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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공연후기] 일리네어 레코즈 5주년 기념공연(1LLIONAIRE Records 5th Anniversary Concert) 서울

by Heigraphy 2016.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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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31일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5주년 기념 공연이 서울 악스홀에서 있었다.

 

 

 

이날 개인적인 스케줄로 시험을 보고 넘어가는 일정이었는데

시험 끝나고 찝찝후련해진 기분을 날려버리러 가는 기대가 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은 6시 시작이었는데

티켓을 미리 집으로 배송을 받아놓은 덕분에

5시쯤 도착해도 무리없이 제 때 입장!

개인적으로 일리네어가 라인업으로 있는 옴니버스 공연들은 종종 봤어도

일리네어 단독 공연은 처음 보는 지라 기대가 컸다.

 

입장 하고 나서 좀 더 편하게 놀고, 시야 가리는 것 없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앞자리 예매해 놓고도 맨 뒤에 가서 펜스 잡고 섰다.

(요즘 나이가 들어선지 공연 볼 때 뭐 기댈 거 없나 늘 찾는다 )

근데 이게 웬걸 맨 뒤까지 사람이 꽉꽉 차서 여유롭게 놀만한 공간이랄게 크게 없었다.

악스홀 한두 번 와본 것도 아닌데 이렇게 꽉 차는 건 처음 보기에 약간 당황하면서 시작

 

▲ 1LLIONAIRE RECORDS

공연 시작 전에 한 장!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일리네어 레코즈 세 사람의 사진 및 영상 같은게 촤르륵 지나갔었다.

 

 

▲ 빈지노(Beenzino), 도끼(Dok2), 더콰이엇(The Quiett) 그리고 DJ웨건(DJ Wegun)

오늘 무대의 주인공들 등장.

더콰이엇의 1 LIFE 2 LIVE에 수록된 곡 My Life(ft. Dok2, Beenzino)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첫 곡부터 분위기가 아주 후끈후끈!

개인적으로 빈지노 벌스를 참 좋아하는데 라이브도 참 좋았다.

 

 

▲ 빈지노와 DJ웨건

오늘도 흰색 마이크를 들고 나타난 일리네어!

뒤에는 일리네어 공연 때마다 수고해주시는 DJ웨건.

공연 초반부에는 아무래도 세 명이 함께한 곡들을 많이 불렀다.

오프닝 My Life도 그렇고, 그 뒤에 연결고리, Profile 등등.

일리네어 컴필 앨범에 있는 곡뿐만 아니라 개인곡+피처링=일리네어 곡도 많이 부름.

사실 연결고리가 나름 일리네어 콘서트 킬링트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초반부터 부를 줄 몰라서 좀 놀랐다.

 

 

▲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5주년을 축하합니다!

어디선가 (팬이 준 듯한) 꽃다발을 들고 온 빈지노.

꽃다발엔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세 사람의 사진도 붙어있다.

이 공연의 타이틀이 일리네어 레코즈 설립 5주년 기념 공연이니 만큼

마음껏 축하를!

 

 

▲ 도끼(Dok2)

후드를 너무 푹 눌러쓰고 있어서

초반에 얼굴은 거의 안 찍힌 영킹 영보스 사장님..

 

 

▲ 도끼, 더콰이엇, DJ웨건

중간중간 멘트도 많이 하진 않고 공연을 쭉 이어갔던 것 같다.

근데 가끔 멘트 할 때는 일리네어 이미지랑 다르게 드립 및 오순도순한 이야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했던 캐릭터 그대로였다ㅋㅋㅋㅋㅋㅋㅋ

관객한테 얘기할 때 말고 셋이서 얘기 할 때도 계속 서로 존댓말 쓰는 건

일리네어 콘서트 처음 본 나로서는 신선했던 상황ㅋㅋㅋㅋㅋ

(다른 레이블 공연에서는 그런 걸 본 적이 없으니)

 

 

 

▲ 더콰이엇(The Quiett)

공연 내내 참 즐거워 보였던 큐님

이날 All About 라이브를 들은게 더콰이엇님 개인 곡 중엔 가장 인상깊었다.

 

여담이지만 여태 인스타에서든, 블로그에서든 팔로알토 샤라웃(?)은 참 많이 했는데, 사실 더콰이엇님도 나에게 팔사장님 못지 않게 추억도 많고 오랜 시간 봐왔던 분.

P&Q가 팔사장님 혼자 했던 팀은 아니니까.

이분 보러 라디오 공개방송도 가고, 어린게 혼자 대학로 길거리 공연도 가고, 소울컴퍼니 마지막 공연도 가고 했던게 새록새록 하네.

뜬금 추억팔이ㅎㅎ

 

 

▲ 일리네어+웨건

중간중간 이렇게 쉬어가는 타임도 있었다.

쉬는 동안 셋이서 만담처럼 나눴던 멘트들 중 썰을 두어개 풀어보자면

 

혹시 일리네어 짝퉁 모자 쓰고 온 사람 있으면

이번만 봐줄테니까 나오라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콘 일주일 전에 부산콘을 했는데 그날 일리네어 짝퉁 모자를 쓰고 온 사람이 있었다며

정식 발매한 적 없는 빨간색 일리네어 모자를 쓰고 와서 알았단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악스홀(AX HALL)에 왔으니

악수를 해야한다는...

알 수 없는 더콰이엇의 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뢈 맞추기 직업병이신가봐요..

 

이런 피식피식한 대화들을 계속 나눴다ㅋㅋㅋㅋㅋ

 

 

▲ 신곡 들려주는 중!

요즘 작업 중이라는 노래를 들려준 도끼님

아니 정확히는 웨건님이 튼 거지만ㅋㅋㅋㅋㅋㅋ

아직 완성된 곡은 아니라 정식 발매될 때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

1분 미리듣기 같은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역시 도끼"라는 말이 나올 법한 곡이었다.

스타일, 실력 등 여러 가지 의미로.

그리고 다시금 느끼지만

역시 리얼 허슬러.

 

 

▲ 이어지는 빈지노 타임

사실 요즘 빈지노에 매우 꽂혀 있는데

(그가 소녀팬들을 몰고 다니고, 대학 축제마다 불려다니던 그 잘나가던 시절보다도 난 지금이 더 좋다.

이렇게 말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그가 뿜어내는 바이브가 무척 공감이 된달까.)

이날 빈지노 라이브를 본 게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라이브 논란이 있었던 것도 알고, 그 논란이 되던 시기에 나도 봤던 공연들이 몇 개 있지만

지금은 그 때의 빈지노가 아님을 알리고 싶다.

빈지노 라이브 공연 보러 가세요. 두 번 가세요.

 

 

▲ 무난한_지노

 

▲ 노이즈가_슬프지만_조명이_절묘하네

 

▲ 엄청_먼데_여기_보는거_같다

개인곡으로는 유명하디 유명한 부기온앤온(Boogie On & On), 아쿠아맨(Aqua Man) 등을 불렀다.

빈지노 및 일리네어가 라인업으로 있는 옴니버스 공연은 숱하게 가본 사람으로서

이런 유명한 곡들은 이미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들을 때마다 털ㄴ업 되는 건 사실!

일리네어 콘서트가 아니라 빈지노 단독 콘서트였으면 라이브로 새로운 노래도 많이 불렀겠지?

다음엔 못들어본 노래 들어보러 가야겠다.

(빈지노님 군대 가기 전에 그럴 기회가 있다면..)

 

 

▲ 일리네어 레코즈(1llionaire records)와 DJ웨건

 

▲ 큐, 도끼, 웨건, 지노

노래 때문인지 이들 이름은 줄여 부르는게 입에 착착 감긴다..

(ex. 비비큐가 돼버린 랩퍼들 범인은 셋 "도끼 빈 큐" / "일리 큐 지노" 빼고는 다 눈 감아)

이 포지션으로는 더콰이엇 곡 빈지노 피쳐링의 할렐루야를 불렀다.

이 곡도 라이브는 처음 듣는데 아주 좋았다.

곡주인 더큐도 매번 인생벌스 쓰는 빈지노도 굿굿

 

 

▲ 빈지노, 더콰이엇

왜 이렇게 수줍수줍하게 찍혔나 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눈도 못마주치는 사람들처럼..ㅋㅋㅋㅋㅋ

 

 

 

 

▲ 도끼, 더콰이엇, 빈지노

개인적으로 내가 찍은 것 중에 이 사진 아주 좋아한다.

얼굴이 잘 나온 것도 아니고, 화각이 좁아서 배경이 온전히 나온 것도 아니지만

그냥 뭔가 셋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이 때는 더콰이엇의 Be My Luv를 부른 듯.

(찍어놓은 영상 보면서 기억을 짜맞추고 있다 ^.ㅜ)

 

 

 

▲ 영 킹 영 보스

참 이 공연에서 또 느끼는 바가 있다면

도끼님의 팬서비스가 아주 좋았다는 것ㅋㅋㅋㅋ

사진만 봐도 공연 중간중간 팬들 손잡아주는 건 기본이고

관객들이랑 사진을 찍거나, 관객이 쓰고 있는 모자에 싸인을 해주는 등

일리네어 콘서트 기왕 스탠딩 할 거 맨 앞에 선다면 도끼 계를 탈 수 있을 듯. 허허.

 

 

 

▲ 일리네어+웨건

참 이날 B구역인지 D구역쪽에 고프로 같은 소형 카메라 가져와서

셀카봉 같은 걸로 올리고 계속 영상인지 사진인지 찍는 분이 있었다.

사진에 나온 거뭇거뭇한 사각형이 그 형체..

 

 

▲ 더콰이엇

막바지쯤 Tomorrow를 불렀다.

더큐 노래 중에 제일 많이 들은 노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미 발매한 지 한참 됐지만 저 곡 하나 때문에 AMBITIQN을 사려고 뒤져본 적도 있는 사람으로서

라이브 들은 거 매우 좋다.

원곡으로 부르다가 rmx로 넘어갔던 것 같다.

원곡이든 리믹스든 매우 좋다.

그 곡의 바이브도 좋고(생각해보면 매우 철학적임)

더큐 특유의 피식하는 라인도 좋고(ex. 누가 점칠 수 있어 나의 내일을, 혹시 가능한 사람은 이메일을).

큐트레인 재발매 한 거처럼 앰비션도 재발매 해줬으면..

 

 

▲ 두건(?)을 두르고 나타난 도끼

하와이 좋아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 즐거워 보이시는 더큐(The Q)

공연 사진을 찍을 때 이런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잡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 교주님..?

이것도 위 빈지노 사진처럼

빛이 절묘하게 비춰진 사진ㅋㅋㅋㅋ

1 Life 2 Live 교주님 같다..

 

이 중간에 마지막 공연인 것처럼 말하고 진짜로 노래가 끝나니까

공연이 끝나는 것처럼 갑자기 막이 내려왔다.

속으로 어리둥절 했는데 금방 영상이 틀어졌다.

일리네어의 1년을 담은 영상이었던 듯.

그럼 그렇지.. 이제 막 한 시간을 조금 넘었는데 끝날 리가 없지!

 

 

▲ 물뿌리는 일리네어

앵콜이라고 해야할 지 2부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전 무대들보다 털ㄴ업하는게 많았다.

사진만 봐도 이 때부터 물을 마구 뿌리기 시작ㅋㅋㅋㅋㅋ

이 때 물뿌림 때문에 약간 낭패를 본 사람이 있었는데

물 때문에 무대가 미끄러워지자

더콰이엇님이 넘어졌다.

공연 한창 하는데 넘어진 거라 너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가 나타난 더큐가 돼버림..

근데 웃긴건ㅋㅋㅋㅋㅋㅋㅋㅋ

큰일날 뻔했는데 넘어질 때 일리네어 모자 덕분에 크게 안다치고 살았다며

여러분들도 일리네어 모자를 쓰라고ㅋㅋㅋㅋ

그리고 곧 설이니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선물해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분 일리네어에서 피식하는 입담 담당인 줄 처음 알았네 정말

 

 

▲ 관객들 보면서 랩하는 사장님

역시나 팬서비스 좋은 사장님

 

 

▲ 도끼

와.. 이날 사장님 얼굴 제대로 찍힌 거 이 사진이 전부인 듯?

한 번 쉬고 오면서 비니를 쓰고 와서!

 

 

▲ 꽃가루 날리는 무대

일리네어 공연 마무리는 이렇게 하나보다.

 

 

 

 

▲ 일리 네어 최고

어디선가 머리띠를 들고 나타난 도끼

그리고 모두에게 하나씩 씌워줌ㅋㅋㅋㅋㅋ

합쳐보면 "일리 네어 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깨알 귀여움이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

네~ 일리네어 최고

 

 

 

 

 

마지막 사진도 일리네어 최고(최고)로 마무리!

마지막에 연결고리 두 번 부르고 끝났다.

역시 킬링트랙

일리네어 단독 공연도 처음 가본 만큼

사실 도끼, 더큐, 지노 개별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은 있어도

여태 일리네어라는 팀의 행적을 부지런히 쫓은 느낌은 없어서

공연 셋리스트 중에 내가 모르는 노래도 좀 있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거의 없더라.

이 레이블 요즘 참 핫하긴 핫한가 보다.

다만 귀에는 참 익는데 제목을 모르겠는 곡들이 좀 있었다.

분명 이들 노래를 찾아 듣고, 음반도 사고 하는데

정작 남이 틀어놓으면 제목은 모르고 노래만 아는..ㅎㅎ

입담들도 재밌고 털ㄴ업도 많이 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일리네어 공연도 더 많이 보러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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