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by Heigraphy

2019/035

비우지만 버리지 않는 삶 귀국한 날, 1년만에 내 방에 돌아오며 '얼마나 비워져 있을까' 기대를 했다.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에, 당분간 서울에 안 돌아올 거라는 생각으로 방 정리를 싹 했었다. 아니, 그랬다고 생각했다. 24인치 캐리어 하나, 20인치 캐리어 하나, 백팩 하나에 담아갔던 짐들로도 1년을 부족함 없이 살고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딱 이만큼만 있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마 비우지 못하고 왔던 것들이 생각나면, 돌아가서 좀 더 비워야지 하고 생각도 했다. 그런데 막상 돌아오고보니 방은 여전히 꽉꽉 차있었다. '덜 비운 것'이 아니라 '아예 비우지 않은 것' 같았다. 특히 내 방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옷과 책을 많이 정리한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고, 옷장이며 책장이며 빈틈이 없어서 심지어 캐리어 속의 .. 2019. 3. 28.
[쌍리단길 투어/쌍문 카페] 도지마롤이 맛있고 햇살이 잘 드는 카페, 글림(GLEAM) 1년만에 보는 친구가 만나서 뭘 할 건지 선택지를 줬는데 1. 점심을 먹고 만나서 카페를 갔다가 저녁을 같이 먹는다. 2. 만나서 점심을 먹고 카페를 간다. 이 두가지여서 빵터짐ㅋㅋㅋㅋㅋ 순서만 다르고 어쨌든 먹고 카페 가자는 거잖아?ㅋㅋㅋㅋ 하긴 만나서 그간 못다한 이야기나 나누는게 우리의 목적이니 이게 맞긴 하지 그렇게 다녀온, 쌍리단길 투어 2탄 글림 카페 후기 쌍문역 1번출구에서 진짜 한 1분거리. 근데 무슨 건물 주차장 같은 곳을 통해서 가야해서 정말 잘 찾아야 한다. 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GLEAM 글자 앞에서 사진 찍으면 완전 인스타 감성이겠다던 친구ㅋㅋㅋㅋ 맞아 쌍문에 이게 웬일이야... 이러나저러나 가까운 곳에 요즘 이런 다양한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좀 좋음. 이곳은 커피도 커피인데 디.. 2019. 3. 26.
[쌍리단길 투어/쌍문 맛집] 가성비 좋은 태국음식점, 리틀방콕(Little BANGKOK) 우왕 이 게시판 거의 1년만의 포스팅이네. 잠시 타지 나갔다 온 동안 가까운 곳에 뭐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쌍리단길'이라는 이름도 생겼다는데? 귀국 후 블로그에 뭐 써야하나 잠깐 고민했는데, 그동안 나도 모르는 곳들이 많이 생겨 여행하는 느낌으로다가 동네 탐방하면서 맛있는거 먹었던 이야기나 써보려 한다. 그 중 첫번째는 태국음식점 리틀방콕 쌍문역 2번출구에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주변 골목에 있는 상점들과는 느낌이 사뭇 다른, 새하얗고 깔끔한 외관... 쌍문에도 이런 분위기의 식당이 생겼다고? 평일 저녁에 가면 줄을 서있다는데, 우린 주말 1시반쯤? 점심 먹으러 갔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다. 근데 우리가 먹는 동안에 웨이팅이 좀 생겼다. 그도 그럴 것이, 식당이 엄청 아담했다. 꽉꽉 채워 앉아야 .. 2019. 3. 25.
네덜란드 여행(생활) 기념품/선물 리스트 블로그 기록이 제 삶의 속도를 다 따라오고 있지 못하지만, 저는 벌써 귀국을 했습니다. 네덜란드와 관련된, 기록할 것들이 아직 산더미 같은데 한참 과거(?)의 일부터 순서대로 쓰자니 자꾸 블로그 쓰는 걸 미루게 돼서 가장 최근의, 쓰고 싶은 이야기부터 포스팅을 하려구요. 네덜란드에서 지낼 때 가끔 여행오신 분들 만나보면 "네덜란드에서는 기념품/선물 뭐 사가야 돼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 늘 추천해주던 것, 그리고 저도 이번에 귀국하면서 사온 '네덜란드스러운' 기념품/선물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하헬슬라흐(Hagelslag) 하헬슬라흐는 제품 겉면에 보이는 것처럼 식빵 위에 뿌려먹는 초코토핑 같은 거예요. 네덜란드 사람에게는 소싯적에 하도 많이 먹고 너.. 2019. 3. 14.
네덜란드 일기 :: 날씨가 좋아 훌쩍 떠났던 볼렌담(Volendam) 2019년 1월 어느 일요일 흐린날 혹은 비바람 부는 날이 기본값인 네덜란드 겨울 날씨에 해가 뜬다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마치 서울에서 미세먼지 없는 날은 무조건 바깥공기 쐬야하는 것처럼? (서울은 미세먼지가 기본값이라는 건 아니고... 아니 미세먼지가 기본값이라는거 믿고 싶지 않다) 이전부터 주말에 날씨가 좋을 것 같아서 어딘가 놀러가고 싶었고, 그 여행지로 네이메헌, 아른헴 등등 여러 도시가 언급되었지만 결국 볼렌담(Volendam)을 가게 되었다. 예전에 어부마을, 어업으로 융성했던 곳인데 지금은 어부들이 많이 없어졌다나. 볼렌담까지 가는 길에 공항을 지나쳐서 갔기 때문에 비행기 뜬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차로 쉬엄쉬엄 한 시간 정도 달려서 드디어 도착한 볼렌담(Volendam). 대.. 2019. 3.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