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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5 꽃의 사원 혹은 백색 사원, 왓 수안독(วัดสวนดอก, Wat Suan Dok)

by Heigraphy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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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앙마이에는 여러 사원들이 있지만,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애초에 치앙마이에서의 목적이 사원투어(?)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발길을 이끌도록 만드는 곳들이 있다.

 

 

 

  예를 들면 내가 방문한 왓 수안독(วัดสวนดอก, Wat Suan Dok)은 흰색 체디들이 즐비한 모습 덕분에 '백색 사원'으로 유명하다. 1371년 란나타이 왕가의 쿠나 왕이 스리랑카의 불교를 이곳에 전파한 마하테라 쑤나마라는 고승을 기리기 위해 지은 곳이 바로 왓 수안독이다. 당시 란나 왕가는 사원 경내를 꽃으로 가득 채워 정원으로 사용하였고, '왓 수안독'이라는 이름은 '꽃의 사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는 란나 왕가의 왕릉이 자리하고 있다.

 

 

 

 

  새빨간 우물이 눈에 띄어 다가가보니 물은 이미 거의 마른 듯했다.

 

 

 

  왓 수안독을 걷는 수도승들. 부지 내부에 불교대학이 있어서 젊은 승려들도 많다고 한다.

 

 

 

 

 

  흰색 체디들 사이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황금색 종 모양의 체디. 다른 체디들에 비해 크기도 상당히 크다 싶었는데 높이가 무려 48m라고 한다. 흰색 체디들에는 란나 왕가 왕족들이 안치되어 있고, 이 황금색 체디는 마하테라 쑤마나 고승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부처님의 사리가 안치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낮에 방문하여 보지 못했지만, 밤에 방문하면 이 황금색 체디 덕분에 야경 또한 무척 아름답다고 한다. 황금색 체디에 비춘 조명이 반사되어 다른 흰색 체디들까지 은은하게 빛나는데 그 모습이 참 신비롭다고 한다.

 

 

 

  누군가의 무덤일지도 모르는 체디 위에서 세상 평화롭게 낮잠을 청하는 강아지 한 마리. 태국 길 위에서 만난 동물들은 대체로 이렇게 자유롭고 평화로워 보였다.

 

 

 

  외부를 어느정도 둘러보고 이제 본당 안으로 들어가본다.

 

 

 

 

  사원 자체는 요금을 받지 않지만, 본당을 입장하려면 현지의 신도가 아닌 외국인 여행자로서 20바트를 내고 티켓을 사야 한다. 이런 건 해당 국가의 문화와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의미로 기꺼이 내도 좋을 것 같다. 본당의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본당의 규모는 상당히 큰데, 들어서자마자 정면에 자리잡은 황금색 불상이 눈에 띈다. 정면을 바라보는 본불상 뒤로 자세히 보면, 독특하게 뒤를 바라보고 있는 입불상이 서있다. 이 불상들은 태국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불상들이라고 한다.

 

 

 

 

  통로 한쪽에는 작은 불상들과 시주돈을 받는 듯한 그릇이 놓여있었다.

 

 

 

 

  본당 내부는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고 그저 웅장했다. 북부지역 최대 규모의 불상을 모셔놓은 곳이라는 점에서 이미 그 규모가 어느 정도 짐작이 되지 않나. 또 창문이 없고 창살로만 빈공간을 채웠다는 점 또한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둘러볼수록 흥미로운 점들이 보여 방문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 왓 수안독이었다.

 

  사실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곳의 사원을 둘러보리라는 목적은 별로 없었는데 왓 수안독만큼이나(혹은 그 이상으로) 독특한 사원이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길목에 있길래 내친 김에 그곳도 방문해보기로 했다. 동굴 속의 사원 왓 우몽(Wat Umong)을 방문한 이야기는 다음 여행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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