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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워홀일기 :: 스트릿 아트 축제, Rotterdam PowWow!+밤마실 미아 될 뻔 본문

네덜란드/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스트릿 아트 축제, Rotterdam PowWow!+밤마실 미아 될 뻔

Heigraphy 2018. 11. 1. 07:31

 

180915(토)

 

매 주말 뭘 하며 보내면 좋을까가 짝꿍과 나의 최대 고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주는 로테르담 어딘가에서 스트릿 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다녀왔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부지 소유주가 자기 친구라며...

친구가 이 부지를 막 살 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런 shitty place를 사서 어디다 쓸 거냐며 핀잔을 들었는데,

이제는 로테르담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하면 모두 이 부지를 찾는다며 여기 참 좋은 공간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세변환 보소~

 

꽤나 외곽에 떨어진 곳이라 자전거 타고 달려감~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블락역에서 아주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도 로테르담에서 뭘 해야하나 고민하길래 할 거 없으면 너도 이 축제 오라고 했지만,

너무 외곽에 떨어져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친구는 오지 않았다...

 

 

 

스트릿 아트 축제답게 도착하니 각종 라이브 그래피티들이 한창이었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차에 그림을 그리는게 내 눈에는 매우 신선했음!

근데 공간이 그리 넓지 않은데 조금은 복닥복닥 한 자리 건너 한 자리씩 그래피티들을 그리고 있으니

스프레이 냄새라고 해야하나? 그게 좀 많이 났다😂

 

 

 

꼭 축제 때문이 아니어도, 이 부지에는 참 재미있고 알 수 없는(...) 조형물들도 설치되어 있다.

 

 

 

여전히 여름 날씨가 이어지던 9월이라서 사람들 차림도 아주 가볍고 산뜻(?)했다.

10월의 마지막날 9월의 일기를 쓰다보니 그립네 이 날씨...

 

 

 

다른 한쪽에는 푸드트럭과 메인스테이지가 있었다.

메인스테이지라고 해도 사실 그렇게 큰 무대는 아니었다.

이 축제 자체가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어서..!

 

 

 

저 멀리 콘테이너 같은 것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고

 

 

 

 

바로 가까운 곳에서 그래피티를 그리기도 했는데,

이 그래피티에는 아이들이 참여했다.

아예 Kids Workshop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인 듯.

 

 

 

그 외에도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그래피티가 끊이지 않았다.

양옆에 있는 그래피티들도 이 축제 현장에서 바로바로 그려낸 것으로 알고 있음.

 

 

 

메인 스테이지에는 디제이가 자리를 잡고 슬슬 공연의 열기를 돋구고 있었으며

 

 

 

우리는 배가 고파서 푸드트럭에서 먹을 것을 사먹었다.

푸드트럭에 태국음식이나 베트남 음식은 꼭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먹은 팟타이 꿀맛~

 

 

 

계속 일반 맥주(?)만 마시다가 중간쯤 데스페라도스도 한 병 마셨다.

사실 여기 페스티벌 바(bar)에 짝꿍 친구가 일일 알바를 하고 있어서 술 주문하러도 더 자주 갔던 듯...ㅎㅎ

친구도 중간에 쉬는 시간 잠깐 받아서 우리(짝꿍)한테 와서 담배 한대 피고 가곤 했음.

이 페스티벌의 개최 여부도 친구 덕분에 안 셈이기도 하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드디어 공연을!

입장료도 안 받고 규모도 작은 페스티벌인 것에 비해 라인업은 꽤 괜찮은 공연이었다고 한다.

나야 더치음악은 물론 더치힙합은 더더욱 모르지만, 짝꿍 말로는 꽤 유명한 랩퍼들이라며 자기도 종종 듣는 랩퍼라고 했다.

 

 

 

확실히 이 팀이 무대에 오르고 나서는 이 공간에도 사람이 더 모였다.

 

 

 

정말 더치힙합 1도 모르고, 뭐라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지만

오랜만에 이런 자리 오니까 그냥 재미있고 흥났다ㅋㅋㅋㅋㅋ

아 진짜 재미있는 공연 가고싶다!!!!!

한국힙합 내 목소리 들리니!!!!!!!!!!

 

 

 

뒤편의 작은 무대에서는 나름 디제잉도 이어가고 있었다.

역시 저녁시간이 가까워지니 분위기가 점점 더 핫해지는구만~

 

 

 

어느덧 하나 둘 완성된 차량 그래피티들.

차 주인이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달리면 주목 꽤나 받으시겠어요...★

 

 

 

해가 거의 다 진 후에야 자전거 타고 귀가했고,

바에서 알바하던 친구도 조기퇴근 신청해서 우리랑 같이 출발했다.

본인 집은 좀 더 멀어서 (기차타고 가야됨) 짝꿍네서 하루만 신세 좀 지겠다며 로테르담까지 같이 감.

그나저나 분명 이날 적지 않게 술 마셨는데 자전거 타고 집 가면서 술 다 깨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에필로그

 

 

짝꿍이 친구랑 가버리는 바람에 혼자 남게 되었고요

마무리가 뭔가 싱숭생숭해서ㅋㅋㅋㅋ 답답한 마음에 밤마실을 나가보았다.

이것은 #투데이로테르담 의 뷰.

 

그나저나 맨날 다니던 길 말고 새로운 길로 가보겠다고 걸어봤는데

도심에서 완전 벗어난 곳인데다가, 물가를 따라서 걷는 바람에 가는 길이 점점 어둠 그 자체였고요...

인적도 너무 드물었고요........

빠릿빠릿 걸으면 뭐 한 한두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어서 호기롭게 출발해본 건데 한 시간이 넘도록 반도 못 갔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한 시간 반째 걸을 때 너무 다리아프고 힘든데 너무 어둡고 무서워서 쉬지도 못하는데다가

여기가 어딘지도 잘 모른 채로 그냥 계속계속 걸었다

멈추면 더 무서우니까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나는 16번 국도의 큰 다리를 하나 건넜고...

차도랑 자전거 도로밖에 없어보이는 길을 꾸역꾸역 걸어서 건넜다.

이거 안 건너면 다시 왔던 길 되돌아가야되는데 그럼 다시 두 시간 가까이 걸어야 돼ㅠㅠㅠㅠㅠ

이쯤되면 이건 밤마실이 아니라 미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호기롭게 출발해놓고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스스로 너무 어이없는 와중에ㅋㅋㅋㅋ

 

내가 밤마실 간다고 메세지 던져놓고 두 시간이 다 되도록(이때가 이미 새벽 1시...)

도착했다는 얘기가 없으니 짝꿍님께서 먼저 나보고 어디냐고 연락이 왔는데

16번 국도 건너고 있다니까 짝꿍님 엄청 어이없어하면서 전화옴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이야 너 지금 그 다리 건넜다고??? 거길 왜???"

응.. 새벽 1시에 16번 국도 건너고 있다니 어이가 없었겠지

결국 자기가 데리러 갈테니 거기 기다리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너무 어이없었어😂

 

 

 

짝꿍님 기다리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가있자는 생각에 무조건 집으로 가는 방향으로 걷고 걸었는데

아놔 갈수록 무서워 죽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ordrecht랑 Brielle 표지판 보고 좀 어이없었다.

아니 여기선 로테르담 센트럴보다 도르트레흐트랑 브리엘 방향 알려주는게 더 자연스러운 거냐구😂

도대체 얼마나 걸어온 거냐구😂😂😂

 

다리를 좀 벗어나서 큰길로 조금 더 나가자 짝꿍님한테 연락이 와서 자기는 거의 다 왔는데 어디냐고 물어왔다.

그렇게 새벽 한시 반쯤 아주 극적으로 재회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와중에 짝꿍님도 오늘 술 많이 마셔서 차는 못 끌고 자전거 타고 데리러 왔는데

나 뒤에 태우고 한 15-20분 페달 밟으려니 아마 허벅지 터지는 줄 알았을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네가 매번 고생이 많다ㅠㅠㅋㅋㅋ

 

나중에 들은 얘긴데, 짝꿍이 친구한테 지금 내가 16번 국도에 있다며

데리러 가야겠다고 친구를 집에 혼자 내버려두고 왔는데

친구도 어이없어 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민폐왕 등극이요...

 

내가 걸은 코스를 짝꿍도 언젠가는 걸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16번 국도 다리 건넌다고 했을 때 어이없었지만 사실 좀 재밌기도 했다고

다음에는 같이 걷자고 해주는 짝꿍님😂

응 겁도 없이 야밤에 패기롭게 혼자 가서는 걱정 왕끼치고 민폐 왕부려서 미안 다음엔 같이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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