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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이모저모

네덜란드 여행(생활) 기념품/선물 리스트

by Heigraphy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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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기록이 제 삶의 속도를 다 따라오고 있지 못하지만, 저는 벌써 귀국을 했습니다.

네덜란드와 관련된, 기록할 것들이 아직 산더미 같은데

한참 과거(?)의 일부터 순서대로 쓰자니 자꾸 블로그 쓰는 걸 미루게 돼서

가장 최근의, 쓰고 싶은 이야기부터 포스팅을 하려구요.

 

네덜란드에서 지낼 때 가끔 여행오신 분들 만나보면 "네덜란드에서는 기념품/선물 뭐 사가야 돼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 늘 추천해주던 것, 그리고 저도 이번에 귀국하면서 사온 '네덜란드스러운' 기념품/선물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하헬슬라흐(Hagelslag)

 

 

 

하헬슬라흐는 제품 겉면에 보이는 것처럼 식빵 위에 뿌려먹는 초코토핑 같은 거예요.

네덜란드 사람에게는 소싯적에 하도 많이 먹고 너무 자연스러워서 이게 네덜란드 간식인지 잘 인지하지 못하는ㅋㅋㅋㅋ 매우 네덜란드스러운 간식입니다.

식빵 구워서 버터 살짝 바르고 이 하헬슬라흐 뿌려먹으면 별 거 아닌데도 짱맛이에요.

큰 패키지로 나온 것도 있는데, 제가 산 것처럼 pure, vanila, milk 세 가지 맛을 작은 패키지에 나눠 담아 판매하는 상품도 있어요.

이런 작은 패키지 담긴 거 두어박스 사다가 만나는 친구들에게 가볍게 주기 좋아요!

(저는 이미 몇 개 나눠줘서 상자가 좀 비었네요ㅋㅋ)

파란색 renz인지 venz인지는 짝꿍님이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브랜드라면서 끼워넣어줬어요^ㅇ^

 

 

2. 스트룹와플(Stroopwafels)

 

 

이건 네덜란드 간식으로 꽤 유명하다고 생각해요.

와플 사이에 카라멜 시럽이 발라져있는 스트룹와플입니다.

따뜻한 차나 커피 컵 위에 살짝 올려놓으면 시럽이 살짝 녹아서 더 부드럽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기본맛으로만 사왔는데, 요즘은 마트에 초코맛, 딸기맛, 커피맛, 꿀맛, 버터로 만든 거.. 등등 종류가 엄청 많더라구요.

스키폴 공항 면세점에도 포장 예쁜 걸로 팔긴 하는데 아무래도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종류도 적고, 포장에 더 신경을 써서 그런지 조금 더 비싸기도 해요.

(마트에도 좀 더 고급스러운 패키지도 있어요!)

 

 

3. 피크위크 더치 티(Pickwick DUTCH tea)

 

 

피크위크(사실 이렇게 표기하는거 맞는지 모르겠어요ㅋㅋㅋ)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차 브랜드예요.

그래서 Pickwick 브랜드 안에 다양한 종류의 차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저는 또 네덜란드니까! DUTCH tea를 골랐습니다!

워낙 향과 맛이 좋아서 직접 마시기에 좋고, 무척 네덜란드스러운 제품이라 선물하기도 좋아요.

보다시피 네덜란드의 상징 오렌지색으로 패키지를 만들었죠.

(*막간 지식: 네덜란드 왕가의 이름이 오라녜(Oranje), 즉 영어로 오렌지(Orange)라서 오렌지색은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색이에요.)

색깔뿐만 아니라 차에서도 오렌지 향이 나요.

향을 맡고 맛도 오렌지의 상큼함을 기대했으나, 정작 처음엔 일반 홍차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다가 마지막에 살짝 오렌지 맛이 감도는 정말 신기한 녀석이에요.

Pickwick 차가 대부분 퀄리티가 좋으니, 더치티 외에도 독특한 맛과 향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Pickwick 차랑 스트룹와플 두 가지 조합이라면 이미 네덜란드 느낌 물씬 느낄 수 있음!

 

 

4. 치즈(Cheese)

 

 

네덜란드 치즈 진짜 유명하죠.

노란 치즈에 구멍 뽕뽕 뚫려있는 고다 치즈,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예요.

고다는 네덜란드의 지역 Gouda를 가리키구요, 네덜란드어 발음으로는 사실 '하우다'예요.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하우다 치즈(Gouda Cheese)'라고 불러요.

그 외에도 올드 암스테르담 치즈(Old Amsterdam) 브랜드도 유명하구요.

투어리스트들을 겨냥하여 파는 치즈가게들도 많고, 알크마르 같은 경우는 아예 3-9월에 전통 치즈시장을 열기도 하는데요.

이런 곳들도 한 번쯤 구경하긴 좋지만 사실 일반 마트에서도 저렴하고 쉽게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구매할 수 있어요.

 

 

 

 

 

이녀석은 짝꿍님이 돌아가서 가족들이랑 먹으라고 친히 사줬는데요.

덕분에 로테르담 이름을 달고 나온 치즈도 있는 줄 귀국 하루 전날 처음 알았네요ㅋㅋㅋ

올드 암스테르담 치즈가 있다면 로테르담 올드 치즈도 있다는 건가..!ㅋㅋㅋ

로테르담 흥해라 만세!!!

 

 

5. 예네버르(Jenever)

 

 

예네버르(Jenever)는 네덜란드 진(Dutch Gin, Holland Gin)이에요.

맥주 같이 흔하지도 않고, 100% 네덜란드산 술이니 (술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 딱이죠.

패키지가 워낙 고급스러워 고마운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윗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참 좋아요.

저는 아버지와 감사한 선생님께 한 병씩 드렸습니다 🙂🙃

선물 받으신 선생님께서는 너무 좋아보여서 못 먹겠다고, 아껴뒀다가 좋은 일 있을 때(라고 말씀하시며 저 결혼할 때 라고 덧붙이심ㅋㅋㅋ) 마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만큼 좋은 선물이라 생각해요!

 

 

 

물론 Jenever도 맛과 향에 따라 종류가 무척 다양하며,

좀 더 가벼운 느낌의, 유리로 된 패키지도 많습니다.

스키담(Schiedam)이라는 도시에 가면 예네버르 양조장과 박물관도 있구요,

이렇게 작은 사이즈의 예네버르도 팔아요.

(슈퍼마켓 옆에 붙어있는 일반 Liquor샵에는 작은 병은 안 파는 것 같아요. 스키담에 있는 Liquor샵에는 팔 때도 있어요.)

고급 패키지는 사실 돌로 만들어진 병이라 좀 무거워요.

그래서 많이 사기에는 수하물 무게 때문에 좀 부담이 되는데, 작은 병으로 구매하면 무게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죠.

사진 속의 제품들은 (짝꿍님피셜) 예네버르 중에서도 모두 맛좋은 예네버르라고 합니다. 하하.

 

Jenever 즐기는 방법:

1. 작은 잔에 따라서 홀짝홀짝 마신다.

2. 토닉이나 다른 음료와 섞어 마신다.

3. 커피에 넣어(!) 마신다.

커피에 위스키 타면 아이리쉬 커피가 되듯이 커피에 예네버르 넣으면 더치 커피가 됩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더치 커피랑 다름)

 

 

6. 사진은 없지만 그 외

 

그 외에도 제 친구들이 사간 것들도 살펴보자면

 

6-1. 크루즐리 무즐리(Quaker Crusli Muesli Cereal)

: 일반적으로 '시리얼'하면 생각나는 얇은 콘푸레이크같은 시리얼과 달라요!

훨씬 크런치하고 맛도 다양해요.

6-2. 초코멜(Chocomel)

: 이름대로 초코우유인데요, 여행 다니면서 세계의 적지 않은 초코우유를 맛본 사람으로서 이 초코우유가 단연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큰 패키지 말고 작은 패키지로 여러개 묶음으로 판매하는게 있어요.

선물용으로는 그게 좋아요.

6-3. 스트렙실(Strepsil)

목 아플 때 먹는 캔디 같은 거예요.

한국에서도 파는지는 모르겠는데, 네덜란드에서는 참 요긴하게 먹은 녀석이랍니다.

목 쓰는 일을 해서 목이 늘 잠겨있는데 요 사탕 하나 먹으면 조금 풀려요.

 

아마 위 세가지는 구글링해보시면 이미지도 금방 나올 거예요.

 

 

네덜란드 기념품/선물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쓰고보니 전부 먹을 거 마실 거네요...ㅋㅋㅋㅋ

그래도 이것만 해도 충분한 선물바구니가 된다고 생각해요ㅋㅋㅋ

(제가 그러는 중)

지금까지는 네덜란드에 대해서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이제부턴 네덜란드에서 기념품/선물 고르는데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번외

 

이건 짝꿍님이 우리 가족들에게 선물해준 것들🙂🙃

스트룹와플은 어머니꺼 예네버르는 아버지꺼 치즈는 예네버르 먹을 때 같이 먹으라고 준 거ㅋㅋㅋㅋ

어머니께 와플도 예쁜 거 가져다 드리라고 직접 골라준 짝꿍님.

예네버르 받고는 "이거 뇌물이냐?"라고 물어보신 우리 아부지.. 으구ㅋㅋㅋㅋ

뇌물 아니고 선물이요 선물~~~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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