테르담 내, 아니 네덜란드 내 최고의 햄버거 맛집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어보니 확실히 맛있긴 하다.

근데 다른 곳 햄버거를 안 먹어봐서 사실 비교는 못하겠다ㅎㅎ

 

그리고 확실히 로테르담 나와서 식당 가니까 되게 활기 넘치고..

다들 바로바로 영어도 써주고...

알크마르랑 분위기가 엄청 다르다.

나 여기로 올래ㅠㅡㅠ

 

 

 

식사를 마치고 친구가 오기 전까지 우리끼리 로테르담 구경이나 하자 하고 움직였다.

블락(Blaak)역 근처로 가니 그제서야 우리한테 익숙한 건물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일단 연필모양 건물ㅎㅎ

 

 

 

photo by 은진

 

그리고 마르크트할(Markthal)!

사실 로테르담에서 여기가 다시 제일 오고 싶었다.

왜냐하면 안에 맛있는거 파는 곳들이 많고, 아시안 마켓이 하나 있기 때문이지ㅎㅎㅎ

그나저나 마르크트할 유리창에 써있는 "Gaan met die banaan!"을 내가 읽으니 은진언니가 깜짝 놀랐다.

요즘 듀오링고를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기 말하기는 못해도 읽고 쓰기는 조금 해요...

 

 

 

마르크트할에 들어가기 전에 큐브하우스부터 둘러봤다.

이 건물 안쪽으로 가볼 수 있는 건줄 몰라서 옛날엔 이렇게 멀찍이서 보기만 했는데,

언니가 올라가볼 수 있다고 해서 살짝 갔다 와봤다.

뭐하는 건물인지도 모르고 외관만 보고 "특이하네~" 했는데, 실제로 사람이 사는 집들인 것 같다.

큐브하우스 내부를 볼 수 있는 박물관도 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가봐야지!

 

 

 

바깥 구경을 끝내고 드디어 마르크트할에 입성!

역시 먹거리 천국이다.

우리가 햄버거를 안 먹고 왔다면 분명 여기서 뭔가를 하나 둘 사먹었을 거야😂

배가 불러서 뭘 먹지는 않았지만 구경은 실컷 했다.

아, 이 안에 있는 아시안마켓에 가서 떡볶이 만들 떡과 어묵도 샀다.

며칠 전에 만든 충격의 펜네떡볶이를 뒤로하고 제대로 된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리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긴 하루를 보내던 우리는 급 피로감이 몰려와...

마르크트할 어딘가에 앉아서 친구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왜이렇게 늦게 오나 했는데 알고보니 친구 컨디션이 좋지 않아 겨우겨우 나온 거였다.

아파서 전날 킹스데이에도 아무것도 못했다고ㅠ^ㅠ 불쌍한 짜슥..

나랑 은진언니는 서울에서도 자주 봤지만,

이 친구는 워낙 홍길동 뺨치게 전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서울은 잘 안 와서(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였다.

거의 2년만?

이 재회를 한국도 아닌 네덜란드에서 2년만에 하다니 진짜 사람 일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다들 너무 반가워했다.

이 뒤로 맥주 한 잔 하면서 근황토크를 했는데, 역시 2년이란 공백은 참 길었다.

원래는 훨씬 오래 있을 줄 알았는데(막차 시간까지 알아봄ㅎ)

친구 컨디션이 너무 별로라 생각보다 일찍 헤어져야 했다ㅠ^ㅠ

아마 9시가 좀 안 돼서 헤어졌던 것 같은데

왜 우린 우리동네 기차역에 도착하니 또 버스가 끊긴 거죠...?

 

집에 돌아가니 또 밤이 너무나도 깊어 있었다.

언니랑 맥주 한 잔 하면서, 로테르담에서 더 오래 있었으면 우리 체력거지 돼서 큰일날 뻔했는 얘기를 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하루 튤립밭에서부터 로테르담 그리고 다시 알크마르까지, 네덜란드를 거의 종단했다.

그런데도 로테르담에서 막차를 타고 집에 올 생각을 하다니 우리 도대체 얼마나 무모한 생각을 한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가 너무 빡세서 내일은 좀 쉬어가는 날 하자며 알람 같은 거 없이 자자고 했다.

그렇게 정말 쉬어갔던 다음날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Copyright ⓒ Heigraphy All Rights Reserved.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