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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7'겨울 태국은 나의 로망(Thailand)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9 우연히 발견한 맛집, 파스티 파스타(Pasti Pasta)

by Heigraphy 2020.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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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을 먹기 위해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찾아간, 치앙마이 대학교 근처의 스테이크 바(steak bar). 그러나 휴무일이 아니었음에도 오픈 시간이 한참 지나도 문을 열지 않았다. 전날 맛있게 먹은 스테이크가 자꾸 생각나서 일부러 다시 찾은 곳인데, 문을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된 거 그냥 숙소쪽으로 가서 창푸악게이트 근처에 있는 카우보이 족발덮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구글맵에 목적지를 찍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구글맵을 네비게이션처럼 이용하며 달리는데 처음 가보는 길로 안내를 하길래 주변을 조금 살피며 천천히 달렸다. 그러다가 다른 식당 하나가 눈에 띄어서 멈춰섰다. 식당의 이름은 파스티 파스타(Pasti Pasta). 안 그래도 스테이크 바에서 양식을 먹고 싶었는데, 비슷한 메뉴의 음식을 파는 것 같아서 선뜻 들어왔다. (그런데 이 후기를 쓰는 2020년 2월 기준, 구글맵에 다시 검색을 해보니 현재는 문을 닫은 상태이다ㅠㅠ 후기를 늦게 써도 너무 늦게 썼어...)




  물은 기본으로 생수병 하나가 제공된다. 마침 자전거를 오래 타고 내린 참이라 갈증이 났는데, 얼음컵까지 준비해주셔서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파스티 파스타는 기본적으로 파스타를 파는 곳이고, 스테이크를 팔고 있기도 했다. 태국의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식비에 부담이 없기 때문에 배가 고팠던 나는 혼자 이곳에서 메뉴를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두 개나 시켰다. 태국의 물가 덕분에 가능한 식도락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안타깝게도 내가 간 날 돼지고기 스테이크는 품절이었다.





  먼저 등장한 파스타. 특별하진 않았지만 무난한 맛이었다. 플레이팅도 꽤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메뉴 두 가지를 시키기를 잘 했다고 느꼈다. 파스타 가격은 50바트(약 1,890원).





  이어서 닭고기 스테이크가 나왔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치앙마이 대학교 스테이크 바에서 먹은 것보다 비주얼이 더 좋다. 스테이크를 시키면 스테이크에 채소 한 종류 정도만 띡 나오는 게 아니라 아주 다양한 채소와 샐러드가 함께 나온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괜히 좀 더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고.




  맛도 훌륭했고 가격도 참 착했다(79바트, 약 2,980원). 우연히 들어온 식당 치고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사실 이렇게 정보 없는 식당에 들어와서 메뉴도 양껏 주문하면서 쉽게 도전하는 것부터가 너무 즐거웠다. 이러니 지금까지도 여전히 치앙마이 앓이를 하게 될 수밖에.





  메뉴가 비슷하다보니 자꾸 전날 다녀온 치앙마이 대학교 스테이크 바와 비교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가격은 큰 차이가 없지만 실내에서 선풍기 쐬면서 먹을 수 있는 이곳, 파스티 파스타가 훨씬 좋았다. 스테이크 바가 예정에도 없이 문을 안 열어서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식사를 한 후에는 스테이크 바를 가지 못해서 이곳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게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예측 못한 기쁨이 또 여행의 묘미지!




  바깥에 세워진 이런 입간판을 보고 선뜻 자전거를 멈춰 세웠었나 보다. 지금은 문을 닫고 이 자리에 새로운 식당이 들어선 듯하다. 이 여행기를 적으며 멀리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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