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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5/23 스냅사진을 찍고 새 친구가 생겼어요 본문

네덜란드/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5/23 스냅사진을 찍고 새 친구가 생겼어요

Heigraphy 2018. 6. 26. 19:27

180523(수)

 

오늘은 두 번째 촬영이 있는 날.

장소는 암스테르담!

촬영하러 가는 날은 왜 매번 이렇게나 더운 걸까...?

그리고 나는 왜 긴바지에 겉옷까지 챙겨입고 꽁꽁 싸매고 나가는 걸까?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스냅사진은 나중에 따로 제대로 올려보기로 하고,

이 게시물에는 일기라는 제목답게 간략하게 이날 뭐 했는지 쓸 예정~

 

이날 모델분은 저녁 7-8시쯤 만나기로 해서 일단 혼자 암스테르담을 좀 돌아다녀보기로 했다.

그래서 한 3-4시쯤 도착했던 듯?

 

 

 

혼자 암스테르담을 크게 한 바퀴 돌았는데, 인물 세워두고 사진찍고 싶은 배경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

며칠 전에 친구랑도 한 번 크게 한 바퀴 돌았어서 그런지 대충 이제 어디가 어딘지 알겠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암스테르담은 내게 연구와 탐방의 대상이다.

하루이틀 가지고 이 동네를 다 봤다고 할 수 없지~

 

 

 

창문에 달린 빨간 문이 인상적이었던 건물도 있고.

 

 

 

그냥 오밀조밀 모여있는 건물들일 뿐인데도 훌륭한 배경이 되기도 한다.

 

 

 

걷고 걷고 걷다보니 공원까지 옴ㅋㅋㅋㅋ

보통은 이 거리를 걸어서 잘 안 오는데...

답사 느낌으로 다니다보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한 2시간 걸려서 이곳까지 왔던 것 같다.

 

 

 

레이크스뮤지엄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이렇게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고개만 돌리면 멋진 음악가들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유럽의 거리란.

 

 

 

그중에서도 이 악기가 제일 신기했고요...

급하게 발걸음을 옮겨야했는데 연주가 너무 좋아서 여기서 한동안 발이 묶여있었다.

 

 

약속된 시간이 되고 드디어 모델분을 만남!

알고보니 나와 동갑내기 친구였고,

그전에 암스테르담에서 오래 살았다며 나보다 이곳 길이나 스팟들을 더 많이 알았다.

이곳에서 만나는 한국인들은 뭔가 다 편하고 좋아.

특히 교환학생이든, 유학이든, 이민이든, 워홀이든,

각자의 이유로 네덜란드에서 꽤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 얘기들이 궁금하고 듣고싶고 그렇다.

 

 

 

한창 사진 찍는 중에 모델분이 찍어준 내 사진ㅋㅋㅋ

이날 정말 더운 날이었는데 이렇게 꽁꽁 싸맨거 보이냐구요ㅋㅋㅋㅋ

덕분에 2시간 정도 빠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촬영을 마쳤다.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던 친구!

 

 

촬영 끝난 뒤엔 나름 치맥도 같이 함ㅋㅋㅋ

암스테르담에 한국 치킨 맛이 나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가봤다.

이게 얼마만에 먹는 치맥이람ㅠㅡㅠ

친구의 기차시간이 임박해서 조금 급하게 먹긴 했지만, 먹으면서도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했다.

(물론 촬영하면서는 더 더 많은 얘기를 함)

사진만 찍는게 아니라 이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알아가고 친구가 된다는게 정말 너무너무 좋은 일인 듯.

좋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는 건 내게 사진을 찍는 것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다.

아니 어쩌면 사진을 찍는 것보다 더.

 

 

 

12시가 거의 다 돼서 집에 도착했는데

이날 어찌나 많이 걸었는지 3만보를 넘게 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여행가서 암만 부지런히 다녀도 2만보 내외로 걸으면 많이 걷는 건데

3만보를 걸었으니.........

사실 이미 모델친구 만나기 전부터 쩔어있었고요ㅋㅋㅋㅋㅋ

다음날 몸져 누울 예정ㅋㅋㅋㅋㅋㅋ

 

 

 

집에 왔더니 라마단을 하고 있는 집주인은 이제야 식사를 하려고 주방에 뭔가를 펼쳐놨더라.

키블링을 샀는데 나보고도 먹어보겠냐고 했다.

사실 너무 피곤한데다 시간도 많이 늦어서 그냥 씻고 자고 싶었는데

이미 주방에서 만나가지고 얘기를 하던 중이었어서 거절을 못하겠어서 이 새벽에 갑자기 식사를 했다.

입으로 먹었는지 코로 먹었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이날 촬영 진짜 재밌게 잘 하고 11시쯤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집주인한테 촬영 아직 하는 중이냐고 아님 끝났냐고, 잘 오고 있냐고, 왜 물어보는지는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그런 문자가 왔는데

ㅇㅇ 촬영 재밌게 잘 하고 이미 집에 가는 기차를 탔다고 했다.

근데 알고보니 내가 남자랑 둘이서 촬영을 한다고 해서 걱정돼서 문자를 보냈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거 개오지랖이고요...

나 열몇 살 먹은 어린애 아니고요

우리 엄마도 밤 11시에 그런 문자 안보내고요

서울에선 내가 밤새 노느라 집에 안들어가고 그러는거 알면 아주 기절하겠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덕분에 좋은 시간 보내고 촬영도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었던 새 친구도 생겼는데

이 친구를 단순히 성별 하나 때문에 밑도끝도 없이 의심한다는게,

그리고 나도 성별 하나 때문에 밑도끝도 없이 걱정한다는게 정말 짜증났다.

 

저번에도 펍에서 놀다가 12시가 넘어서 들어가는데

여기에 못다쓸 만큼 장황한 문자를 보냈었는데

이게 단순 걱정을 넘어선 진짜 오지랖이라는 느낌이 아주 팍...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오지랖 좀 그만 부려!!!!!!!!!!!!

타지에서 살겠다고 혼자 나온 동양인 여자를 그렇게 작고 약하게만 보지 말란 말이야

그리고 도대체 술을 먹다 그러든, 친구를 만나다 그러든, 일을 하다 그러든,

내가 몇 시에 들어가는지가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피곤하다 피곤해.

 

그나저나 나보다 집가는 시간이 배는 더 걸린(...) 친구에게서 드디어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다음에 꼭 또 보자는 얘기와 함께 마무리를 했다.

사진을 넘어선 사람을 남겨온 날!

앞으로도 스냅사진을 찍는다면 이런 촬영을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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