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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국내여행/17'연휴 여행(전주,순천)19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9 순천만 습지(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코스 거꾸로 타고 내려오기 칠면초 군락지에서 뜬금없이 순천만 습지를 반대 코스로 맞닥뜨리게 된 우리. 결국 반대 코스대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덕분에 이런 산길(?)을 조금 걸어야 했다. 하나 억울했던 건 이날 황사와 미세먼지가 아주 심각한 날씨였는데, 이렇게 자연뿐인 곳에 와서도 호흡을 맘편히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에서 살기 점점 힘들어져서 어쩌지 정말. 다행히 산길(?)은 그리 길지 않았고, 조금 뒤에 우리는 용산전망대에 올라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당시에는 꽤 힘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산길이라고 쓰기는 뭔가 민망한 그런 코스였다.) 말로만 듣던 습지를 이렇게 한눈에 내려다 보는구나. 용산전망대로 올라오고 나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언덕길 하나 올라왔다고 이렇게나 환경이 다르다니, 확실히 우리가 길이지만 길 .. 2018. 1. 4.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8 칠면초 군락지, 그리고.. 순천만습지? 한쪽에는 이렇게 너른 갈대밭이,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불그스름한 칠면초가 피지 않아(?) 회색 흙과 생기없는 색의 풀들이 가득했다(...). 생기있는 빨간 색의 칠면초를 보는 것도 타이밍이구나. 5월은 좋은 시기는 아닌 모양이다. 건조해 보이는 회색 바닥에 숨구멍 같은 것들이 뽕뽕 뚫려있다. 갯벌도 아닐텐데 뭐지? 그래도 다행히 전체적인 그림은 사진으로 담기가 참 좋았다. 우리 사진도 열심히 남겨보고. 역광의 하늘도 담아본다. 나무다리 끝에 서서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걸어온 길도 경치가 굉장히 좋다. 이를 그냥 지나칠세라 그림자샷도 담아보고, 친구의 사진도 많이 담았다. 멋진 모델이 되어줘서 정말 고마운 내 친구. 주변에 사람 하나 없이 여유롭게 이 경치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가장 좋았다. 남.. 2018. 1. 2.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7 순천으로의 여정과 칠면초 보러 떠나기 순천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를 타면 늘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이 왠지 모르게 아쉽다. 자만벽화마을에서 내려오며 샀던 토토로 석고방향제를 꺼내보았다. 친구랑 같이 산 기념으로 사진이라도 남겨보고자. 인형/장난감 등을 들고 다니며 인증샷을 찍은 여행사진들을 많이 봤는데, 우리도 토토로의 기차여행샷 한 번 찍어봤다. 두 개가 함께 있을 때 더 귀여운 것 같다. 충동구매였지만 잘 샀다. 마음에 들어. 한 시간 정도 지나 순천역에 도착했다. 전주도 그랬지만, 순천 또한 예전부터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드디어 발을 딛게 되어 설렌다. 우리와 함께 순천에 내린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이는 건 내 착각일까? 생각보다 꽤 컸던 순천역. 역 앞에서 또 사진 열심히 찍고 숙소로 이동했다. 우리가.. 2017. 12. 28.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6 벌써 순천으로 떠날 준비를 해야할 때 전주 여행기가 아니라 전주&순천 여행기이니 만큼, 이날 오후에는 순천으로 넘어가야 했다. 전주에서 고작 1박 묵고 떠나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연휴에 맞춰 움직이려니 어쩔 수가 없다. 아 직장인이여- 짧은 일정 중에 가장 많이 본/걸어다닌 한옥마을을 다시 지나간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시간도 좀 남고, 지나가는 길에 입구가 열려있길래 잠깐 들어와본 전주향교대성전.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 공자 등의 위패를 모시던 곳이라고 한다. 깊이 들어가보지는 않고, 사진에 보이는 입구쪽에서만 잠시 둘러보다가 금방 나왔다. 다시_나가는_중.jpg 부제: 태국에서 산 가방 너무 잘 메고 다녔다. 돌아가는 길에도 여전히 한복이 많이 보인다. 화려한 듯 화려하지 않은 색감이나 모양이 참 예쁘고 인상적이다. 화려한.. 2017. 12. 18.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5 자만벽화마을에서 사진 남기기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의 묘미는 바로 서로의 사진을 남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예쁜 배경이 많은 곳이라면 더더욱 신이 난다. 전주에서 찾은 자만벽화마을이 바로 그런 곳이었다. 이 벽화마을을 다니는 동안 나의 모델이 되어주고, 이 블로그에 사진 올리기를 흔쾌히 허락해준 고마운 내 친구. 입구에서부터 이렇게 알록달록한 벽화와 한 장 찍고 본격적으로 자만벽화마을을 돌아본다. 얼마 올리오지 않아서 작은 플리마켓 같은 것을 발견했다. 사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이 일대가 어떤 행사 혹은 축제 기간인 것 같았다. 덕분에 우리로서는 볼거리가 좀 더 늘었다. 자만벽화마을은 언덕길로 올라가며 구경해야하는 곳이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본 데 또 보고 돌아가기도 하고 .. 2017. 12. 8.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4 전주식 콩나물국밥과 낮에 본 한옥마을 둘째날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우리 숙소 근처 길목에는 일찍부터 장이 열려 있었다. 채소류부터 생선류까지 다양한 식재료들을 팔고 계시던 상인분들. 참 부지런하시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조금 더 큰 시장으로 진입! 전날 전주에 도착한 후로 주전부리들은 많이 먹었으나, 제대로 된 '식사'랄 것을 하지 못해서 조금 든든하게 먹고 여행을 시작해보고자, 메뉴는 콩나물국밥으로 결정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서 우리의 목적지는 '현대옥'이었으나...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줄이 길게 서있던 바람에 포기했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이곳은 그 때 다시.. 그렇게 발걸음을 옮긴 곳은 현대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던 '우정식당'. 이곳도 꽤 유명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알고.. 2017. 11. 5.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3 한옥마을 & 남부시장 먹방 투어 "전주에 왔으니 한옥마을을 가줘야지!" 그러나 내가 기대했던 한옥마을과는 완전히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사실 그냥 '사람 사는 한옥'을 생각했던 터라, 그 안에서 군것질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낯설었다. 떠나기 전에 워낙 뭘 알아보지 않고 온 나의 무지함 탓이 컸다. 거기에 전국의 사람들이 전주로 몰린게 틀림없던 연휴기간이라 사람은 또 어찌나 많은지! 닭강정을 먹고 나온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거리 초입에는 사람도 너무 많았기에, 일단 한 바퀴 돌아보고 천천히 군것질거리를 골라보기로 했다. 거리 중간중간마다 시선을 이끌었던 조명들. 누가 보름달이라도 얹어놓은 것 같네. 일단 한옥마을을 둘러보자며 걷고 걸어서 거의 거리의 끝까지 갔다. 그제서야 가게 불빛도, 인파도 많지 않은 한적한 거리와 함께 조금은 허.. 2017. 10. 18.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2 완산골게스트하우스, 남부시장, 청년몰, 전동성당 오늘 게시물 부제: 전국의 사람들이 전주로 몰린 게 틀림없어. 전주여행에서 우리가 선택한 숙소는 '완산골 게스트하우스'였다. 친구가 지난 두 번의 전주 방문 때 묵었는데 좋았다며, 이번에도 이곳을 알아보았고, 나도 그냥 친구를 믿고 예약하자고 했다. 도착하고 보니, 겉보기에는 정체불명의(?) 회색 건물에 있어서 입구에 들어갈 때까지도 사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건물의 외관 자체가 내가 생각하는 '숙소'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랐기에 조금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아늑했다. 목재 장판과 창문 덕분인지 밖에서 본 칙칙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었고, 한옥마을 숙소 부럽지 않은 공간이었다. 공용공간.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등등이 구비되어 있고, 식탁도 한가운데 비치되어 있는데,.. 2017. 7. 4.
연휴 맞이 전주·순천 여행 :: 01 서울에서 전주 이동, 한국닭집 닭강정 일을 시작하고 첫 연휴를 맞았다. 평소 같으면 절대 멀리 떠나지 않았을 기간이다. 무엇보다도 이전까지는 '연휴'라는 개념이 딱히 없기도 했으며, 남들 쉴 때 같이 쉬면 분명 어딘가는 미어터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 인파 속에 섞여서, '성수기'라는 이름으로 돈도 평소보다 더 지불하면서, 그렇다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닌 여행을 하는 건 내 스스로 별로 즐겁지 않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안다. 그러나 '일'은 이 간단한 사실을 단숨에 망각하게 만들었다. 인파? 성수기? 지금이 아니면 당분간 아예 떠날 수가 없는데, 그런 걸 떠올릴 겨를이 없었다. 그냥 여기가 아닌 어딘가이기만 하면 조금은 기분전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뿐이었다. 나보다 연휴가 조금 더 길었던 친구는 다른 곳을 들렀다가 와서 .. 2017.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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