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 닿는 것

호야 스타6 필터 HOYA Star-Six Filter (49mm)

Heigraphy 2022. 5. 19.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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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물건을 하나 발견했다.

사진찍을 때 빛 갈라짐을 보다 예쁘게 표현할 수 있는 렌즈 필터, '스타필터'이다.

작년에 시골집에서 강아지 메리가 앞발로 필터를 긁어서 기스가 나는 바람에, 수 년만에 필터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물건.

 

호야 스타6 필터

스타필터는 대표적으로 호야(HOYA) 것을 많이 사용하는 듯했다.

빛 갈라짐이 6갈래로 표현되는 필터라 스타6(Star-Six) 필터라고 불린다.

4갈래와 8갈래로 표현되는 스타4(Star-Four) 필터와 스타8(Star-Eight) 필터도 있다.

너무 적으면 아쉽고 많으면 과해서 조금 인위적일까 봐 딱 중간치인 스타6 필터를 선택했다.

 

 

호야 필터 종류

일반 UV 필터 말고도 정말 다양한 종류의 필터들이 있다.

무궁무진한 필터의 세계...

스타필터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 최근에 나온 것이 크로스필터이다.

호야의 디퓨저필터는 다른 제조사의 '소프트필터' 혹은 '미스트필터'라고 불리는 것과 동일한 제품인데, 이름처럼 사진을 부드럽게 표현해서 약간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ND필터는 셔터스피드를 낮춰서 찍고 싶을 때 쓰면 좋은 필터.

나중에 다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

 

 

49mm

렌즈 직경에 따라 필터 사이즈를 골라야 하는데, 나는 단렌즈에 맞춰 49mm로 주문했다.

이 필터를 활용해서 인물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지.

 

 

튼튼한 포장과 큼직한 글씨

포장이 튼튼하고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파손될 위험은 절대 없겠다 싶었다.

필터 자체는 그리 두껍지 않은 느낌인데, 사진으로 옆면을 찍으니 두꺼워 보이네.

 

 

빗금

필터에 잘 보면 빗금이 그어져 있다.

빛이 이 빗금을 통과하면서 왜곡을 일으키는 원리인 듯하다.

요즘 H&Y 같은 브랜드에서는 자석형 필터도 많이 출시하는 모양인데, 이건 렌즈에 대고 돌려서 조이는 형태의 필터라 떨어질 위험도 없다.

렌즈에 기존에 다른 필터를 끼워놨다면, 기존 필터를 빼고 스타필터를 끼워야 한다.

 

 

 

예시 사진들 (대낮&야외)

직접적이고 강렬한 빛만 갈라짐이 표현된다

모든 빛이 산발적으로 6갈래로 갈라져서 찍히는 건 아니고, 직접적으로 보이는 빛만 이렇게 6갈래로 표현된다.

그 외 부분은 오히려 디퓨저필터를 씌운 것 같이 약간은 뿌옇고 부드럽게 흐리게 표현이 된다.

원래 스타필터가 가장 진가를 발휘하는 건, 야간에 점점이 밝혀진 도시의 불빛을 찍을 때나, 불꽃놀이 혹은 폭죽 사진, 그리고 물 위에 생기는 윤슬 사진을 찍을 때이다.

그에 비해 대낮 육지에는 빛 갈라짐이 표현될 만한 게 많지 않고, 좀 무리해서 찍으면 아주 강렬한 햇빛을 갈라지게 담을 수 있다...⭐

 

 

블링블링 악세사리

소품을 활용하여 그나마 조금 더 재미있게 남길 수 있었던 사진.

위 햇빛 사진은 빛이 너무 강렬했고, 햇빛이 악세사리에 비춰진 이 정도 갈라짐과 번짐이 좋은 것 같다.

(사진은 빛 갈라짐 부분만 크롭을 해서 갈라짐이 굉장히 길게 뻗은 것 같지만, 원본 사진은 사람 상반신에 한쪽에 손만 나온 거라서 그렇게 과해 보이지 않는다.)

 

빛 갈라짐은 예쁘나, 그 외 주변부를 부드럽고 몽환적이면서 '잘' 표현하는 게 생각보다 쉽진 않다.

자칫하면 뭔가 연출을 했다기보다 그저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사진을 찍은 것 같이 되어버려서...

거기다가 인물 촬영 외에는 잘 안 쓰는, 활용도가 조금 떨어지는 렌즈에 장착하다 보니, 이래저래 손이 잘 안 가서 예시 사진이 많지 않다.

다음엔 야간에 다시 제대로 찍어봐야겠다.

폭죽 들고 밤바다라도 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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