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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기록 Records986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9-20 아지트를 삼다! 알크마르 Stadskantine(+알크마르 야경) 180519(토) 내 기억에 토요일은 시티센터에 있는 로스트 카페의 선곡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이날도 좋은 노래 들으면서 작업도 할 겸 로스트 카페를 가려고 했다. 근데 이날이 네덜란드의 공휴일이어서 카페 문을 안 열었다. 아니 시티센터에 있는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안 열었었다. 원래는 로스트 카페 가서 작업 좀 하다가 그 다음에 전날 하우스메이트 언니 송별파티 했던 아지트에 가서 저녁시간을 좀 죽이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는 열려있었다! 전날 여기서 과음하고 솔직히 좀 힘들었는데 오자마자 까맣게 잊어버리고 TEXELS 맥주 하나 또 시킴ㅋㅋㅋ 어젯밤 이 공간 느낌이 좋아서 또 와봤는데 대낮에 와보니 더 좋더라. 전날 송별파티 때 언니가, "원래 이 공간에서 저번엔 연주도 하고 .. 2018. 6. 18.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8 하를렘(Haarlem) 나들이와 송별파티 180518(금) 오늘은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방을 빼는 날이다. 같이 지내면서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나한테 참 강한 인상을 남겼던 언니. 나중엔 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는 술친구도 되었지. 이번 워홀을 하면서 사람을 남기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이 언니를 알게된 것만 생각하면 참 행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속으로 많이 따르는 언니다. 암튼 하우스메이트 언니 나간다고 집주인이 같이 저녁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같이 먹자도 아니고 같이 해주재.....) 솔직히 난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하우스메이트 언니에게 찐한 송별의 인사를 하는건 좋지만 굳이 또 요리하느라 머리와 시간을 쓰고 세 명이 전부 시간을 내서 저녁을 먹는다는게.. 2018. 6. 15.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7 암스테르담에서 친구 만나기 180517(목) 매일매일을 밖으로 나돌아다니는 바쁜 한 주도 참 좋구나. 한국에서 나는 거의 항상 이렇게 지냈는데. 문득 여기서는 이게 참 바쁘게 느껴진다는게 새삼스럽다. 오늘은 암스테르담에서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Korea Job Fair에 참석한다는 친구가 겸사겸사 나에게도 그날 시간이 되는지를 물어왔다. 이름대로 한국 유수의 기업들이 네덜란드에서 구인을 하기 위한 잡페어인데, 한국에 관심이 많은 내 친구는 부지런히 신청서를 써서 참여할 수 있었고 나도 관심이 있었지만 신청서 제출 시기를 놓쳐서 참여할 수 없었다😂 친구가 오후 늦게쯤에나 끝난다길래 그러면 그 전에 혼자 암스테르담 구경이나 하다가 가야겠다 싶어서 혼자 반고흐 뮤지엄을 다녀오려고 머릿속으로 계획만 짜놓고는 .. 2018. 6. 13.
알크마르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그리고 '내사람' 이 나라에 수 년 간 쌓아온 그리움과 애정을 한 번에 다 날려버릴 뻔했다. 한국으로 돌아갈까를 매일밤 진지하게 고민했다.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시작된 집주인과의 미묘한 갈등은, 다 나 때문이고 내가 잘못한 것 같았다. 내가 떠나면 나도 그녀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솔직히 사무치게 외로웠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단순히 집주인과의 갈등 때문만이 아니라, 이 문제를 가지고 내가 어딘가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 더 컸다. 이곳의 나의 친구들은 너무도 바빴고, 멀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내 마음이 너무 약해져서, 다들 나를 너무 외롭게 만든다고 누구의 탓으로 돌려버리고 싶었다. 한국에 가면 내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런 마음으로 한국에 가서 내사람들을 만나는 꿈을 정말 이틀에 한 .. 2018. 6. 13.
[크레마사운드 사용기 #2] 타지에서 읽는 크레마(전자책) 타지에서 읽으려고 장만한 크레마 사운드. 그 본래 목적대로, 이번 글에서는 타지에서 이 아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일단 날이 좋으면 그냥 크레마 하나 들고 나가서 가까운 벤치에 앉아 책을 읽다가 들어오곤 한다. 내가 지내는 유럽은 맑은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해만 떴다 하면 다들 밖에서 햇빛과 햇볕을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럴 때 크레마 하나 들고 나가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고 앉으면 완벽한 외출이 된다. 이 날도 원래는 오후에 별다른 계획이 없었지만, 햇빛을 즐기기 위해 좋은 호텔 놔두고 (굳이) 공원에서 낮잠을 자다 올 거라는 친구의 말에 나도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무작정 크레마 하나 들고 나갔던 날이다. 빈센트가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옮겨놓은 것을 읽었다. 타임랩스를 찍.. 2018. 6. 12.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5 가족 스냅사진/삶에 영감을 주는 친구 180515(화) 내가 이 나라 와서 가장 큰 영감을 받은 날의 이야기를 드디어 쓴다. 이날은 내가 이곳에 와서 아마 가장 바쁘면서 알차게 보낸 날이 아니었나 싶다. 일단 1시에 델프트 근처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가족분들을 만나서 스냅사진을 찍기로 했고, 그 동네까지 내려가는 김에 로테르담에서 다른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알크마르에 지내는 나는 큰 도시 나가거나 친구 만나러 가려면 꼭 데이티켓이 필수고요ㅋㅋㅋㅋ 알버트하인에서 16유로 주고 산 데이티켓. 전에 에토스(etos)에서 샀던 건 바우처 코드를 ns 홈페이지에 입력해서 프린트를 해야하고~~~ 뭐가 좀 복잡한데다 번거로웠는데, 이 데이티켓은 안에 아예 기차티켓 같은게 내장되어 있어서 그냥 들고 체크인/체크아웃 하면서 쓰기만 하면 됐다. 가격도 더 저.. 2018. 6. 11.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4 알크마르 센터를 또(+고양이) 180514(월) 집이 싫은 희진쓰는 오늘도 알크마르 센터를 또 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있기 싫어서 그냥 무작정 나간 얘기라 오늘 일기도 별 내용 없음 주의ㅋㅋㅋㅋㅋㅋ 다시 찾은 로스트(roast)카페. 토요일에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다시 음악 들으러 온 것도 없잖아 있었는데, 토요일이랑은 음악은 물론이고 가게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기대한 거랑 조금 달라서 아쉬웠지만 어쨌거나 다시 작업을 달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시 반이면 닫는 카페다보니 오래 못 있고 금방 나왔다. 집 가긴 싫은데!!!!!!!! 다른 가게도 거의 다 닫아서 할 건 없고!!!!!!! 괜히 교회나 한 바퀴 빙 돌면서 사부작사부작대기ㅋㅋㅋㅋ 교회도 들어가볼 수 있는데 시간이 늦어서 닫았다. 전망대 같은 곳.. 2018. 6. 11.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3 하우스메이트 일터 놀러가기 180513(일) 요즘 하우스메이트 언니랑 참 많은 얘기를 나눈다. 서로 여기 집이나 expat life에 대한 어떤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언니는 참 바쁘게 지내는 사람인데, 언니가 보기에 나는 집에 자주 있다보니 나를 데리고 나가보고 싶었나보다. 언니가 일하는 바(bar)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혹시 일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참고로 가게는 별로 안 크고, 일은 거의 맥주만 서빙하면 돼서 매우 쉽고(요리할 필요가 없음), 가자마자 면접보라는 거 아니고 자기 따라 와서 가게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본 다음에 마음에 들면 그때 사장한테 얘기해보겠다고 한다. 저야 좋죠. 용돈벌이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하면서 살면 참 좋죠ㅠ^ㅠ 그렇게 오후에 기차역에서 다시 언니를 만나서 같이 암스테르담으로 나갔.. 2018. 6. 4.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2 집은 너무 지겨워 180512(토) 집에 있는 건 너무 답답해22222 시내에 마음 둘 공간이라도 만들어놓고 싶어서 무작정 탐방하러 나섰다. 사실 여태 시티센터 나간다고 해봤자 거리랑 가게 몇 개만 조금 구경하는 정도였는데, 이제 집에 있는 시간이 싫으니까 아예 나만의 단골 카페나 펍 같은 곳을 만들어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랩탑이랑 카메라랑 크레마랑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집을 나섬ㅎㅎ 괜찮은 공간 발견하면 아예 죽치고 앉아서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할 생각으로~ 그렇게 도착한 로스트 에스프레소 바(Roast Espressobar). 사실 네덜란드에서 '카페'라고 하면 술까지 겸해서 파는, 사실상 '펍'에 가까운 공간들이 많은데, 이날만큼은 한국식 개념의 '카페'에 가고 싶어서 찾다가 찾은 곳이 여기다. 이때는 날씨가 무..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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