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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함께한 몰타 여행 :: 02 루카에서 발레타로, 본격적인 여행 시작! 본문

해외여행/19'가을엔 날씨 좋은 곳으로(Malta)

짝꿍과 함께한 몰타 여행 :: 02 루카에서 발레타로, 본격적인 여행 시작!

Heigraphy 2019. 11. 26. 18:08


  여행 둘째날. 몰타에는 전날 밤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로 직행했으므로 사실상 본격적인 여행의 첫날이다. 날씨 하나 보고 고른 휴가지인 만큼 안에서 얼핏 보기에도 바깥 날씨가 무척 좋아보여 기대가 되었다. 빨리 나가고 싶어!




  숙소에 미리 구비된 커피와, 전날 공항에서 산 빵과, 벨기에 공항에서 산 치즈를 펼쳐놓고 아침식사를 했다. 다른 얘기지만 컵이 예뻐서(?) 커피가 맛있었다. 몰타에서 묵은 숙소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 (그러나 가장 짧게 머물러야 했던 곳)




  우리가 묵은 동네는 공항에서 가까운 루카(Luqa)라는 곳이었다. 전날 너무 어두워서 조금은 무서웠던 거리가, 날이 밝으니 달리 보인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반팔에 반바지 입고 길을 나섰는데 하나도 안 춥고 오히려 더웠다. 10월 몰타 날씨 최고!!!!!




  공항이랑 가까운 곳이다보니 아무래도 비행기 뜨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아서 비행기 사진찍는 맛도 있단 말이야.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발레타(Valletta)로 이동하기로 했다. 발레타는 몰타의 수도이며, 루카에서는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걸린다.




  카드를 사는게 아니라 티켓을 낱장으로 구매한다면 2유로에 버스를 탈 수 있다(성수기 요금. 비수기에는 1.5유로). 위 티켓을 가지고 있기만 하다면 2시간 동안 환승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티켓은 영수증 같이 생겼고, 한 사람에 꼭 한 장씩 챙겨야 하니 실수로 버리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 또 조심.




  약 30분 가량 걸려 발레타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위 사진은 터미널 근처이며 발레타의 입구에 위치해있는 트리톤 분수(The Triton Fountain). 발레타의 터미널은 상당히 크고, 몰타의 거의 모든 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 있다. 그래서 혼자 여행하고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몰타를 여행할 사람이라면 발레타에서 머물기를 추천한다.




  발레타에 도착하니 확실히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대부분 현지인이라기보다 우리 같은 여행자인 것 같았다. 몰타는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니까, 아마 우리 같이 늦깎이 휴가를 온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이 작은 섬나라에 과연 현지인과 여행객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몰타의 '진짜 얼굴'을 만날 수 있을까? 여행하면서 한 번이라도 '몰타어'를 들어볼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문득 궁금해졌다. 




  발레타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리의 두 번째 숙소였다. 우리는 사실 10월에도 몰타가 여행 성수기라는 생각은 못 했는데, 그래도 끝물이긴 했는지 운이 좋게도 꽤 괜찮은 가격에 발레타 내의 숙소를 구할 수 있었다. 노란 벽에 파란 대문이 예뻤던 곳.




  이 풍경을 보면서 처음으로 여기 유럽인데 참 유럽 같지 않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영화 <알라딘>에 나올 법한 풍경인 것 같기도 하고... 사진 속 귀여운 멍멍이는 덤.




  숙소에 짐을 두고 먼저 가까운 곳부터 걸어 다녀보기로 했다. 지도 상으로는 숙소 바로 근처에 바다가 있는 것 같았는데, 절벽이 좀 가파르게 나 있어서 나 같은 초짜가 수영을 할 수 있는 바다는 아니었다. 그래도 이 탁 트인 풍경만으로 내 마음도 탁 트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발레타와 슬리에마(Sliema) 사이에 있는 작은 섬.




  바닷가를 따라 걷다가 슬슬 시내 쪽으로 가보자며 올라오다가 빨간 우체통을 만났다. 혼자만 톡 튀는 색감이라 눈에 띄긴 하는데, 영국 식민 지배의 흔적이라 이걸 만난 것을 마냥 반가워 해야 할 지.




  성당(St. Paul's Pro-Cathedral) 앞 조형물과 조경. 겨울(?)이 되고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면 조형물이 더 잘 보이지 싶다. 성당 또한 발레타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들어가볼 만하다고 한다.




  골목골목과 오르막길을 지나 다시 발레타에서도 번화가로 나가보기로 한다.




  볕 좋은 날 통일된 벽을 배경으로 이렇게 옹기종기 빨래 널어놓은 모습이 나는 참 좋더라. 여행 중에는 누군가의 지극히 일상적인 모습까지도 영감의 일부가 된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국적인 골목을 지나, 간단한 식사를 할 곳을 찾아간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에디의 카페(Eddie's Cafe). 짝꿍님은 간단하게 커피를 한 잔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내가 점심 메뉴를 슬쩍 들춰보며 주문할 낌새를 보이자 본인도 생각이 바뀌었는지 점심 메뉴를 골랐다. 메뉴는 둘 다 같은 걸로, 햄치즈 오믈렛을 골랐다. 그나저나 원래 네덜란드에서는 감자튀김을 마요네즈와 함께 먹는데, 휴가 왔으니 (색다른 기분도 낼 겸) 케첩과 먹겠다는 짝꿍님의 소신에 빵 터졌다ㅋㅋㅋ

  저렴한 외식비에 조금은 놀랐던 몰타에서의 첫 식사. 맛도 꽤 괜찮았고, 양도 많아서 겨우겨우 먹었다. 역시 여행은 밥심이지!




  후식으로 젤라또까지 야무지게 먹어주었다. 한 스쿱에 2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걷다보니 로얄 오페라 하우스(Royal Opera House)에 다다를 수 있었다. 이런 노천 광장 같은 곳에서 클래식이나 오페라 공연 등을 하는 모양이다. 독특하고 흥미롭다.




  폴 보파(Paul Boffa)라는 총리의 동상이라고 한다.




  그 바로 옆에는 카스티야 팔라스(Castille Palace)가 있고, 한켠에 총리 관저(Auberge de Castille)도 있다. 총리 관저는 발레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1740년대에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카스티야 팔라스가 발레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라 그곳에서의 경치도 좋지만, 조금만 더 걸어오다 보면 어퍼 바라카 가든스(Upper Barrakka Gardens)라는 공원이 있고, 이곳이 참 경치 보면서 쉬어가기 좋다. 공원 자체의 조경도 아름다운 데다가 공원에서 바라보는 발레타 및 주변 도시의 전망이 무척 멋지기 때문이다.




  일단 이 공원에서는 오후 12시와 4시에 하루 두 번씩 예포식을 볼 수 있으니 시간을 맞춰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꼭 공원 근처가 아니더라도, 발레타에 있다보면 이 예포 소리를 듣기가 무척 쉽다)




  어퍼 바라카 가든스에서 볼 수 있는 세인트 안젤로 요새(Fort St. Angelo).





  이외에도 여러 요새들을 포함하여 쓰리 시티즈(Three Cities)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작은 공원이지만 몰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곳.




  딱히 목적지를 정하고 발레타를 돌아다닌 건 아닌데,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정처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웬만한 것들은 꽤 많이 돌아본 것 같았다.




  여기까지 많이 걸어서 조금 지쳤는데, 그런 와중에도 좁은 골목 사이로 올려다보는 하늘이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생각보다 빨리 발레타를 돌아본 관계로, 이참에 오늘 안에 슬리에마도 둘러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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