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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네덜란드85

요즘은 더치어를 (취미로) 공부하는 중 좋은 시험 점수를 받고 싶다거나, 앞으로 이 능력을 어떤 분야에 써먹고 싶다거나 하는 특정한 이유 없이 그저 재미로, 취미로 공부를 해보기는 오랜만이다. 사실 나는 시험과 직결된 것이 아니라면 늘 이런 식으로 뭔가를 익혀왔고, 그런 것들이 대부분 기억이나 실력이 더 오래 갔다. 그리고 이렇게 익힌 것들은 대부분 당장에 쓸모가 없어 보이고 특정한 목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이것 덕분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 '기회'가 오기를 크게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가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준비는 되어있어야 하지 않겠어? 그게 몇 년 후가 됐든, 몇십 년 후가 됐든. 또, 기회의 크기가 어떻든. 이전에는 책이 아닌 어플리케이션으로 더치어를 '플레이'했는데(공부라기보다 게임같은 느낌으로).. 2019. 5. 14.
섬나라 여행기 런던편 :: 비타민 빵언니와 함께한 런던여행 Day.5 여행의 마지막 날도 낮에는 일을 해야했다. 그러나 전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마지막 날'이라는 버프를 받아 낮시간을 숙소에 앉아서만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나가서 빵언니랑 오전 산책을 한 것? 숙소에서 가까웠던 하이드 공원(Hyde Park)을 슬렁슬렁 걸었다. 11월 초의 런던은 이미 가을이 만연해있었다. 평일 이른 아침이었음에도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참 많았다.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인 알버트 공의 기념비가 하이드파크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했을까, 돌아가기 전 마트에 들러 아침 겸 점심 거리로 먹을만한 것을 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나는 또 일 할 준비를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해서 아점은 못 먹고 일 다 끝나고서야 겨우 먹었다. 일을 하면서.. 2019. 5. 7.
네덜란드 일기 :: 한국으로 귀국(스키폴✈인천)/베이징 경유 여행/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 Airline) 1년 간의 네덜란드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한국으로 귀국한 이야기. 3월초 중국남방항공을 타고 귀국했고, 베이징을 경유하는 여정이었다. 경유시간은 무려 12시간 20분... 왜 이런 여정을 선택했는고 하면, 살면서 중국을 언제 가볼지 몰라서 이렇게나마 경유로라도 여행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스키폴✈베이징 구간은 CZ0346편을, 베이징✈인천 구간은 CZ0315편을 이용했다. 이 편명 이용에 베이징 12시간 경유 후기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자세한 후기를 써보고자 마음을 먹었음. 스키폴 공항에서 체크인은 KLM 기계에서 했다. 중국남방항공과 KLM은 같은 스카이팀으로 공동 운항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인지 체크인도 KLM에서 이루어졌다. 원래 중국남방항공 예매할 때 위탁수하물 23kg, 기내수하물.. 2019. 4. 5.
네덜란드 여행(생활) 기념품/선물 리스트 블로그 기록이 제 삶의 속도를 다 따라오고 있지 못하지만, 저는 벌써 귀국을 했습니다. 네덜란드와 관련된, 기록할 것들이 아직 산더미 같은데 한참 과거(?)의 일부터 순서대로 쓰자니 자꾸 블로그 쓰는 걸 미루게 돼서 가장 최근의, 쓰고 싶은 이야기부터 포스팅을 하려구요. 네덜란드에서 지낼 때 가끔 여행오신 분들 만나보면 "네덜란드에서는 기념품/선물 뭐 사가야 돼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이번 기회에 이런 분들이나 친구들이 왔을 때 늘 추천해주던 것, 그리고 저도 이번에 귀국하면서 사온 '네덜란드스러운' 기념품/선물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1. 하헬슬라흐(Hagelslag) 하헬슬라흐는 제품 겉면에 보이는 것처럼 식빵 위에 뿌려먹는 초코토핑 같은 거예요. 네덜란드 사람에게는 소싯적에 하도 많이 먹고 너.. 2019. 3. 14.
네덜란드 일기 :: 날씨가 좋아 훌쩍 떠났던 볼렌담(Volendam) 2019년 1월 어느 일요일 흐린날 혹은 비바람 부는 날이 기본값인 네덜란드 겨울 날씨에 해가 뜬다면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마치 서울에서 미세먼지 없는 날은 무조건 바깥공기 쐬야하는 것처럼? (서울은 미세먼지가 기본값이라는 건 아니고... 아니 미세먼지가 기본값이라는거 믿고 싶지 않다) 이전부터 주말에 날씨가 좋을 것 같아서 어딘가 놀러가고 싶었고, 그 여행지로 네이메헌, 아른헴 등등 여러 도시가 언급되었지만 결국 볼렌담(Volendam)을 가게 되었다. 예전에 어부마을, 어업으로 융성했던 곳인데 지금은 어부들이 많이 없어졌다나. 볼렌담까지 가는 길에 공항을 지나쳐서 갔기 때문에 비행기 뜬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차로 쉬엄쉬엄 한 시간 정도 달려서 드디어 도착한 볼렌담(Volendam). 대.. 2019. 3. 6.
네덜란드 여행정보 :: 로테르담 푸드할렌(Rotterdam Foodhallen) & 피닉스 푸드 팩토리(Fenix Food Factory) 일기 타이밍을 놓쳐 정보 게시판에 올려보는(ㅎ) 로테르담의 핫플레이스! 푸드할렌(Foodhallen)과 피닉스 푸드 팩토리(Fenix Food Factory)를 소개해보려 해요. 두 곳은 푸드코트 같이 운영된다는 점이 비슷하고, 서로 위치도 별로 멀지 않아요. 맥주나 와인 같은 주류, 혹은 주스나 음료수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 혹은 간식을 곁들이고 싶다면 특히 추천하는 곳들이에요. 1. 로테르담 푸드할렌(Rotterdam Foodhallen) 이곳은 2018년 8월에 문을 연 아주 따끈따끈한 공간이에요. 암스테르담에 문을 연 푸드할렌이 첫 번째이고, 로테르담의 이곳이 두 번째 공간이에요. 암스테르담 지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암스테르담은 'De Hallen'이라고 하여 음식뿐만 아니라 여러 편집샵도 공존하는.. 2019. 2. 6.
네덜란드 워홀 :: 워킹홀리데이(비자)가 끝나고 난 후 블로그에 계속 워홀일기(를 가장한 홀리데이일기, 여행기, ...등등)를 올리고 있지만 사실 나는 지금 워킹홀리데이(비자)가 끝난 상태이다. 거주허가증, 즉 비자의 유효기간은 입국일이 아닌 비자 신청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나의 비자는 새해가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만료되었다. 즉, 공식적으로 워킹홀리데이는 끝났고 나는 이제 네덜란드에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비자가 없다. 그러면 지금 한국이냐? 아니다, 여전히 네덜란드이다. 비자가 없는데 어떻게? 비자가 종료되는 날 바로 비쉥겐국가로 떠나서 얼마간 머물다 왔다. 네덜란드 워킹홀리데이의 경우 비자가 만료되면 네덜란드를 제외한 쉥겐국에서는 자동으로 90일 무비자체류가 가능하고, 네덜란드에 체류하려면 비쉥겐국가를 다녀와야 한다. 그러면 다시 무비자로 90일을.. 2019. 2. 2.
네덜란드 워홀일기 :: 2018 마지막 여행, 마스트리흐트(Maastricht) (feat. 도미니칸서점, 크리스마스 마켓) 181230(일) 자매들이 모두 돌아갔다. 사람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집이 다시 너무 허전해졌음.. 게다가 연말이고, 주말인데 집에만 있기는 너무 아쉽지. 전부터 한 번 가고 싶었던 마스트리흐트(Maastricht)에 가기로 했다. 거의 네덜란드 최남단의, 독일과 벨기에 사이에 있는 림부르흐(Limburg) 지방이라 좀 멀어서 아예 1박 2일로 갈까 했는데, 요즘 술을 안 마셔서 밤까지 남아봤자 할 게 없을거란 판단 하에ㅋㅋㅋㅋ 당일치기로 다녀오기로 했다. 로테르담에서 출발했고, 마스트리흐트까지는 센트럴역 기준 기차로 2시간 17분, 차로도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지도에서 워낙 아래쪽에 혼자 볼록 튀어나온 곳이 마스트리흐트라, 옆나라인 벨기에 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쉬엄.. 2019. 1. 30.
네덜란드 워홀 :: 햇살이 다녀간 한 주의 이야기 때는 11월 중순 어느 날. 나 워홀 간다고 말했을 때부터 "그럼 내가 놀러갈게!"라고 말했던 친구 햇살이가 정말로 놀러왔다. 그녀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이곳에 오려면 여권부터 새로 만들어야 했고, 직업 특성상 긴 휴가를 받기가 어려워 비행시간 빼면 딱 5일의 시간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귀한 시간을 쪼개 정말로 딱 5일, 첫 해외여행에 네덜란드를 기꺼이 왔다. #기쁘다_햇살_오시는_날 햇살이의 비행은 새벽에 스키폴 공항에 떨어져서 로테르담으로 오면 약 8-9시쯤이 되는 일정이었다. 일찌감치 마중을 나가야 되는 줄 알고 준비를 했는데, 짐 찾고, 유심 사고, 기차 타는 방법 알아내고 등등 하다보니 시간이 좀 더 지나서 약 9시가 되어서 로테르담에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덕분에 나도 갑.. 2018.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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