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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이모저모

네덜란드 워홀 :: 네덜란드에서 무엇을 해먹으면 좋을까? (feat. 아시안마켓)

by Heigraphy 201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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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기 위한 포스팅이 아닌,

이전에 한국에서 자취 경험도 없는데 갑자기 이역만리 타지에 혼자 나와

뭘 먹고 살아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분들에게

"여기서 이런 것도 해먹을 수 있어요!" 하고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한 포스팅.

 

나 또한 이전에 자취 경험은 전무한데,

여기 와서 레시피 검색 신공+저렴한 식료품 물가 덕분에 요리에 재미가 들렸고,

20+n년 평생 내가 요리하고 대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됨;

 

이 포스팅을 위해 여태껏 음식사진을 모아왔다!

지금까지 내가 네덜란드에서 뭘 해먹고 살았는지 살펴보자.

 

 

1. 콩불(콩나물 불고기 볶음)

 

 

사실 이곳 일반 마트에는 불고기를 만들 만한 얇게 썬 고기를 팔지 않는데,

마트가 아닌 정육점에 가서 컷(cut)비를 주고(간혹 안 받는 곳도 있음) 고기를 얇게 슬라이스 해달라고 한다거나,

본인이 직접 고기를 얼렸다가 썰어서 불고기용 고기처럼 만드는게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다.

근데 나는... 이 콩불에 그냥 베이컨을 사용했다.

아예 불고기를 만든다면 간이 안 된 고기가 제격이겠지만, 어차피 매콤한 맛으로 먹는 콩불에는 베이컨을 사용해도 상관없는 듯.

간만 잘 조절한다면.

그리고 우동사리를 넣어서 그냥 이걸로 한끼 해결하곤 했다.

베이컨, 양파, 파, 숙주(콩나물을 못찾아서 대신 숙주) 등은 일반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고,

우동사리는 아시안마켓에서 살 수 있다.

(근데 요즘은 잘 찾아보면 큰 마트에 우동사리도 팔기도 함)

 

 

2. 비빔밥

 

 

 

 

어려운 건 없지만 손이 많이 가서 자주는 못해먹는 비빔밥.

손님 왔을 때 대접하기 참 좋다.

비빔밥에 넣는 야채(시금치, 애호박, 당근 등)와 간 돼지고기, 계란 등은 모두 일반 마트에서 구입 가능.

 

 

3. 콜라찜닭

 

 

자취 레시피로 유명한 (콜라)찜닭.

여기에 중국식 넓적당면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다.

중국식 넓적당면은 물론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가능.

 

 

4. 마파두부(덮밥)

 

 

아시안마켓에 잘 찾아보면 두반장을 구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두반장을 사둔다고 해도 마파두부 외에 어디에 써야할 지 몰라서

그냥 된장 넣고 만든 마파두부(덮밥).

야매스킬이지만 은근 맛나다.

두부와 고춧가루, 된장은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가능.

 

 

5. 떡볶이

 

 

워홀 초반에는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정말 매일같이 노래를 불렀는데,

(알크마르의 아시안마켓에서는 떡과 어묵을 찾기가 정말 어려웠음)

요즘은 뭐 해먹을 지 잘 모르겠고 그냥 적당히 때우고 싶을 때(?) 자주 만들어 먹는다.

그만큼 흔한 음식이 되어버렸음~

가까운 곳에 한국 식료품이 많은 아시안마켓이 있는 건 생각보다 타지생활의 질을 많이 높여준다..

떡과 어묵은 아시안마켓에서!

 

 

6. 삼겹살

 

 

 

이거야말로 일반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만으로 간단하고 푸짐하게 해먹을 수 있는 한식!

물론 쌈장과 김치와 겉절이(고춧가루)가 없는데 먹고 싶다면 아시안마켓을 가야겠지만...

삼겹살용 고기, 버섯, 마늘, 상추, 겉절이용 샐러드 모두 일반 마트에서 구입 가능.

쌈장 같은 경우는 리필용 작은 봉지 하나만 사와도 거의 1년은 먹을 수 있으니,

고기 구워먹는 것을 좋아한다면 꼭 챙겨오시라 말하고 싶다.

 

 

 

삼겹살의 업그레이드 버전, 삼겹살 김밥.

친한 동생이 놀러왔을 때 먹고싶다며 본인이 직접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모양도 그럴 듯하고 맛있었다.

김밥용 김은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가능.

 

 

7. 과카몰리+타코

 

 

아보카도가 굉장히 저렴해(시장에서 사면 3개에 1유로 정도)

과카몰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과카몰리 가지고는? 타코 해먹지 뭐~

또띠아, 고기, 파프리카, 아보카도, 토마토, 나초 등등 모두 일반 마트에서 구입!

 

 

8. 오야꼬동

 

 

 

이것도 생각보다 무척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한끼이다.

재료도 전부 일반 마트에서 공수할 수 있다.

특히 매운거 잘 못 먹는 더치 짝꿍님이랑 밥 먹을 때 종종 해먹는 음식.

 

 

9. 된장찌개+계란말이+호박전+겉절이

 

 

밥먹는 상이 좀 지저분해서 가려보았습니다...하하

매일 한끼 뚝딱 먹을 수 있는 한그릇 요리만 하다가,

아마 처음으로 국과 반찬 이것저것을 만들어서 먹었던 날이었을 거다.

된장찌개를 내가 직접 끓일 수 있다고 생각도 못해봤는데,

폴란드 갔을 때 은진언니가 끓여줬던 된장찌개가 생각나서 나도 도전해봤고,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레시피만 있다면.. 정말 쉬워요.

물론 된장은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10. 닭갈비/닭볶음탕

 

 

음식에 고구마 넣는 것을 흔히 접하지 못한 더치들이,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며 먹고 놀랐던 음식.

 

 

 

닭고기 값이 저렴해서 '뭐 먹을까' 생각하면 늘 닭요리가 먼저 생각나는데,

그래서 체감상 너무 자주(?) 해먹는거 같아서, 오히려 일부러 거리를 두려는 닭갈비와 닭볶음탕..

둘 다 레시피가 매우 비슷한데, 양배추가 들어가느냐 아니냐, 고구마냐 감자냐 등의 차이로

내맘대로 닭갈비/닭볶음탕 구분하여 이름 붙여가며 만들어 먹음^^

사실 이런 볶음류 요리가 한데 다 때려넣고 잘 볶기만 하면 되는 거(...)라서 생각보다 참 쉬움.

 

 

12. 떡국

 

 

국물 특별히 우리는 거 없이도 웬만큼 맛나는 떡국.

(혹시나 한국에서 사골분말 같은거 가져오면 떡국 만들 때 유용하게 넣어먹을 수 있음)

소고기도 저렴해서 참 좋은데, 종류가 다양해서 잘 보고 사야 된다.

잘못 사면 너무 질길 수 있음;

soep 어쩌고 써있는 국거리 소고기 사서 떡국 끓이면 짱맛~

떡과 만두는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가능!

 

 

13. 카레

 

 

한국식 카레 만들어서 김치랑 먹어도 꿀맛이고

 

 

 

일본식 카레 만들어서 치킨가스와 밥 위에 얹어 먹어도 꿀맛이다.

치킨가스는 'kip schnitzel(킵 슈니첼)'이라는 이름으로 일반 마트에서 흔하게 판다.

카레가루는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한국 오뚜기 카레가루로도 우유를 조금 부어서 부드러운 카레를 만들 수 있다.

 

 

14. 김치찌개

 

 

 

김치찌개+계란후라이 하나면 밥 한그릇 뚝딱 가능하지 않나요?

김치와 돼지고기 혹은 참치만 있다면 세상 쉽고 맛있는 한끼 식사 가능!

김치는 아시안마켓에서 구입했고, 돼지고기(참치)는 일반 마트에서 구입했다.

식감을 더해주기 위해 추가한 두부도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15. 김치 짜글이

 

 

찌개가 좀 부담스럽다면 좀 더 간단한 김치 짜글이도 가능.

짜글이 만들어서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이 또한 한끼 뚝딱 가능.

김치가 생소하여 일반 김치를 안 좋아하는 더치도, 이렇게 끓이거나 볶으면 거부감 없이 맛있게 잘 먹더라.

김치가 먹고 싶은데 짝꿍님과 밥을 먹어서 짝꿍님 입맛에도 맞춰야 할 때는 이렇게 볶거나 끓여먹는다.

 

 

16. 수육

 

 

사실 삼겹살 먹을 때랑 구성이 크게 다르지 않는데,

마늘소스가 먹고 싶어서 만들어봤던 수육.

고기 삶을 때 된장을 넣으면 잡내를 좀 잡을 수 있다.

 

 

17. 삼겹살 제육볶음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한식파티 한 날 차린 한상.

매콤한 불고기가 먹고 싶다는 친구의 말에,

역시 얇게 슬라이스된 고기를 구하기 어려워 그냥 삼겹살을 가지고 제육볶음을 만들었다.

맛있게 잘 먹어주었던 친구!

 

 

18. 목살스테이크

 

 

소스도 직접 만들었던 목살스테이크.

(소스를 간단하게 만들고 싶다면 자취 요리 버전 레시피를 찾아보면 나올 거다)

네덜란드에서는 목살을 어깨살이라고 표현하기 때문에

돼지고기(Varkensvlees), 어깨(schouder) 등의 단어가 들어간 고기를 구매하면 된다.

파인애플은 통조림을 구입하여 하와이안식으로 구워줬다.

 

 

19. 고추장 삼겹살 덮밥

 

 

'고추장' 삼겹살 덮밥이지만 사실은 그냥 바베큐 같은 맛이 나는 삼겹살 덮밥이다.

이것도 짝꿍님도 잘 먹을 수 있도록 덜 맵게 만드느라 바베큐맛 삼겹살 덮밥이 되었음.

밥+겉절이용 샐러드+고추장 삼겹살 얹으면 끝!

이것도 세상 간단한 한끼.

 

 

20. 팟타이

 

 

팟타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태국음식점 가서 사먹자니 비싸서 집에서 만들어 먹음.

새우 대신에 길쭉하게 썰린 닭고기를 넣어서 닭고기 팟타이를 해먹었다.

쌀국수면, 피쉬소스, 숙주 등은 아시안마켓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한식을 넘어서 팟타이까지 해먹게 될 줄이야, 나도 놀랐다.

이곳에서 파는 식재료가 한국보다 더 다양하고 저렴해서 자꾸 이렇게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21. 쌀국수

 

 

쌀국수면이 남아서 만들어본 쌀국수.

그냥 만들어도 소고기 덕분에 웬만큼 맛은 나는데,

아시안마켓에 가면 쌀국수 국물내기용 Pho paste를 판다.

그거 넣고 만들었고, 여기서도 역시 소고기를 잘 골라야 하는데...

얇게 슬라이스 된 냉동 소고기를 아시안마켓에서 판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400g에 9유로였나?

꽤 비싸서 그냥 일반 마트에서 국거리용 소고기를 사다가 끓였다.

누차 말하지만 슬라이스 고기가 필요하다면 정육점을 가거나, 직접 냉동시켜서 썰어 사용하시길...

아니면 400g에 9유로짜리 냉동 소고기를 아시안마켓에서 구입하시길..!

 

 

22. 해물파전

 

 

한국에서부터 친구가 놀러온 날!

전부터 이게 너무 먹고 싶었다며 해물파전을 만들어 먹었다.

부침가루는 아시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각종 해물과 파는 일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마트마다 각종 해물을 한 팩에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 있음)

거기에 이번에도 등장한 닭갈비까지~

 

 

23. 김치볶음밥

 

 

김치와 베이컨만 있으면 이번에도 간단하면서 맛있는 한끼 식사 가능.

이곳에 와서는 스팸같은 것보다 아예 잘게 썰려있는 베이컨을 넣고 이렇게 볶음요리를 해먹는다.

(통조림 햄이 생각보다 별로 맛이 없어서 잘 안 사먹게 된다)

지난 번에 먹고 남은 해물을 이용하여 파전도 다시 만들었다.

 

 

24. (훈제)사케동

 

 

이건 아주 최근에 생각해낸 메뉴.

이곳 마트에서는 얇게 슬라이스 된 훈제 연어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그래서 (훈제)사케동을 만들어보았다.

부드러운 생연어로 만든 사케동보다는 조금 아쉬운 맛이었지만,

일식이 비싼 네덜란드에서 저렴하고 간단하게 일식을 먹고 싶을 때 만들어 먹으면 좋은 것 같다.

밥, 양념간장, 훈제연어, 와사비, 김가루 등만 있으면 특별한 조리 없이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어서 간편함도 최고다.

나의 경우 와사비는 스시 배달시켜 먹고 남은 것을 이용했는데,

필요하다면 아시안마켓에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

 

 

25. 연어롤

 

 

마트에서 Carppacio(카르파치오)라고 얇게 슬라이스 되어 샐러드용 같은 걸로 나온 연어가 있는데,

그것을 이용하여 내친 김에 연어롤도 만들어보았다.

연어를 좀 더 푸짐하게 넣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연어롤이었다...

김밥용 김은 아시안마켓에서 구입 가능.

 

 

사진과 소개는 여기까지!

이곳에서 마트 소스 사와서 만들어 먹은 파스타 같은 건 너무 간단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라 안 넣었다.

이외에도 해물볶음우동, 아보카도 참치비빔밥, 소갈비찜 등 다른 메뉴들도 많이 해먹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위에서 소개를 못했다.

맨날 똑같은 요리 해먹기 지겹고, 가끔은 누군가를 대접까지 해야할 때,

위 메뉴들을 참고하여 현지 식재료만으로도 그럴듯하고 입맛에 맞는 한식+다양한 각국의 요리들을 만들어보자.

나 또한 앞으로도 끊임없이 메뉴 개발(?)을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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