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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N의 생일파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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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N의 생일파티

Heigraphy 2018. 10. 23. 19:15

180908-09(토-일)

 

 

짝꿍이랑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같이 나갔다.

어디를 갔냐면 N의 생일파티를 갔고, N은 누구냐하면 짝꿍의 친구인 D의 여자친구다.

짝꿍에게는 참 막역한 친구가 몇몇 있는데 D가 그 중 하나이고,

D와 N은 나도 그전에 짝꿍 덕에 이미 본 적이 있는 친구들.

그래서 어떻게보면 이 이역만리 타지에 와서 인연이 1도 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랑도 알게되고, 나도 생일파티에 같이 초대를 받게 됨.

여전히 인생 참 모르겠다고~

 

 

 

요즘 이런 파티 오면 느끼는 거지만

예전에 교환학생 할 때는 나도 파티 참 좋아했고, 특히 이런 하우스파티는 더더욱 좋아했는데

요즘 가끔 짝꿍이랑 가는 파티는 많이 다른 느낌이다.

왜냐하면 내가 4년 전에 다녔던 그 파티들은 대부분이 '인터내셔널' 파티였는데,

지금 짝꿍이랑 다니는 파티는 웬만하면 '더치' 파티거든...

전에 암스테르담에 보트 타러 갔을 때도 느꼈던 거지만,

더치들이 대부분인 파티에서는 웬만한 대화가 더치로 이루어져서 어려워 어렵다고...

 

그나저나 맥주 두세병쯤 마셨는데 시간도 좀 늦고 그래서 내가 꾸벅꾸벅 졸았더니 짝꿍이 졸립냐고 좀 자겠냐고 물었다.

아니.. 남의 파티 와서 잔다고?

라고 생각하는 중에 이미 집주인 친구에게 나 잘 곳 있냐고 물어보러 간 짝꿍.

그래서 임시공간 같은데서 라꾸라꾸침대 펴놓고 잤다.

근데 이 집주인 친구들이 공간 마련해주면서

옆에 속 불편할 때 쓰라고 바께쓰랑 냅킨을 한가득 준비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면서 나 실수할 거 같았나봐ㅋㅋㅋㅋㅋ

그건 기우였고 아주 꿀잠잤다.

한 한두시간 잤으려나 싶어서 일어나보니 이미 새벽 5시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나서 시계 보고 스스로 너무 어이없었음

아니 한국에서 주말이면 내일이 없을것처럼 놀던 사람 어디가고 갑자기 이따위 체력거지가 된 거지?

남의 파티 와서 내리 5시간을 잔 거 실화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집에서 자지 왜...

 

 

 

깨고 나가보니 이미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은 돌아가고

집주인들은 여기 치우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꿍님 나 보더니 우리 엄청 시끄러웠는데 어떻게 나보고 지금까지 잤냐며...

나는 자면서 아무 소리도 못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렇게 꿀잠 자면서 즐긴 파티는 또 처음이네

 

일어났는데 내 신발이 사라져있었다.

밖에 벗어뒀었는데 내가 자는 동안 비가 내렸고 짝꿍님이 신발 젖을까봐 그걸 어디다 치워놨는데

본인이 치워두고 못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 한시간 정도를 신발 없이 우왕좌왕하다가

이날 생일이었던 N이 나보고 발사이즈 몇이냐고, 자기거 맞으면 이거라도 신고가라며 줬는데

너무 고맙지만 차마 그럴 수가 없어서ㅋㅋㅋㅋ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

나중에 보니 무슨 방석 같은거 사이에 있었음.

너도 술 참 많이 마셨구나...

 

 

 

토요일 밤에 왔는데 일요일 아침 동틀녘이 되어서야 다시 떠나는 엄청난 파티...

나 자는 동안, 새벽 2시쯤 온 짝꿍의 친구 R과도 인사를 했다.

짝꿍 친구 중에 R을 가장 많이 본 듯한데

이제 진짜 부쩍 편해졌고 알면 알수록 이 친구 참 재미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듦ㅋㅋㅋㅋㅋ

이날도 짧은 시간 동안 여러 해프닝이 있었다 하하.

 

돌아가는 자전거를 타는 동안에는 짝꿍이 정말 뜬금없이 사랑고백을 해서 얘가 왜이러나 속으로 살짝 웃음이 터졌는데

짝꿍은 친구에 관한 얘기를 이어서 했다.

사실 파티의 마지막에 친구 커플에게 약간 다툼이 있었는데 그거에 관한 얘기였다.

그러니까 친구가 잘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는 나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어구 그랫쪼 어구어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가는 길만큼은 좀 쉬엄쉬엄 갔더니 중간에 정말로 동이 트고 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 멀리에 갑자기 하늘색이 엄청나게 예뻐보이는 것 아니겠음..!

 

 

 

그래서 멈춰섰다.

선착장 같은 곳에서 아침낚시하고 있는 분한테 다가가서 말도 걸고ㅋㅋㅋ

 

 

 

공원에 계신 어떤 분한테도 말을 걸었는데 남는 맥주도 한 병 있어서 권해드림.

우리 덕분에 새벽같은 아침부터 맥주 마시던 행인1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가다가 모르는 사람한테도 너무 자연스럽게 말 거는 이 더치들 오픈마인드 정말 봐도봐도 신기행...

 

또, 자전거 타고 가면서 해뜨는 시간에 로테르담을 거닐다보니 기분이 참 좋기도 하고 묘했다.

1박2일짜리 N의 생일파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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