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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일기 번외 파리편 :: 지금 현재 파리는 (파리에서 운전하기, 보안검색 천국, 노란조끼 시위대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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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일기 번외 파리편 :: 지금 현재 파리는 (파리에서 운전하기, 보안검색 천국, 노란조끼 시위대 등)

Heigraphy 2019. 2. 13. 07:01

  주말을 이용해서 자동차로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 다른 여행기들이 쌓여있어서 순서대로 썼다간 파리는 우선순위에서 한참이나 밀려날 거고, 그러면 그곳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생생하게 기록하지 못할 것 같아서 파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들만 모아서 미리 '내가 보고 겪은 것을 토대로 느낀' '현재 파리 상황'을 적어보고 싶어졌다.

 

 

1. 파리에서 운전하기

파리, 더 나아가 프랑스에서는 조심 또 조심!

 

 

  나와 짝꿍님은 차를 이용하여 파리를 다녀왔다. 네덜란드에서 파리까지는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 정도. 그래서 주말을 이용하여 짧게 다녀올 결심을 할 수 있었는데, 파리로 떠나기 3일 전까지도 차를 타고 갈 건지, 버스를 타고 갈 건지 고민을 좀 했더랬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차를 타고 갈 때 걱정되는 점은 파리 운전자들이 운전을 거칠게 한다는 점이었다. 파리의 차량은 기본적으로 차에 스크래치 한두 개 정도는 다 나있다며...

 

 

 

  짝꿍님의 이야기에 '그래봤자 뭐 사고라도 나겠어?'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우리가 사고가 안 났다 뿐이지 파리, 더 나아가 프랑스 어딜 가든 도로 위에는 사고와 사고로 인해 부서진 차량들이 정말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로 진입해서 약 1시간만에 나도 이곳 운전자들이 운전을 참 거칠게 한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도로 한가운데 사고가 나서 길이 상당히 막히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이렌을 켠 구조 차량이 차량들을 비집고 달리는 뒤를 따라 나도 먼저 좀 가겠다며 깜빡이도 안 켜고 따라 달리는 차량을 세 대나 봤고, 그 외에도 무슨 레이싱 게임 하듯 (역시 깜빡이도 안 켜고) 차선을 휙휙 바꿔가며 다른 차들을 추월해가는 차도 봤고, 우리가 깜빡이 켜고 좀 들어가겠다고 하면 절대 안끼워줌..😂 짝꿍님이 걱정했던게 뭐였는지 500% 이해할 수 있었고, 내가 운전한 것도 아닌데 내가 기가 다 빨려서 파리는 다시는 차타고 가지 않고 싶어졌다😂

 

 

2. 4년 전에 비해 달라진 점-바리케이트와 시큐리티

어디를 가든 가방검사, 주머니 검사!

 

 

  에펠탑 주변에 펜스가 쳐져있다?! 내가 이전에 파리를 갔던 게 약 4년 전인데 그땐 이런 거 못 봤는데... 덕분에 경관도 많이 달라져서 속으로 살짝 놀란 것도 사실이다. 에펠탑 올라가는거 아니고 그냥 에펠탑 주변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가방은 물론 주머니 속 물건도 전부 꺼내게 한다. 에펠탑 올라갈 때 검사 또 함^~^

 

 

 

  에펠탑의 뷰가 예쁘기로 소문난 샤요궁전에도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다. 아마 여기는 안전을 위해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바리케이트 안 나오게 사진 찍기가 힘들어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기 좀 힘들다.

 

 

3. 사실 테러보다는 시위 때문에

노란조끼 시위대 14주째 시위 중!

 

 

  개선문 아래에는 물대포가 대기중이었습니다... 에펠탑까지는 워낙 사건사고가 많았던 파리다보니 테러를 대비해 생긴 절차인 줄 알고 번거롭긴 하지만 이해할 수 있었는데, 개선문 아래는 상황이 달랐다. 이건 시위를 대비한 것.

 

 

 

 

  랜드마크는 뭐 그럴 수 있다 치는데, 샹젤리제 거리가 끝나는 곳이라든가, 길 한복판에도 바리케이트가 쳐져있고 심지어 접근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일반인은 지나가는데 노란조끼를 입은 사람은 진입을 거부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냥 모든 통행자를 진입거부하는 곳도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길을 돌아돌아 가야해서 시간과 체력을 더 썼다😂

 

 

 

  심지어 시위가 일어나는 곳 인근 지하철역은 폐쇄하고 지하철도 정차하지 않음. 콩코드 역에서 환승해야했는데 그 역을 그대로 지나쳐 샹젤리제 거리까지 한번에 오는 바람에 우리는 몽마르뜨 언덕 가는데 시간을 훨씬 지체해버렸다고...

 

 

 

  카페에서 본 뉴스. 한국에서는 프랑스의 상황이 어떻게 전해지는지, 아니 전해지기는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현재 이곳은 13주(이제 14주)째 시위 중이라고 한다.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대'들이. 처음엔 기름값 상승으로 인해 시작됐던 시위인데 지금은 마크롱 대통령을 향한 시위로 많이 변하고 확장되었다고.

  노트르담으로 가는 길에 오만 경찰차가 삐용삐용거리며 한 번에 움직이는 것을 직접 보고 뭔가 심상치 않구나 했는데 모두 시위 때문에 그런 거였다. 나중에 호텔에서 유투브를 찾아보니 우리가 나갔던 날도 한차례 거대한 시위가 있었다. 에펠탑을 조금만 늦게 갔어도 제대로 못 봤을 거라며... 지금 파리는 테러보다도 시위 때문에 시끌시끌하는 중!

 

 

4. 여기서 먹는 거랑 테이크 아웃은 가격이 달라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수도 있는데, 위 베이커리에서 원래는 포장을 해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맘이 바뀌어서 포장된 음식 받고 "죄송한데 그냥 먹고 가도 돼요?"라고 물어봤는데 "땡큐" 하길래 괜찮나보다 싶어서 자리를 잡으려고 하자 갑자기 "이거 가게에서 먹는다고 했으면 서비스랑 가격이 달랐을 거예요"라던 아주머니ㅎ 안내판에 그런게 써있던 것도 아닌데다가 유럽에서 이런 서비스를 겪은 것도 처음이라 짝꿍님이랑 나랑 둘 다 좀 벙찜ㅋㅋㅋㅋㅋ

 

 

 

  그래도 빵집에서 파는 이런 바게트 샌드위치는 별거 없어 보여도 진짜 왕짱맛이니까 꼭 먹어보세요.

 

 

5. 그 외 이야기들

 

 

  루브르박물관부터 샹젤리제거리까지 이어져있는 이 공원도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라고 알고 있는데, 이곳에는 심지어 무장 군인들이 총을 들고 공원을 돌고 있었다. 이것도 테러를 대비한 거겠지만... 무장 군인이 일반 공원에 돌아다니는 모습 보고 나는 좀 많이 놀랐음; 확실히 4년 전이랑 분위기가 달라도 정말 많이 다르구나 싶은 것을 또 느꼈다.

 

 

 

  몽마르뜨 언덕에 자물쇠 파는 아저씨 엄청 끈질김. 커플들한테 자물쇠 팔려고 다가왔는데 짝꿍님이 살짝 관심이 있어서 얼마냐고 물어봤다가 생각보다 좀 비싸다고 거절했더니 진짜 계단 아래까지 쫓아올 기세였음ㅋㅋㅋㅋ 웬만하면 '저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되니까' 하고 이해하는데, 몇 번이나 안 산다는데도 진짜 집요하게 따라와서 진심으로 짜증낼 뻔ㅋㅋㅋ

 

  이미 한 번 와서 사실 해볼 건 전부 다 해봤던 파리를 굳이 또 온 건 짝꿍님이랑 즐겁고 낭만적인 기억들을 새로 남기기 위함이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런 거 없고 긴장감과 박정함만 남은 듯한 파리였다ㅋㅋㅋㅋ😂 둘이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보다는 혼자서 사색하며 다니는게 더 좋았을 거 같았던 파리.. 우리가 날을 잘못 잡기도 했지만, 그냥 짝꿍님과 같이 다녀온 여행지 하나가 더 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걸로.

 

 

 

  이러나 저러나 네덜란드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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