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가 너무 걱정된다3

 

  3일째 새벽에 잠 못들고 이런 글을 쓰고 있네. 현지 시간 3월 16일 오후 7시 기준 네덜란드 총리가 방송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했다. 총리가 이런 대국민 (긴급?) 연설을 하는 건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로 두 번째라고 한다. 코로나19를 대하는 네덜란드의 자세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피할 수 없으니 천천히 걸렸다가 살아남자"이다. 말 그대로 코로나에 걸려서 이겨내어 집단 면역(herd immunity)을 만들자는 것... 다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동시다발적으로 걸리면 안 되고, 통제된 환경 안에서 천천히 걸려서 면역을 만들자는 것...

  바이러스의 변형이 전혀 없다는 가정 하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집단 면역(herd immunity)을 만드는 것은 전염병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게 아무것도 없는 신종 바이러스에 대해서 이게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 개인적으로는 좀 회의적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걸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는 건 기분탓이 아닌 것 같네..?(그럼 이 과정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걸로 더치인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깨운 건 더더욱 아닌 것 같고... 휴.

  떠오르는 생각은 많지만 오늘은 그냥 말을 아끼련다. 오늘도 그저 걱정+@@@ 적립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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