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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2020/015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는 이야기 - 베이스캠프와 안정감에 대하여 나는 디지털 노마드인가? 응, 이제는 그런 것 같다. 워킹홀리데이를 할 때부터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일을 했지만 그 때는 내가 완전한(?) 디노(디지털 노마드)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업무 특성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긴 하지만, 실제 디노들이 누리는 자유로움을 '안정감' 있게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불안정하게 그저 옮겨다니기만 하는 건 디노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로부터 약 1년이 더 지났다. 그럼 지금은 안정감이 생겨서 디노라고 할 수 있나? 어느 정도 그렇다. 사실 그동안 나의 일하는 방식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대신 베이스캠프가 늘었다. 즉, 내게 있어 안정감이라는 것은 생활 기반이 어느 정도 다져져 있는 베이스캠프로부터 나오는 것이었다.. 2020. 1. 26.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8 이너프포라이프×데이오프데이(Enough For Life×Day Off Day)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다녀오고 싶은 공간이 있었다. 바로 한국 분들이 운영한다는 이너프포라이프(enough for life)×데이오프데이(day off da)×금붕어식당. 카페이자 식당이자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는 이곳은 또 다른 작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금붕어식당이 휴무일인지, 아니면 사장님이 한국에 가셨던 건지 열려있지 않아서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음료를 마시며 착석하기 전에 이 공간을 좀 둘러보고 싶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듯한 식기들. 다양하면서도 통일성이 있다. 작은 수영장과 플라밍고 튜브. 적당히 그늘도 진게, 태국의 날씨 아래서 즐기기에 딱 좋아 보인다. 아마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이용 가능한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귀여운 그림과.. 2020. 1. 22.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7 예술가 공동체 마을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 거진 5개월만에 이 여행기를 다시 쓰는 거 정말 반성합니다... 2020년까지 쓸 줄은 나도 몰랐어... 왓우몽을 지나 드디어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라는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주차장 한쪽 구석에 살며시 자전거를 주차해두었다. 차가 거의 없었고, 아마 오토바이를 세우는 곳이 따로 있었나, 아무튼 자전거를 세워두기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전날인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방문했었는데, 반캉왓이 월요일 휴무라 둘러보지 못하고 화요일에 일부러 다시 왔다.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란 과연 어떤 곳일까 기대를 가득 품은 채로. 참고로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번역하면 '사원 옆에 있는 집'이라는 뜻이.. 2020. 1. 14.
네덜란드 일기 :: 인사의 힘 (부제: 이웃으로서 인사하기) 내 평생을 거의 서울에서만 살았는데, 그러다 보니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일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지 않았나 싶다. 지나가는 사람이 뭐야, 이웃이 누군지도 잘 모르고 사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인사는커녕 경계부터 하기 바빴다. 서울뿐 아니라 대도시에서의 삶이란 지역을 불문하고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나 하나 신경 쓰고 살기도 바빠 죽겠고, 어차피 오늘이 지나가면 안 볼 사람 신경 쓸 겨를 같은 게 어디 있어. 지금은 도시에 살지만 어렸을 땐 작은 마을에서 자란 지인은 이웃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 습관이 지금도 이어져서 동네 안에서는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다 인사를 건넨다. 가끔 씹혀도(?)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처음엔 '그는 .. 2020. 1. 8.
네덜란드 일기 :: 로얄 크리스마스 페어 더 헤이그(Royal Christmas Fair The Hague) 2019년 12월 어느 일요일 마켓이 열려있을 때.. 아니 적어도 2019년 안에는 쓰고 싶었는데, 네덜란드 도착해서 지금까지 또 엄청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이제서야 사진과 글을 들고 왔다. 네덜란드의 크리스마스 마켓 로얄 크리스마스 페어 더 헤이그(Royal Christmas Fair The Hague) 2014년부터 시작하여 올해(2019)로 5회째 계속되는 마켓이라고 한다. 작년(2018) 크리스마스도 네덜란드에서 보냈지만, 그 때는 왜 몰랐나 모르겠다.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네덜란드에서 참 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크지 않고, 마켓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한 달 내내 마켓을 여는 옆나라 독일과는 달리, 네덜란드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2-3일만 여는 곳도 있고, 일주일만 여는 곳..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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