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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중식 맛집 퍼 쌈파오 야오와랏(ภ สำเภา เยาวราช/Por Sam Pao Yaowarat)

Heigraphy 2024. 9. 29.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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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다녀온 야오와랏(เยาวราช/Yaowarat, 방콕의 차이나타운). 태국에서도 워낙 이색적인 곳이라 이색적이고 맛있는 음식 먹고 싶을 때 찾아간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 다녀온 곳은 퍼쌈파오(ภ สำเภา/Por Sam Pao)라는 곳. 'ภ' 이 글자의 이름이 '퍼 쌈파오'인데 '쌈파오'는 돛단배라는 뜻이다. 그럼 가게 이름이 한국어로 하면 '돛단배 식당' 정도려나?

 

 

1. 입구 및 내부

퍼쌈파오 입구
입구

  야오와랏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 쉽다. 언제 가든 거의 대부분 줄을 서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줄을 섰었는데,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는지 별 기다림 없이 쭉쭉 들어가길래 바로 앉았다. 식당이 2층까지 있어서 꽤 넓다.

 

 

포쌈파오 내부 원형 테이블 5개와 앉아있는 손님
1층 홀

  안쪽은 생각보다 넓고, 들어갈 때는 1층에 손님이 꽉 찼었는데 다 먹고 나오니 조금 비어 있었다.

 

 

포쌈파오 주방
개방형 주방

  홀에서 주방이 다 보이는 구조. 바깥쪽에서는 만두를 찌고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긴 한데 1층에서 먹으면 요리하는 연기를 다 들이마시게 될 것 같다.

 

 

2. 2층

빨간색 좌식 테이블
좌식 테이블

  우리는 2층으로 자리를 안내받았고, 좌식 테이블에 앉게 됐다. 중식당답게 빨간색이 군데군데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분위기가 꽤 좋다.

 

 

나무 천장에 달린 연등 느낌의 조명
연등 모양의 등

  내부가 전반적으로 꽤 깔끔하면서 포인트 되는 요소가 있어 좋았다. 물론 에어컨이 있어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것도 만족감에 한몫했다.

 

 

3. 메뉴

퍼 쌈파오 메뉴
딤섬, 롤누들, 번
퍼 쌈파오 메뉴
에피타이저, 수프, 메인요리 등

  메뉴는 딱 이 양면이 전부다. 프로모션용 메뉴도 있는 거 같긴 한데, 새 메뉴라기보다 특정 조합을 할인해서 판매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 일단 우리는 둘이서 4가지맛 하가우, 새우 롤누들, 칠리 마늘 두부, 그리고 오리고기 메뉴를 시킨 것 같은데 메뉴판에서 못 찾겠다.. 치킨 메뉴였나...?

 

  메뉴 하나에 100-150밧 정도부터 시작해서, 가격대는 태국에서 먹는 음식 치고 꽤 있는 편. 근데 다르게 생각하면 한국에서 이런 중국 '요리' 먹으려면 꽤 비쌀 텐데 이곳 야오와랏에서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포쌈파오 주문 QR코드
주문은 QR코드

  테이블마다 한쪽에 QR코드가 있는데, 스캔해서 들어가면 주문을 할 수 있다. 가끔 종이 메뉴판에 있는 메뉴랑 다른 게 있거나 없는 메뉴도 있어서 좀 눈치코치로 주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4. 음식

하가오 4개, 새우 롤누들, 마늘튀김두부, 오리구이
등장

  2인 4메뉴 시킨 우리ㅋㅋㅋㅋ 그래도 뭔가 양이 엄청 많지는 않아서, 두 명이서 딱 적당하게 먹을 수 있었다.

 

 

양념 오리 구이
닭? 오리?

  고작 며칠 전에 먹었는데 메뉴가 정확히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특유의 중국 향신료 맛이 나는 약간 달달한 소스에 푹 젖은 오리 혹은 닭고기. 간이 조금 싱거우면 왼쪽의 소스를 찍어 먹으면 된다. 소스는 간장처럼 생겨서 간장은 아닌 듯하고 약간 달달한 맛이 난다. 고기가 부드러워서 맛있었음.

 

 

하가오 4종
하가우

  흔히 딤섬으로 알고 있는 그것, 하가우라고 한다. 하가우와 슈마이 중에서는 하가우가 먹고 싶었고, 그 중에서도 새우가 하가우가 먹고 싶었는데, 잘 모르겠어서 그냥 4가지맛 하가우를 시켰다. 새우, 치즈, 매운 맛, 채소 이렇게 4종류였고, 흰색이 새우, 노란색이 치즈다. 검은색이랑 붉은색은 까먹음;

 

 

마늘 두부 튀김
칠리 마늘 두부

  이거 식감 너무 특이하고 맛있었던 메뉴. 겉은 살짝 바삭한데 속은 연두부처럼 엄청 부드럽게 으스러진다. 그야말로 겉바속촉. 마늘향도 확 나고, 엄청 별미였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

 

 

새우 튀김 롤누들
새우 롤누들

  안에 새우튀김 같은 게 들어있는 롤누들이다. 개인적으로 누들처럼 생기진 않았는데 왜 누들이라고 부르는지 조금 궁금한 음식. 소스를 적당히 머금어서 새우튀김 표면도 거칠지 않고 오히려 부드러웠다. 이것도 무난무난.

 

 

하가오, 마늘 두부 튀김, 새우튀김 롤누들, 양념 오리 구이
꽉 찬 테이블

  처음엔 양이 좀 적나 싶었는데, 다 먹고 나니 딱 알맞았다. 한국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메뉴라는 점, 그리고 요리를 약 2-3만 원대로 두 명이서 먹을 수 있는 부담없는 가격이 큰 메리트인 듯하다. 맛은 당연히 있고. 개인적으로 하가우는 일반(새우)만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을 듯.

 

  계산할 때 보니 세금이 따로 붙었던 것 같다(7%). 대신 서비스 비용은 따로 안 붙는다. 다음에 야오와랏 가면 또 갈 의향 있다. 분위기 좋고, 에어컨 있어서 시원하고, 직원들도 영어를 좀 할 줄 알고, 무엇보다 음식이 참 별미다 별미. 손님 왔을 때 데려가면 좋을 듯하다.

 

 

MRT 블루라인 왓망꼰(วัดมังกร / Wat Mangkorn)역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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