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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한 달 살기 3주차 기록 (부제: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본문

네덜란드/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한 달 살기 3주차 기록 (부제: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

Heigraphy 2019. 11. 13. 04:42

D+18 파스타 한 상



  요즘 샐러드에 엄청 꽂힌 나는 샐러드 파스타가 먹고 싶은데, 짝꿍님은 그보다는 좀 더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서 처음으로 같은 상 다른 메뉴를 만들어보았다. 다른 메뉴라고 해봤자 사실 채소와 드레싱이냐 아니면 파스타 소스냐의 차이일 뿐 그 외 재료들은 다 비슷비슷해서 만드는데 크게 어렵진 않았다. 나 저녁에 가볍게 샐러드 먹고 싶다고 해놓고 산처럼 쌓아 놓고 먹은 건 함정^^

  그나저나 이날 드레싱을 새로 사려고 나가봤는데 아시아틱(?) 소스가 있어서 이들이 생각하는 아시아스러운 소스는 뭘까 싶어서 사봤는데, 내 스타일은 영 아니었다. 아시아 어디에서도 나는 그런 맛을 본 적이 없어...



D+19 P와 포켓몬 이벤트, 드디어 캅살론



  오랜만에 친구P를 만나기로 했다. 한국에서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서 전달해줄 겸, 오랜만에 얼굴 보고 근황 토크도 할 겸 겸사겸사. 밀크티를 먹으러 갔는데 여기 밀크티 꽤 괜찮다. (한국에도 체인이 있다고 하는데, 본 적은 없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왜 굳이 네덜란드 밀크티 브랜드가 한국에 체인을 냈는지는 모르겠다. 이미 한국은 밀크티 과포화 상태일텐데..)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스트룹와플 초콜릿을 선물로 받았다. 친구도 아직 한 번도 안 먹어본, 새로 나온 제품이라고 한다.




  장난감 가게(?)에서 포켓몬 카드를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나는 카드게임은 물론이고 고켓몬도 안 하지만 이벤트가 재미있어 보여서 같이 참여했다. 매장에 숨어있는 포켓몬을 찾아서 각 숫자에 맞게 채우면 카드를 주는 이벤트였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참여하던데 거기에 우리(어른)가 낀 거나 다름 없어서... 나이는 조용히 17세로 적었다..^^ who cares?




  이벤트 상품. 꽤 신선한 경험이었다.




  포켓몬 찾는다고(?) 돌아다니고 하다 보니 조금 출출해져서 베이글스 앤 빈스(Bagels & Beans)에 갔다. 여기 허니월넛크림치즈 진짜 짱맛이다. 사실 베이글보다도 크림치즈 먹으려고 들어옴.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다. 퇴근길에 스쳐 지나가는 짝꿍님에게 나 좀 데리러 오라고 부탁해서, 짝꿍님과 친구P가 짧게나마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나중에 만약 내가 진짜 네덜란드에 좀 오래 머물게 되면, 친구P랑 같이 언어 교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저녁은 뭘 먹을까 하다가 이제 와서 장 보고 준비하자니 시간도 좀 걸리고 귀찮아서 아주 오랜만에 캅살론(Kapsalon)을 배달시켜서 먹기로 함! 사실 한국에서 네덜란드 음식은 많이 안 그리웠는데 이 캅살론은 진짜 그리웠다. 크 이 맛이지 이 맛이야ㅠㅠ



D+20 좋은 날씨!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서 의아했던 날. 왜냐하면 전날까지 네덜란드에서는 비바람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 궂은 날씨 피하려고 일부러 휴가도 몰타까지 간 건데, 10월 중순에 날씨가 갑자기 이렇게 좋아지다니, 웬일?




  내가 딱 좋아하는 가을 날씨이기도 하겠다, 슈퍼마켓 가는데 한껏 차려 입고 괜히 기분 내면서 감ㅋㅋㅋㅋ 안 그러면 딱히 갈 데가 없기 때문이지...




  전날 P가 준 스트룹와플 초콜릿을 먹어보았다. 진심으로 스트룹와플보다 더 맛있었다. 네덜란드 선물(쇼핑, 기념품 등등) 리스트에 오늘부로 이것도 추가해야겠다. Dit is zo lekker! Dankjewel P!




  저녁에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을 수 없겠다 싶어 무작정 나왔다. 그러고 보니 나 거의 3주만에 센트럴역 처음 보는거 실화야?




  갑자기 좋아진 날씨는 나를 갑자기 바깥 커피 마시게 만들지. 밤에 짝꿍님도 합류해서 같이 커피 한 잔 하고 돌아갔다.



D+21 시내 나들이+한식 없인 못 살아



  오후쯤 배가 너무 고픈데 오랜만에 키블링이 먹고 싶어서 마르크트할(Markthal)로 향했다. 이것도.. 어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생선튀김일 뿐인데 종종 한 번씩 생각난단 말이지.




  다음날이 짝꿍님 동생 생일이라 선물을 사러 시내를 좀 돌아다녔다. 동생이 요즘 한창 집을 꾸미는 중이라 인테리어 제품을 주면 어떨까 싶어서 간 가게에서, 이런 귀엽고 쓸데없는 이쑤시개 홀더를 봤다 ㅎ...




  선물 쇼핑은 어느 정도 마치고 짝꿍님 필요한 것도 사러 갔는데, 요즘 내가 집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보고 본인도 해보고 싶다며 요가 매트를 새로 장만했다. 내꺼보다 폭신하고 기다란 것을 샀는데, 여전히 매트가 너무 짧다고 한다ㅋㅋㅋㅋ 일반 상점에서 너에게 맞는 매트를 찾을 수는 있을까?




  집에 가는 길에 시원한 것이 먹고 싶어 사게된 맥도날드 커피 프라페. 네덜란드에서 아이스커피는 찾아보기도 힘들 뿐더러, 있다고 해도 사실 한국만큼 맛있지 않은데, 그럴 땐 맥도날드 프라페 하나 먹어주면 그나마 좀 낫다. 가격도 2유로가 조금 넘었으니까 한 3,000원 정도 했던 듯?




  나는 한식 없으면 정말 못 살 사람... 네덜란드에서만큼은 나도 외식파보다는 집밥파다. 내가 원하는 메뉴를 원하는 만큼 만들어 먹는게 제일 좋음(식료품 물가도 참 저렴하고 말이야). 고추장목살덮밥에 국까지 함께 떠먹으니 나는 나대로 너무 든든했고, 짝꿍님도 아주 맛있게 먹어줬다. 유럽식 집밥은... 이제 나도 모르겠다~



D+22 생일파티(서클파티)


  네덜란드에서는 생일에 집에 가족, 친척, 친구 등을 초대해놓고 계속 커피와 주스 등의 음료와 디저트 같은 것을 먹으면서 빙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축하하는 파티를 가지곤 한다. 그건 20대 청년들의 생일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이번에 나도 그 파티에 초대받았다. 대부분 더치어로 이야기를 해서 많이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얼굴 보고 인사 나누는 것만 해도 참 반갑고 좋았다.




  그래도 짝꿍님이 더치어 홍수 속에서 나의 이 약간은 심심한 마음을 읽어주었는지, 같이 산책하러 나가겠냐고 해서 중간에 우리끼리 산책하러 다녀왔다. 풍차와 풍경과 짝꿍님이 모두 완벽했던, 한 폭의 그림 같았던 곳.




  나룻배마저도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꽤 많이 걷고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시간이 참 금방 갔다.




  다시 돌아가니 손님들은 대부분 가고 저녁 메뉴를 고르고 있길래, 나는 오랜만에 크로켓을 골랐다. 감자튀김과 마요네즈와 땅콩소스, 그리고 크로켓. 오랜만에 네덜란드식 식사 하는 것 같다.

  식사 후 저녁에도 손님들이 많이 와서 인사를 나누고, 우린 조금 더 앉아있다가 집으로 향했다. 시기가 맞아서 어떻게 두 번이나 초대를 받아서 오게 된 생일파티. 축하하고 내년에도 또 볼 수 있길!




  집에 가는 길에 배가 지나간다고 다리가 열려서 한참이나 도로에 발이 묶여 있었다. 이전까지는 본 적 없는 사이즈의 배가 지나가고 있긴 했다. 이곳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에라스무스 브릿지가 열리는 건 처음 봤다.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다리의 뒤쪽만 살짝 열리는 거였지만 그래도 자주 못 볼 귀한 구경을 한 것 같긴 했다. 우리 말고도 다른 구경꾼들이 참 많았다. 과연, 랜드마크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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