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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권태기+귀국 후 근황 본문

시각적 기록/사진일기

블로그 권태기+귀국 후 근황

Heigraphy 2019. 3. 13. 03:29

귀국_했습니다.jpg

 

  블로그 권태기라는게 원래 오나...? 약 3년 반 정도 블로그 쓰면서 시간이 없어서 못 쓴 적은 있어도, 혹은 소재가 떨어져서 못 쓴 적은 있어도, 소재가 넘쳐나지만 쓰기 싫어서 '안 쓴 적'은 거의 없다고 보는데 요 몇 개월 동안 이게 종종 훅훅 온다. 하루에 두 편씩 쓰는 주가 있다가도 손 놓고 몇 주씩 놀기도 하고.. 오히려 쓸 게 너무 많아서 그러는 건가?

  사실 '타지살이 하다보니 쓸 건 많은데 대부분 상당히 과거형+정작 현재는 참신하게 쓸 만한 소재가 없음' 이 두 가지가 콜라보를 이루는 것 같다. 일기 밀리면 쓰기 싫어지고 그러잖아... 내 게시물은 대부분 일기였으니, 쓸 때 안(못) 쓰고 밀려서 그 때의 감정이나 느낌이 좀 희미해지기도 하고 쓰기 싫어지는 거지... 네덜란드 일기 마무리도 지어야 하고, 런던 여행기도, 아일랜드 여행기도, 짧게 다녀온 파리 여행기도 마무리 짓고 이제 귀국 후의 이야기를 써야 하는데 이게 순서대로 쓰려다보니 자꾸 더 미루게 된다. 한국에 온 지금은... 뭘 써야할지 잘 모르겠고. 전에는 뭘 썼더라? 모르겠다 흐엉.

  한국에 온 지 벌써 열흘 정도 되었고, 돌아온 뒤로는 뜨문뜨문 사람들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다. 근데 그 외에는 너-무 한가해서 가끔 또 스스로 현타가 온다. 규칙적인 일도 하고 싶고, 그림도 배우고 싶고, 시간 되면 공연도 보러 가고 싶다. 면허도 따고 싶고, 치과도 가야 되고, 동네에 새로 생겼다는 거리 다니면서 온갖 카페의 온갖 커피를 맛보고 싶다. 아- 쓰다보니 한 가지 생각났다. '동네 여행하기'. 일 년 새 나도 모르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고 하니까 앞으로는 내 동네지만 여행하는 기분으로 다니면서 이곳저곳을 블로그에 소개해봐야겠다. 어, 앞문장은 상당히 의식의 흐름대로 나왔는데, 하고 싶은 말은, 한국 들어와서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일하는거 빼곤 다 돈이 들어가는 일이라 당장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는 거다. 누가 일 좀 주세요 흑흑. 신체 건강하고 나름 순발력 있고 끈기있고 성실합니다(급 자기PR).

  그 외에는 한국에 20+n년 살다가 잠깐 나갔다 온 나로서는 잘 이해를 못하겠는 상황을 겪는 중인데, 한국 돌아와서 물갈이를 하고 있다...... 석회수 탈출했다고 살짝 좋아했는데 나 왜 정작 여기 와서 물갈이 하죠..? 돌아온 뒤로 속이 편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이거 물갈이 아니라 뭐 다른 거 갈이(?) 하는 건가? 나도 내 몸을 모르겠어요...

  각잡고 쓸 마음은 안 드는데 블로그 오래 놀리기는 더 싫어서 앉은대로 진짜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이야기. 마음을 다잡고 조만간 다시 제대로 돌아오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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