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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불금은 소주와 함께!

Heigraphy 2018. 10. 25. 22:49

180914(금)

 

한국에서 택배 받은 지가 거의 한 달째인데 아직도 소주를 못 깠다.

왜냐하면 소주는 내가 마시고 싶어서 받았다기보다 여기 친구들이랑 마시면서 기분 내려고 받은 거라서 혼자 마시기는 싫었거든.

그래서 며칠 전부터 짝꿍에게 이번 금요일에 같이 소주를 마시자고 이야기를 해놓았다.

근데 웬걸.. 내가 전날까지 정말 지독하게 아팠다.

진짜 서러워서 눈물 날 정도로, 열도 나고 몸살까지 와서 그냥 아주 끙끙 앓았음ㅋㅋㅋㅋㅋㅋ

이런 컨디션으로 어떻게 소주를 마셔ㅠㅠ 취소해야하나 하던 차에,

막상 당일이 되니 몸이 멀쩡해진 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체의 신비냐고.......

 

 

 

안주 겸 식사로 뭐가 좋을까 싶어서 고민하다가 수육을 만들었다.

사실 이전에 삼겹살을 종종 구워먹었고, 이번에는 고기를 삶았다 뿐이지,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회심의 일격으로 마늘소스를 만들었다.

근데 마늘소스 좀 망함...

그리고 '마늘'소스라고 하니 좀 거부감이 드셨는지 짝꿍님 한 번도 안 먹은 것 같았음

차라리 쌈장을 먹고마는 너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정작 수육 먹을 땐 얌전히 밥만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럼 안주는 도대체 뭘로 하냐고~

 

 

 

나는 소주 마실 때 안주가 꼭 필요한 사람인데, 하다못해 물이라도 꼭 필요한 사람인데

수육은 수육대로 이미 끝내버려서 소주는 정말 물이랑 마심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색다르게 마셔본다고 여기서 엄청 비싼 야쿠르트도 한박스 사고(8개에 3.5유로...),

맥주랑 스프라이트도 사와서 막 아카시아 이런거 만들어 먹으려고 했는데

아카시아는 못만들어먹고 결국 그냥 야쿠르트 소주만 마셨다.

근데 짝꿍님은 야쿠르트 소주보다 그냥 야쿠르트를 좋아하는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오늘 계획대로 되는게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중간에 짝꿍님이 Jenever(예네버르)라는, 알콜 함량 약 35-40% 정도 되는 더치술을 꺼내는 바람에

도수 17도인 소주는 쭈구리가 되어버림..

평소에도 예네버르를 종종 마시는 짝꿍님은 오히려 소주가 참 순하고 괜찮다는 이야기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야심차게 준비한 소주와의 불금은 생각보다 시시하게 끝났다는 이야기...

오랜만에 마시는 소주에 나만 힘들어 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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