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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곳

[창동] 만 원에 즐기는 중화 코스요리, 더 차우

by Heigraphy 2020.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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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계절이 와버렸다

날이 너무 좋다.

무심코 지나가던 길에 보고 깜짝 놀랐던 벚꽃.

언제 이렇게 흐드러지게 피었지?

벌써 봄이 성큼 오긴 왔나 보다.

오늘 길을 나선 건, 바로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중화요리전문점 창동 더차우

전부터 무척 오고 싶었던 식당에 드디어 오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점심에 저렴한 가격(만 원!)으로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다.

그동안 시간 맞는 사람이 없어서 못 왔었는데, 한 친구가 선뜻 갈 수 있다고 해서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일부러 조금 일찍 방문했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았다.

 

 

주간별로 다른 점심코스메뉴

다른 메뉴는 다 일치하지만, 첫째/둘째 주와 셋째/넷째(마지막) 주에 방문함에 따라 새우 메뉴가 중새우칠리와 크림새우로 갈린다. 

우리는 마지막 주와 첫째 주가 겹치는 주간에 방문을 해서 중새우칠리가 나올지, 크림새우가 나올지 궁금했다. (날짜상으론 첫째 주에 방문)

과연? 두구두구

 

 

따뜻한 차부터 한 잔
기본 찬인 짜사이와 단무지

중화요리점에서 필수인 기본 찬 두 가지.

짜사이에는 양배추가 들어있어서 맛과 식감이 독특했다.

배가 고파서 본 음식 나오기 전에 한 번, 두 번 자꾸 젓가락이 갔던 반찬들.

 

 

샐러드

새콤달콤하니 맛나고, 입맛을 돋우기에 좋았던 샐러드.

유자 드레싱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게살스프

이건 먹자마자 친구랑 동시에 감탄했다.

부드럽고 고소하면서 위에 올라간 고명은 바삭바삭해서, 녹는 듯 씹는 듯 식감도 너무 좋다.

작은 그릇에 조금은 아쉬운 듯 담겨오지만, 먹다 보면 또 다른 메뉴가 많이 나와서 이 정도 양으로도 충분하다.

 

 

중새우칠리

크림일까, 칠리일까 우리의 무수한 추측을 받았던 이날의 메뉴는 바로 중새우칠리였다.

사실 나는 크림새우가 나오기를 조금 더 기대했는데, 새우튀김 is 뭔들이라 아무렴 다 좋았다.

소스는 약간 떡꼬치 소스 같은 맛이 났다.

이 큰 튀김 안에 새우가 두 마리 정도 들어간 듯했고, 튀김옷이 무척 쫀득쫀득해서 맛있었다.

1인당 2마리씩 할당된 새우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북경식탕수육

이것도 기대를 많이 했던 메뉴 중 하나.

'북경식'탕수육은 뭐가 다를까 싶었는데, 소스 맛이 조금은 새콤한 게 달랐던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잘 튀긴 탕수육은 겉이 노란색이 아니라 흰색을 띤다는데, 딱 그렇게 생긴 탕수육이라 더 믿음이 갔다.

2인분인데 양도 꽤 많았다.

중간중간 조금 딱딱한 고기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기에 이것도 클리어-

이쯤 먹으면서 "슬슬 배불러-"를 외쳤던 것 같다.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 뿐, 당연히 쉼 없이 먹었다.

 

 

고추잡채와 꽃빵

꽃빵은 원래 손으로 뜯어먹어야 하는데, 손을 쓰기가 찝찝하여 젓가락과 숟가락을 양손에 쥐고 요리조리 잘도 뜯어먹었다.

이렇게 보니 여기까지 다 튀기고 볶은 음식들이라 느끼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러지가 않았네.

오히려 다양한 채소를 먹을 수 있게 돼서 좋다고 생각했다.

 

 

짜장면과 굴짬뽕
나의 선택은 굴짬뽕

마지막 식사류는 짜장면과 굴짬뽕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굴짬뽕을 골랐다.

빨갛고 매운 일반 짬뽕이 아닌 굴짬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조금은 신기했다.

적당히 칼칼한 게 맛있었고, 굴도 큰 게 3덩이나 들어가 있어서 아낌없이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중반부터 이미 배부르다고 괜히 말을 꺼내보았지만, 결국 남김없이 모든 음식을 클리어한 우리...

어차피 이럴 거였으면 말이나 말았으면~

친구는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에는 크림새우와 굴짬뽕을 먹으러 한번 더 와야겠다고 한다.

그럼 나는 크림새우랑 짜장면 먹으러 와야지!

만 원에 이 정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며, 기분 좋게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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