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드리쫄면1 [시골집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03 아침이 밝았다. 옆에서 분주한 친구들을 두고 잠이 깨다 들다 한다. 바쁜 일이 있어 아침 일찍 올라가야 한다는 친구들과 달리, 하루 더 휴가를 내서 오후 느즈막히 가려는 내가 여유를 부린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들이 이미 갈 준비를 다 끝내고, 더 자라는 의미로 일부러 안 깨웠다며 자기들은 가겠다고 한다. '어? 나한테 배웅할 기회는 줘...!' 비몽사몽하며 겉옷만 대충 걸치고 친구들을 따라 나섰더니 이럴까 봐 안 깨웠다고 한다. 정류장까지만, 아니면 저 앞에 갈래길까지만 같이 가겠다고 한다. 잠은 너희들 가고 나서 더 자도 된단 말이야. 사실 더 자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결국 갈래길에서 헤어지고 친구들 가는 뒷모습을 보는데,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우연히 건너집 할매를 만나는 모습이 보인다. 할매도.. 2023. 1.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