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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살아보기/네덜란드 일기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2 집은 너무 지겨워

by Heigraphy 2018.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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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2(토)

 

집에 있는 건 너무 답답해22222

시내에 마음 둘 공간이라도 만들어놓고 싶어서 무작정 탐방하러 나섰다.

사실 여태 시티센터 나간다고 해봤자 거리랑 가게 몇 개만 조금 구경하는 정도였는데,

이제 집에 있는 시간이 싫으니까 아예 나만의 단골 카페나 펍 같은 곳을 만들어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랩탑이랑 카메라랑 크레마랑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집을 나섬ㅎㅎ

괜찮은 공간 발견하면 아예 죽치고 앉아서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할 생각으로~

 

 

 

그렇게 도착한 로스트 에스프레소 바(Roast Espressobar).

사실 네덜란드에서 '카페'라고 하면 술까지 겸해서 파는, 사실상 '펍'에 가까운 공간들이 많은데,

이날만큼은 한국식 개념의 '카페'에 가고 싶어서 찾다가 찾은 곳이 여기다.

 

 

 

이때는 날씨가 무~~~척이나 좋은 주간이었기 때문에 야외 테라스석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는데,

나는 랩탑에 콘센트를 꽂고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실내에 앉고 싶었고,

실내에도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실내에는 오히려 사람이 없었다.

역시 날씨 좋을 때는 다들 햇빛 즐기기에 여념없는 이 나라 사람들ㅎㅎ

음료는 무난하게 카페라떼를 시켰다.

 

 

 

자 이제 열작업을 해봅니다.

그렇게 거의 카페 문닫을 시간까지 마지막 손님으로 남아있다가 나왔다.

근데 그래봤자 오후 5시 반?ㅎㅎ

이곳 카페는 펍이 아닌 이상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안 해서 5시 반 정도면 문을 닫는게 아쉽다.

예전에는 방에서 작업하는게 참 좋았는데 요즘은 정말...

집에 가기가 싫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센터에서 더 할 것도 없는데 괜히 뙤약볕 밑에 앉아있다가,

상점도 다 닫았는데 정처없이 돌아다니다가,

밖에만 있기 너무 뜨거워서 마트도 들어갔다가ㅋㅋㅋㅋ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려고 별 노력을 다 함

 

 

 

상점도 다 닫을 시간인데 생각보다 거리에 사람들이 많았다.

 

 

 

알크마르 센터에 있는 교회.

입장료를 받고, 꼭대기에 올라가서 알크마르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실 여기 있는 거야 알았지만 어떻게 생겼는지, 이 거리랑 얼마나 조화롭게 서있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그냥 이날따라 집에 가기 싫으니까 마을이 어떻게 생겼었나 구석구석 돌아보게 됨.

 

 

 

매일같이 지나다니는 운하도 괜히 특별한 척 한 번 찍어보고ㅋㅋㅋㅋㅋ

 

 

 

갔던데 또 가고 왔던데 또 오고ㅋㅋㅋㅋ

그러다 문득 내가 이 대로변만 매일같이 지나다녔지 골목골목을 안 다녀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골목 중에서도 골목들을 탐방해보고자 마음먹음.

 

 

 

 

 

그렇게 찾은 몇 개의 그래피티들.

이 도시도 군데군데 스티커범빙(sticker bombing)이 있는데다,

대로변에 가끔 스프레이로 뿌리다 만(?) 것 같은 흔적들이 있어서

분명 어딘가에 완성된 작품도 있을 거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맘먹고 찾지 않으면 잘 보이지도 않는 으슥한 골목에 있었음ㅋㅋㅋㅋㅋ

(다시 찾아가라면 못 찾아갈 듯ㅎ)

어차피 네덜란드 내에서 여러 도시를 다녀볼 거라면 이런 그래피티들을 찾아다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집에 돌아가는 버스가 1시간에 한 대가 와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빠른 버스를 타고자 집에서 먼 정류장에 내리는 버스를 탔다.

요즘 버스로 낚인 것만 생각하면 너무 화가 나고요...

운하랑 자연이 주는 뷰가 참 예쁘긴 하지만, 이달의 목표는 시골 탈출이다 정말.

 

 

 

 

센터에 있는 점보에서 사온 김치 통조림.

여기 와서 김치를 한 번도 안 먹었으니 거의 두 달 만에 먹는 거였는데,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내가 아는 그 김치랑은 조금 다르네ㅎㅎ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그런 김치....

(김치가 녹아 없어진다는 건 마냥 맛있다는 건 아닌 거 아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볶아먹기로 했당

이게 얼마만에 먹는 김치볶음밥이람~

거기에 핸드폰 거치대를 옆에 준비해놓고 은진언니랑 통화하면서 밥먹을 준비를 했다ㅎㅎ

 

 

 

오늘의 술자리에도 역시 하이라이트 파인트 잔이 함께합니다.

(이쯤되면 나 상 줘야돼요 할랏ㅋㅋㅋㅋ)

은진언니랑 영상통화하면서 마시니까 같이 마시는 것 같고 좋고 그랬다.

혼술도 이제 그만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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