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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6/1 내사람이 놀러왔다!!!!!! (+하를렘 스냅사진)

by Heigraphy 20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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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1(금)

 

오늘은 파리에서 내사람이 놀러오는 날!!!!!!!!

공연장 내사람들 중 한 명인 희선언니가 유럽으로 길고 긴 휴가를 떠났는데,

마침 내가 네덜란드에 있어서 나에게도 일주일 정도 방문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내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면서도

사실 요즘 내가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 이런 시기에 누군가를 초대하는게 좀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언니가 파리에서 밤버스를 타고 알크마르에 7시쯤 도착했나?

그래서 새벽같이 마중나가서 언니 만남ㅎㅎㅎㅎ

상봉하는 순간을 침착하게 영상으로 남기려고 생각도 했는데,

침착하게 영상은 무슨, 언니 보자마자 소리지르면서 뛰어감ㅋㅋㅋㅋㅋㅋㅋ

반가운 건 어쩔 수 없어~

 

 

 

도착해서 언니랑 커피 한 잔 마시자마자 내가 한 일은?

바로 BTS 공연 예매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참ㅋㅋㅋㅋ

접속부터 이리 어려울 줄 나는 몰랐고요...

목표했던 좌석은 당연히 실패했고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도 부탁했었는데,

한 명은 아예 한국에선 접속이 불가하다고 떴다 그러고,

다른 한 명은 회사 컴퓨터로 시도해서 나보다 먼저 접속하나 싶었는데,

티켓 선택창에서 더이상 안 넘어가서 또 실패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예매를 시도했던 친구도 실패해서 울겠다는 메세지를 보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몰랐을 뿐 BTS가 아주 잘나가는구나~~~~~

 

나는 꼭 가서 보고싶다!!! 이런 건 아니고

사실 BTS 공연보다도 거기서 만날 친구들이랑 노는 거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기에,

한 30분 정도 하다가 그냥 포기했다😂

 

 

 

이날은 마침 금요일이었고, 언니가 새벽같이 알크마르에 도착했기 때문에 치즈시장에 함께 가볼 수 있었다.

별 거 없는 알크마르에 그나마 있는 볼거리를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ㅋㅋㅋ

 

 

 

벌써 3번째 이곳에 왔지만, 또 셔터를 누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어.

치즈를 나르는 분들은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훤칠하실까..ㅎㅎ

언니랑 계속 감탄하면서 봄ㅋㅋㅋ

 

 

 

추로 치즈 무게를 재는 이 아날로그적 방식은 언제 봐도 감회가 새롭다.

 

언니랑은 이렇게 치즈시장 정도만 간단히 보고, 오후에는 각자의 일정을 위해 헤어졌다.

나는 촬영을 위해 하를렘으로 이동!

기껏 놀러왔는데 못챙겨주는게 내심 미안하면서도, 이런거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 언니라 고맙고 다행이기도 했다.

우리집에 놀러왔다고 해서 항상 모든 시간을 같이 보낼 필요는 없지.

가끔은 혼자가 편하기도 하고.

 

 

 

촬영 덕에 두 번째로 방문하게 된 하를렘.

 

 

 

 

오늘도 여러 스팟들을 미리 둘러보았다.

초록색도 많고,

 

 

 

풍차도 있고,

 

 

 

참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동네였다.

 

이날 촬영한 분과도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에 식사하면서 맥주도 한 잔 했다.

네덜란드에서 지내는 한국분들 만나면 다 너무 반갑고 무슨 얘기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촬영하면서 마주하는 큰 즐거움 중 하나.

 

 

 

 

저녁에는 집에서 언니랑 또띠아 만들어 먹었다.

나도 곧 이사 나가야 해서 짐을 최대한 줄이고자 집에 있는 식료품을 다 털어주길 언니에게 부탁했더니

요것저것 꺼내 뚝딱뚝딱 금방 또띠아 한끼 완성!

언니가 치즈시장에서 사온 치즈를 곁들여 먹었는데, 치즈에서 소세지 맛이 나서 신기했다.

오랜만에 마음 속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너무 좋았던 밤.

아마 이날이었던 것 같다.

언니에게 "'내사람'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했더니

언니가 "'내사람'의 실체는 있어?"라고 되물어봤던 날이.

 

특히 최근 며칠 간 이곳에서 나는 외롭고 또 외로웠는데,

짧게 머물다 가는 내사람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었지만,

모처럼 언어의 장벽 없이 나누게 된 이야기에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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