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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애/롱디 이야기] 직접 만든 첫 커플링 본문

네덜란드/국제연애 이야기

[국제연애/롱디 이야기] 직접 만든 첫 커플링

Heigraphy 2019.08.25 17:46

한국에 놀러 온 짝꿍 #1

직접 만들어 더 의미있는 우리 커플링


  굳이 말하자면 약혼한 사이도,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그냥 사귀는 사이에 반지를 맞추는 건 적어도 유럽에서는 흔하지 않다. 즉 짝꿍님한테는 커플링이라는게 꽤 낯설텐데도 우린 맞췄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끼고 다니는 중.

  때는 바야흐로 짝꿍님이 한국에 올 무렵.. 한국에서 뭘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반지 만들기가 생각났다. '유럽에서는 한국처럼 쉽게 커플링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건 재미있고, 의미도 있고, 무슨 금은보화가 박힌 엄청 좋은 반지도 아니니까 부담이 적지 않을까? 내가 준비한 선물처럼 해주고 싶은데 괜찮을까?' 그래도 마냥 서프라이즈로 했다가 본인이 부담스러워하면 곤란하니까 결국 한국에 오기 전에 조심스럽게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있잖아.. 반지 맞추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반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공방 같은게 있는데, 거기서 우리 반지를 직접 만들어 보는게 어때?"

  "어? 나도 그 생각 했는데, 통했네!"

  내가 한국에 와 롱디가 시작되면서 짝꿍님도 이런저런 생각이 참 많았나 보다. 앞으로 우리가 롱디를 하게 될 거고, 한국에서 만났을 때 상징적인 뭔가를 남기거나 하고 싶었는데, '리서치' 중에 '한국인들은 사귀는 사이에도 커플링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반지를 네덜란드에서 사올까 했는데, 내 정확한 사이즈도 모르고 스타일도 모르니 혼자 고민하던 차에 내가 마침 반지 얘기를 꺼낸 것이었다. ('리서치'가 또 귀여운 포인트인데 이건 나중에 더 자세히..ㅋㅋㅋㅋ)

  그렇게 짝꿍님이 한국에 왔을 때 함께 반지를 만들러 갔는데, 웬걸 거기에는 한국인 커플보다도 국제커플들이 훨씬 많았다. 아니, 다 국제커플들뿐이었다. 어떻게 알고 온 건지 아예 외국인 커플들도 있었다. 이거 나름 한국에서만 할 수 있는 이색 데이트인가 보다. 참 잘 골랐네.

  우리는 서로의 반지를 만들어주었다. 가장 먼저 사이즈를 재는데, 짝꿍님 손가락이 너무 커서 사이즈 재주시던 스탭분이 약간 당황하셨다🤣 거의 나랑 사이즈 3배 가량 차이나던 짝꿍님..ㅋㅋㅋ 다 만들고 보니 아니나 다를까 내 반지가 그의 반지 안에 쏙 들어가네🤣 그 후엔 스탭분들의 도움을 받아 은가루 휘날리며 서로 뚝딱뚝딱 참 잘 만들었다.

  짝꿍님이 한국 왔을 때 시간이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서도 참 기억에 남는 시간 중 하나. 안쪽에 서툴게나마 서로 직접 새겨준 각인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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