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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5 가족 스냅사진/삶에 영감을 주는 친구

by Heigraphy 2018.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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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5(화)

 

내가 이 나라 와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날의 이야기를 드디어 쓴다.

이날은 내가 이곳에 와서 아마 가장 바쁘면서 알차게 보낸 날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1시에 델프트 근처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가족분들을 만나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고,

그 동네까지 내려가는 김에 로테르담에서 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알크마르에 지내는 나는 큰 도시 나가거나 친구 만나러 가려면 꼭 데이티켓이 필수고요ㅋㅋㅋㅋ

알버트하인에서 16유로 주고 산 데이티켓.

전에 에토스(etos)에서 샀던 건 바우처 코드를 ns 홈페이지에 입력해서 프린트를 해야하고~~~

뭐가 좀 복잡한데다 번거로웠는데,

이 데이티켓은 안에 아예 기차티켓 같은게 내장되어 있어서 그냥 들고 체크인/체크아웃 하면서 쓰기만 하면 됐다.

가격도 더 저렴한데 더 편리하기도 해서 무척 좋았음.

생각해보니 예전에 데이티켓 샀던 것도 알크마르에 방 보러 왔을 때 산 거였다.

고립된 이 동네 진짜 어쩔거야...

 

 

 

촬영하러 가는 거니 여유있게 가야겠다 싶어서 부지런히 기차역으로 갔는데

뭔가 문제가 생겼는지 내가 타려던 기차까지 그 앞에 기차가 줄줄이 취소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키오스크에서 커피랑 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음.

그 다음 차를 타면 아슬아슬 가긴 해서 다행이었다.

 

 

 

오늘 촬영할 모델은 바로 아이들!

(사진은 나중에 모아서 다른 게시판에 제대로 올릴 예정)

집이지만 잠시 머물다 가는 공간에서의 추억을 남겨드린다는 기획의도로 스냅사진 모델을 구했는데,

네덜란드에서 유학을 하시는 가족분들께서 신청해주셔서 촬영하러 가게 되었다.

아이들 촬영은 처음이라 좀 어설프기도 하고, 생각보다 좀 힘들기도 했는데

아이들이 다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촬영하는 내내 정말 재미있었다ㅎㅎ

겸사겸사 이 나라에서 다른 한국인 분들도 알게되고, 네덜란드 생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나눴다.

 

집에서 조금 촬영하다가 집 앞에 있는 작은 공원 같은 곳에서도 찍음!

요즘 네덜란드 날씨가 참 좋아서 다행히 예쁜 자연광 사진들을 남길 수 있었다.

밖에 나오니 아이들이 정말 빨리 뛰어다녀서..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ㅋㅋㅋㅋ

내가 찍은 사진 속 아이들을 보면 다시 녹는다.

날이 좋아도 너무 좋아서 땡볕에 뛰노는게 힘들기도 했을텐데

이모, 이모 하면서 잘 따라주고 예쁜 표정 지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집에 돌아와서도 또 몇 장 더 찍음ㅎㅎ

이모의 모델 해준다고 고생이 많았다 아가들!

거의 3시간 가량을 촬영하고 이제 슬슬 가봐야겠다고 하니

이모 어디 가냐고, 왜 가냐고, 아쉬워해주던 나의 꼬마 모델ㅜ^ㅜ

"이모 로테르담에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 할 거 같아~" 했더니

정말 아쉬운 표정으로 "또 와~" 하는데

진짜 너무 귀엽고 짠하고 그 말이 고마워서 이모 또 놀러가야 할 거 같네ㅜ^ㅜ

네덜란드에서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고 가길 바라 아이들♥

 

 

 

이제 집을 나서려는데 또 가족분들께서 뭔가를 바리바리 싸주셨다.

열어보니 한국 식료품이 한가득...!

으아 정말 이건 사랑이에요 사랑ㅜ^ㅜ

이런 선물은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마음이 너무너무 따뜻해지는 촬영이었다.

3시간 정도 잠시 한국에 다녀온 기분도 들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경험이었고, 저도 추억 많이 남기고 갑니다♥

 

 

카메라 두 대에 렌즈에 각종 부속품에 이 식료품까지 바리바리 들고

날은 또 엄청 더운데 옷 선택 미스로 긴바지에 겉옷까지 챙겨입고ㅋㅋㅋㅋ

거의 무슨 체력훈련 하다시피 해서 로테르담으로 이동함ㅋㅋㅋㅋ

 

이날 만난 친구도 역시 한국에 관심이 많고, 무엇보다도 한국말을 엄청 잘 하는 친구였다.

친구 성격이 참 쾌활해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색함 1도 없이 참 편하고 재미있었다ㅋㅋㅋㅋ

 

로테르담에 있는 한식당 서울시스타(Seoul Sista)를 가기로 했는데,

이 친구 자기 나와바리면서도 나랑 똑같이 구글맵 보면서 길 찾아 갔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와중에 이 친구 핸드폰이 맛이 가려고 해서 결국 내가 구글맵 보면서 찾아감

그리고 그마저도 막 헤맴ㅋㅋㅋㅋㅋㅋㅋ

현지인과 이방인이 아니라 그냥 투어리스트 두 명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

너 로테르담 사는 친구 맞냐구ㅋㅋㅋㅋ

 

지도 보려고 잠깐 멈춰서있는 동안 이 친구의 친구들을 또 우연히 만나게 됐는데

나를 한국인이라고 소개하니까 갑자기 난리난리가 나면서

자기는 중국어나 영어를 할 줄 아는 한국남자랑 결혼하는게 꿈이라며

나는 한국남자가 더 좋냐, 네덜란드 남자가 더 좋냐 이런거 물어보고

땡볕 아래서 막 정신없고 재미있는 대화가 오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배우 사진 보여주면서 한국 가면 길거리에 이런 사람들 있냐며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친구들 연예인이 괜히 연예인일 리가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

네덜란드에서 한류가 이렇게 막강한 줄 몰랐다 정말ㅋㅋㅋㅋ

거의 뭐 이삼십분 떠들다가 친구가 이제 우리 밥먹으러 가야할 것 같다고 해서 이동했다.

다음에 방탄소년단 콘서트에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ㅋㅋㅋㅋㅋ

 

 

그렇게 겨우겨우 찾아간 서울시스타는 왜인지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분명 구글맵에는 영업을 한다고 나와있는데...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았다ㅜ^ㅜ

그냥 다른 걸 먹을까 어쩔까 하다가,

내가 로테르담에 한식당 하나 더 안다고 거기라도 가보겠냐고 했더니

그럼 한식 먹기로 한 거였으니까 거기라도 가보자고 한다.

 

 

 

그렇게 간 곳은 바로 밥보스(Bapboss)!

나는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먹었다.

 

여기 찾아가는 여정도 전혀 쉽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구글맵에 밥보스 치니까 무슨 정장 판매점인 boss를 알려줘가지고 이상한 데로 갔다가ㅋㅋㅋㅋ

다시 제대로 검색해서 메트로 타고 이동하기로 했는데,

나는 이 친구만 믿고 따라가다가 보니 메트로를 반대방향으로 탔고ㅋㅋㅋㅋㅋㅋ

(친구야 너 로테르담 사는 네덜란드 사람 맞지...ㅋㅋㅋㅋ)

가게가 작아서 못 보고 지나쳤던 밥보스에 겨우 도착해서 식사를 하고싶다고 하니

한 시간 뒤에나 와야 자리가 생긴다고 했다.

 

이날 내가 아침부터 촬영하러 나가느라 밥을 못 먹고,

촬영하면서도 과일과 주스 같은 것만 조금 먹다가 온 거라서

식사를 한 끼도 못 한 상태였는데

또 한 시간을 기다리라고 하니...

그렇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다른거 먹기는 싫고ㅋㅋㅋㅋ

일단 명함 하나 받고 나와서 근처 슈퍼마켓에 가서 물 하나 사들고 멀지 않은 공원 벤치에 앉았다.

내가 아직 한끼도 못먹었는데 겨우 물이나 한 병 사니까

나보고 진짜 괜찮냐고 걱정하는 친구ㅋㅋㅋㅋ

그리고 뭔가 상황이 좌절될 때마다 "진짜 울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데

왕귀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이 친구랑은 이날 거~~~의 한국어로 대화를 했다.

그만큼 한국어를 진짜 잘하는 친구였음.

 

아무튼! 밥보스만큼은 꼭 가야겠어서 벤치에 자리를 잡고 친구가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려는데

갑자기 오늘은 아예 풀 예약이라 식사가 어렵다는 답변을 해주심.......

...우리한테 10분 전에 자리 있다면서요..ㅜ^ㅜ

 

솔직히 이날 상황이 좋은게 하나도 없었는데

(무거운 짐+공복+더운데 길 헤매서 많이 걷고+처음 간 식당 문 닫고+밥보스도 거절당함 등등)

몸은 조금 힘들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하나도 안나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가 너무 편하고 뭔가 재밌어서 계속 웃음만 났는데

밥보스까지 못간다고 하니까

이 순간은 좀 슬퍼짐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밥보스 옆에 있는 스시집을 가려고 이동하는 중에,

다시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니 원래 예정돼있던 시간에 와도 된다고 했다.

그때가 마침 밥보스 앞을 지나갈 때인데다 겨우 10분이 남아서 그냥 그 앞에서 기다리기로 함ㅋㅋㅋ

그렇게 겨우겨우 2개월만에 한식을 제대로 먹었다는 이야기^~^

밥먹으면서도 친구랑 재미있고 솔직한 얘기 진짜 많이 했는데 여기에 다 적진 않겠음^~^

 

아참, 친구는 인삼차를 시켰는데

(아마 뭔지 모르는데 도전심에 주문했을 듯ㅋㅋㅋㅋ)

먹어보더니 역시나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 친구 매력적이야ㅋㅋㅋㅋㅋ

 

또, 밥보스 서버도 다 한국인이고, 손님들도 한국사람들이 참 많다보니

이 친구가 네덜란드에 한국사람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하며 놀랐다.

내가 말했잖니 친구야ㅋㅋㅋㅋㅋㅋ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 우리 테이블에서 서버분들은 아마 무슨 언어로 말을 해야 하는지 좀 혼란스러우셨을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계산할 때 친구가 "Can I pay?"를 한국어로 어떻게 말하냐고 물어보길래

"계산할게요"라고 하면 된다고 했더니

그자리에서 써먹은 친구ㅋㅋㅋㅋㅋㅋ

서버분이 그걸 또 알아듣고 계산서를 가져다주셔서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다 먹고 이제 뭐할까 하다가 마르크트할(Markthal)에 가보자고 해서 왔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이미 문을 닫았고ㅋㅋㅋㅋㅋㅋ

로테르담 둘러보기나 할래? 해서 조금 걷던 중에

걷는 것보다 그냥 잔디밭에 앉아서 칠링 하는게 좋겠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자리잡고 앉았다.

 

여기서 서로 플레이리스트도 들려주고.

이 친구는 한국 좋아하는 친구다보니 플레이리스트에 케이팝이 많았는데,

나는 막 힙합 알앤비 이런거 있으니까

나보고 트와이스 좋아하게 생겼는데 의외라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와이스 좋아하게 생긴건 어떻게 생긴 건데ㅋㅋㅋㅋㅋㅋㅋ

 

또 하나 재미있는 에피소드ㅋㅋㅋㅋ

물도 없는 잔디밭에 오리가 왜 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오리 한 마리가 우리 주변을 서성였는데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오리에게 빵을 던져주다가

친구에게 "너한테도 좀 나눠줄까?"라고 했는데

친구가ㅋㅋㅋㅋㅋ 오리한테 줄 빵을 나눠준다는게 아니라 우리 먹으라고 빵을 나눠준다는 건 줄 알고 거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자기가 오해했다는 거 알고 우리도 빵터지고 그분들도 빵터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잔디밭에서 다짜고짜 빵나눔 하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잔디밭에 앉아서는 서로의 꿈 얘기 같은 것도 좀 했는데,

(처음 만난 친구인데 진짜 많은 얘기를 함ㅋㅋㅋ)

자세한 얘기는 여기 다 못 쓰지만,

이 친구는 음악을 하는 친구인데 나중에 한국 무대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실제로 노래도 엄청 잘 부름ㅋㅋㅋㅋㅋㅋ

한국어로 이야기 할 때보다 한국 노래를 부를 때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요즘 아이돌 말고도 나얼, 임재범, 이선희 등등 옛날 노래도 많이 듣는 모양이던데 참 신기했다.

이 친구 얘기를 가만 듣다가, 나는 사실 공연사진을 찍는다며,

이런 사진들을 찍었고 앞으로도 찍고싶다며 내 사진들을 보여줬는데

사진 참 좋다고 얘기해주다가

나중에 자기는 한국 무대에서 노래하고 나는 사진 찍는 걸로 다시 만나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순간 그게 상상이 돼버렸어.

이 벅찬 느낌을 말로 어떻게 다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말이지...

 

그와 이날 하루 얘기를 나누면서 그의 삶을 보고 어떤 감명과 자극을 받아서 나는 이런 삶을 살아야지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나랑 완전히 다른 듯 보이면서도 그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결국엔 나랑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배가 되는 느낌.

내게 삶 그 자체에 영감을 주었다고나 할까.

이런 순간들은 정말 많지 않은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잘 맞고 내게 큰 감명이 되는 친구를 만나기 정말 힘들텐데

머나먼 타지에 와서 만나게 된 게 놀랍고

내가 단지 이곳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친구와 가까워진게 또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래도 되나?'싶으면서...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아무튼 확실한 건 좋은 자극과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것과,

이런 사람 한 명을 알아오는 것만으로도

나의 워홀생활은 무척이나 의미가 있다는 거다.

돈을 벌고, 여행을 다니고, 새로운 문화와 다양한 예술을 접하고 등등,

워홀이든 뭐든 타지에 지내면서 겪을 수 있는 많은 멋진 일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이렇게 사람을 남겨가는게 가장 멋진 일인 것 같아.

그런 점에서 이날 하루는 나에게 정말 의미가 크다.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여운에서 못 빠져나와서 결국 맥주를 한 병 땄다ㅋㅋㅋㅋ

너무 기분 좋은 여운이 남아있어서 자꾸자꾸 몇 시간 전 일을 되돌아보고 다시 우리가 얘기했던 미래를 상상해보고 그랬다.

뭐 물론 이 친구는 이렇게까지 생각 안 할 수도 있지만ㅋㅋㅋㅋ

그냥 나한테는 이 무료한 생활에 큰 자극을 줘서 너무 고맙고 즐거웠고,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앞으로도 내가 네덜란드에서 지내는 동안 종종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다음에 만날 때는 이 친구가 한국어를 하는 만큼 나도 네덜란드어를 할 수 있길!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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