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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 :: 06 슐라드밍에서 마지막 짚라인 타기+짧은 할슈타트 방문 본문

해외여행/18'짝꿍이랑 홀리데이(Austria&Germany)

유럽 자동차 여행 :: 06 슐라드밍에서 마지막 짚라인 타기+짧은 할슈타트 방문

Heigraphy 2018. 11. 3. 02:50

 

  집 떠난 지 닷새째 되는 날. 슐라드밍은 여름이라기엔 좀 쌀쌀했지만 그래도 나는 굿즈를 입는다. 리짓군즈 보고 있냐구요~

  어느덧 슐라드밍에서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이동이 좀 많을 예정인데, 그 전에 슐라드밍에서 마지막으로 할게 하나 남아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향한 곳은 바로 전날 지각해서 못 탄 짚라인(zipline). 여행에서 우리가 한 액티비티 중에 가장 비쌌던 녀석. 아마 인당 한 3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이것도 분명 섬머카드 책자에서 보고 간 건데 무슨 혜택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아마 할인을 받아서 저가격쯤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체크인(?)을 하면 짚라인 장비와 패스포트(??)를 준다. 짚라인 장비를 셀프로 착용해야하는데 패스포트 안에 그 착용법과 주의사항 등이 적혀있다. 그리고 나름 여권 흉내낸다고 안에 도장찍는 페이지도 있는데, 짝꿍이랑 나랑 둘 다 이거 또 무슨 도장을 더 찍을 수 있냐며 매우 갸우뚱 했음ㅋㅋㅋㅋ

 

 

 

 

  짚라인 타러 가는 곳까지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다. 꽤 높아서 또 오스트리아 일부가 한눈에 보였다.

  짚라인 탈 때 카메라를 메고 타도 되는지 잘 몰라서 좀 고민했는데, 패스포트에 몸에 뭐 걸고 타지 말라고 나와있어서 결국 카메라는 두고 올라갔다.

 

 

 

  버스 한 번 올라갈 때마다 한 3-40명 정도의 사람들이 함께 올라가고 한 번 탈 때마다 4명씩 타는데, 나와 짝꿍은 장비 천천히, 꼼꼼히 착용하느라 뒤에서 두 번째 그룹으로 타게 됐다. 분명 무슨 가방 같은 것을 하나 받았는데, 다 착용하고 나니 내가 그 가방에 앉아서 공중에 매달려있는 신기한 짚라인 장비의 세계...

 

 

 

  떨어지기 전에 이거 무슨 자이로드롭처럼 무중력상태가 계속 지속되는 건 줄 알고 엄청 긴장했다.

 

 

 

  막상 타보니 무중력상태 그런거 아니고 오히려 속도감이 제대로 느껴져서 무지 재미있었다. 참고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짚라인 속도도 빠르다. 나보다 40cm는 큰 짝꿍은 당연히 몸무게도 더 나가니 출발과 동시에 이미 저만치 앞질러 내려가고 있었음ㅋㅋㅋㅋ 중간쯤 한 번 멈춰서 다시 떨어졌는데, 두 번째 떨어질 때가 훨씬 빠르고 재미있었음!

 

 

 

  산 아래로 내려오니 주차장 옆에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오스트리아 소들 참 자유로운 것 같아.

 

  오후에는 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할슈타트(Hallstatt)를 가기로 했다. 4년 전에 혼자 오스트리아 여행 할 때 가장 좋았던 곳이라 이번에는 짝꿍이랑 오고 싶었다. 슐라드밍에서 멀지 않은 줄 알았는데 직선거리가 아니라 중간에 산이 있어서 돌아가느라 1시간이 좀 넘게 걸렸던 것 같다. 그리고 할슈타트에 입성하고 다른 고비가 있었으니... 이곳이 그동안 관광지로 엄청나게 유명해져서인지 사람이 정말 많았고,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그렇게 다 왔는데 주차할 곳 찾는다고 뱅글뱅글 돌면서 한 2-30분을 보낸 것 같음😂

 

 

 

 

  여전히 참 아기자기하고 평화롭고 동화속에나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하지만 마을은 그대로인데 반해 달라진 건 바로 인파... 어디가 특별하다고 할 것 없이 정말 전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다. 그리고 4년 전에는 '시간 여행'이라는 글자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한국어의 전부였는데 4년만에 다시 왔더니 웬 상점마다 한국어 메뉴가 있고, 호객을 하는 문구들을 적어놔서 솔직히 식겁했다. 그야말로 '관광지'가 다 돼서 개인적으론 별로였다.

 

 

 

  그래도 마을은 예쁘니까 배경으로 사진이나 찍자 했는데... 배경이랑 같이 찍어줄래..?

 

 

 

  뭘 하면 좋을까 고민을 좀 하던 우리는... 부둣가에 앉아서 오리나 보기로 했다.

 

 

 

  맥주나 한 병 마시면서ㅋㅋㅋㅋ 아놔 할슈타트까지 와서 부둣가에 앉아서 맥주 마신게 가장 재미있는 일이 될 줄 몰랐다고! 그리고 이 부둣가마저도 사실 포토스팟인지 우리가 앉아있는 동안 참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엿보며 자리가 언제 나나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4년 전 그 감동이 가신 것은 당연하고, 이런 할슈타트라면... 이번에 온 걸로 충분해! 다음은 모르겠어!

 

   사람도 좀 피할 겸, 전에 왔을 때 전망대 같은 곳에 올라서 본 할슈타트가 인상깊게 남아있어서 이번에도 언덕길을 좀 따라 올라봤는데, 올라가는 길에 '드론금지' 안내판을 봤다. 할슈타트가 물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서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그런 의미에서 촬영금지, 소음금지 등의 사인은 봤어도 '드론금지'는 또 처음보네...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구경하는게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다들 기본적인 매너는 지키자구요.

 

 

 

 

  다음 목적지로 해가 지기 전에 이동해야해서 높게는 못 올라가고 중턱쯤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왔다. 할슈타트의 교회와 마을 일부를 볼 수 있었다.

 

 

 

  내려가자 내려가~

 

 

 

  내려와서 보니 내가 갔던, 그리고 이번에도 가고싶었던 그 전망대는 이렇게나 긴 레일을 타고 올라가는 곳인가보다. 4년 전에 걸어서 꼭대기에 갔던 나에게 리스펙..★

 

  할슈타트에서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이동한 다음 목적지는 젤암제(Zell am 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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