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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 :: 03 여름 슐라드밍 휴가의 꽃, 하이킹 본문

해외여행/18'짝꿍이랑 홀리데이(Austria&Germany)

유럽 자동차 여행 :: 03 여름 슐라드밍 휴가의 꽃, 하이킹

Heigraphy 2018. 10. 11. 09:30

 

  휴가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 셋째날쯤 되어서야 호텔 조식도 먹고, 드디어 휴가 온 기분이 나는 것 같았다. 이 알펜호텔 좋았던 게 조식 메뉴가 꽤 다양했다. 나는 막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가고 싶은데, 짝꿍님은 빵 두개랑 요거트 한 그릇 정도만 먹고 끝내서 나도 적당히 먹고 말았다. 짝꿍님은 휴가 내내 아침에는 정말 소식을 하셨다고 한다...

 

 

 

  이날의 스케줄은 바로 전날 섬머카드 안내책자 보면서 결정했는데, 오스트리아로 휴가지를 결정할 때 짝꿍님이 하이킹을 하고 싶다고 했었기에 가장 먼저 하이킹을 하러 왔다. 산이랄게 없는 네덜란드에서 나고 자란 짝꿍님이기에 산을 타기 위해 오스트리아까지 온다는게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도 걷는 거 좋아하니까 흔쾌히 동의했고.

  섬머카드 안내책자를 보면 참 많은 하이킹 코스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무료 가이드를 해주는 코스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냥 우리 페이스대로 걷고 싶어서 가이드 없는 코스를 선택하여 찾아갔다.

 

 

 

  그렇게 먼저 앞장서시는 짝꿍님.

 

 

 

  8월이었지만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은 선선했다. 꽤 맑은 날이었음에도 기온이 채 20도가 안 됐다. 산 아래도 이정도인데, 산 위로 올라가면 더 쌀쌀해지겠지 싶은 마음에 옷을 엄청 껴입었다. 얇은 스웨터에, 후드집업에, 항공점퍼까지. 근데 그것은 다 잘못된 추측과 실천이었어...

 

 

 

 

  이날 오르던 코스 중에 첫 번째 포인트였던 폭포. 생각보다 아직 많이 안 올라왔는데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만 해도 별로 안 힘들길래 나는 내가 체력이 참 좋은 줄 알았지...

 

 

 

  우리가 원래 목적지로 삼았던 다리. 폭포에서부터 이 다리까지는 꽤 한참을 더 올라와야 했다.

  그리고 보면 짝꿍님이 내 겉옷을 다 들고 있는데... 중간에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데다 옷도 두껍게 입어서 손에 다 들고 땀 뻘뻘 흘리면서 가는게 안쓰러웠는지 짐을 자기한테 맡기라며 들어줬다😂 체력거지 판단미스 민폐왕 희진쓰...

 

 

 

  우리가 건너온 다리 나름 저만큼이나 높고, 길고, 다리 폭도 좁다. 걸을 때 출렁거리는 건 덤. 근데 무서운 건 1도 없음~

 

 

 

  다른 폭포에서 만난 완전 천연 무지개! 누가 마치 그래피티로 낙서라도 한 것마냥, 이렇게 선명한 무지개는 처음 보지 싶다. 이런 순간들을 마주할 때면 몸은 힘들어도 기분이 참 좋아지지.

 

 

 

  이래봬도 중간에 두어번쯤 더 쉬고 한참을 더 걸어서 중간정상쯤이라고 할 만한 곳에 도착했다. 눈 쌓인 알프스 산맥이 훨씬 더 잘 보이네.

 

 

 

  거의 다 왔다.

 

 

 

  이 풍경을 보자마자 하이킹 하길 잘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8월에 남반구도 아닌 북반구에서 눈을 볼 수 있다는 건, 20+n년 동안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여전히 신기하다. 초록들이 우거져서 더 경치가 끝내준다.

 

 

 

 

 

  그렇게 우리도 호수 앞에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이날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짝꿍의 뒷모습 사진.

  사진에 보이는 호수에서 수영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말했듯이 기온이 20도가 채 안 되고 약 14-16도 정도밖에 안 돼서 물이 무지 차가웠을 거다. 들어가자마자 몸서리치며 나온 사람도 있었다ㅋㅋㅋㅋ

 

 

 

  원래 나는 주로 찍는 사람인데, 이 풍경은 너무 멋져서 찍어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음.

  그나저나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했는데도 건너편 산 꼭대기가 저렇게나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우리가 오른 건 빙산의 일각이었나 보다.

 

 

 

  사람들 왔다갔다하는 길 옆에는 소가 정말 자연스럽게 풀을 뜯고 있다. 그래서 주변에 소똥도 좀 있었다......

 

 

 

  내려가는 길은 좀 다르게 택했는데, 덕분에 또 장관 하나를 볼 수 있었다. 또,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길도 넓고 잘 닦여있어서(?) 올라갈 때보다 훨씬 수월했다. 유모차를 끌고 오르고 내리는 사람도 있었음. 그렇게 거의 왕복 2시간 반쯤에 걸쳐 차를 세워둔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데 도로 한복판에 소가 너무나 당당히 등장했다. 이런 건 인도에서나 보는 광경인 줄 알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도 소를 그냥 도로에 걷게 하나... 약간의 혼란을 안겨준 순간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차는 좀 느리게 가긴 했지만, 재미있는 광경이었다.

 

  여름 오스트리아에 왔으니 하이킹뿐만 아니라 액티비티도 즐겨줘야지! 다음 이야기는 산고카트 타러 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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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2019.02.07 01:42 안녕하세요
    이번 여름에 오스트리아를 가게되어서 검색중에 오게되었습니다.
    저도 슐라드밍에 묵을까 하는데 하이킹하셨던 곳 이름을 알수있을까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 Heigraphy 2019.02.07 04:12 신고 안녕하세요!
    저희가 하이킹했던 곳은 'Alpinsteig durch die Höll'이라는 곳이고, 마지막에 본 호수 이름은 'Rissacher See'예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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