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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네덜란드85

네덜란드 워홀 :: 처음 경험해본 카우치서핑의 세계 폴란드에서 돌아온 후의 이야기들, 네덜란드(NL) 워홀일기 시즌2 시작합니다. #1 폴란드에서 돌아왔다 길고도 짧은 2주가 지나고 폴란드를 떠나게 되었다. 오전에 은진언니네 사무실 가서 마지막으로 인사 한 번 더 하고 쇼팽공항으로 이동해서 비행기에 올랐다. 날이 유난히 맑고 하늘이 예쁜 날이었다. 폴란드에서 떠나올 때 언니네 사무실에서 여러가지 한국 과자들을 챙겨주셨다. 덕분에 공중에서 맛본 고구마깡. 이날도 폴란드로 날아오던 날처럼 출발 전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돌아갈 생각을 하니 입맛이 없어지는 건 왜인지..... 폴란드에서 지내던 나날 동안에는 네덜란드로 빨리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나였는데 말이다. 은진언니가 이해를 하기 어려워했을 정도로 이 나라에 참 돌아오고 싶었는데, 정작 돌아오고 나.. 2018. 8. 12.
네덜란드 워홀일기 :: 6/8 악몽같은 집주인과 마지막, 어쨌거나 나는 폴란드로! (일기 시즌1 끝) 180608(금) 스패니쉬 언니네서 거의 뜬 눈으로 밤새고 첫차 다니는 시간이 되자마자 집을 나왔다. 언니가 말한 대로 현관 열쇠가 안 맞는 걸 동영상으로 찍을 심산으로 준비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이날 아침엔 또 열쇠가 맞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현관 잠금장치라는게 그렇게 쉽게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거냐고... 이 정신나간 치밀함에 졌다 내가. 급하게 나가느라 미처 다 못싼 짐을 후다닥 싸고 버릴 건 버리러 나왔다. 브람이 옛날에 준 이 아리조나 그린티 드디어 마심... 근데 나는 이 캔에 자꾸 전범기가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이걸 마셔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이사가는데 짐을 최대한 줄이고자 이제서야 약간 마지못해 마셨다. 집에 돌아가서 집주인한테 열쇠를 넘기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서로 할 말.. 2018. 7. 23.
네덜란드 워홀일기 :: 6/7 마지막 아지트/내집인데 스스로 귀가불가? 180607(목) 전날 늦게 잠들었지만 오늘도 새벽같이 눈이 떠졌다. 네덜란드 온 이래로 본의 아니게 요즘 최고 부지런한 생활 중ㅋㅋㅋㅋㅋㅋㅋ 이 집에서 오래 자면 이제 악몽 꿀 것 같아. 일찍 일어나서 짐도 좀 싸고 랩탑 켜서 작업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방문 밑으로 밀고 들어오는 조악한 쪽지. "친구는 보통 주말에 이틀 정도만 머무는데 네 친구는 이미 일주일을 머물렀고, 내가 네 친구 여기 머무는 것을 더이상 '허락'하지 않았으니 오늘 정오(밤 아니고 낮)까지 나가야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어이가 없고요. 계약서에도 본인이 명백히 명시해놓은 '친구 초대 가능(거기에 '주말만 가능하다'는 구체적인 기간 따위는 일절 언급 없음)'은 싹 무시하고 이제와서 원리원.. 2018. 7. 21.
네덜란드 워홀일기 :: 6/6 집보다 마음 편한 암스테르담 (feat. 모코뮤지엄) 180606(수) 아침부터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 끓여서 잘 먹음~ 전날 암스테르담에서 반고흐 뮤지엄과 모코뮤지엄(MOCO Museum)을 다 보려고 했으나 모코뮤지엄을 못 본 관계로 오늘 또 다시 암스테르담을 나가기로 했다. 오늘은 한국의 현충일. 네덜란드 시간으로 아침에 엄마가 현충원 갔다가 돌아오고 있다는 카톡을 보내놓으셨길래 기차역 가는 길에 엄마랑 통화를 했다. 사실 이곳에서 여태까지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엄마께 상세하게 말씀드리진 않았는데, 그냥 좀 응석이 부리고 싶어서 '집주인이 못되처먹었다' 정도만 이야기 함. 자세하게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엄마도 화나서 막 뭐라뭐라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수화기 너머로 내편 해주는 사람이 있다.. 2018. 7. 20.
네덜란드 워홀일기 :: 6/5 암스테르담을 즐겨야 하는데 집주인이 망쳤어요 180605(화) 또띠아에 샐러드에 오늘도 새벽부터 아침식사 야무지게 챙겨먹고 나갑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암스테르담! 언니랑 아무리 별 거 안해도 다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기왕 네덜란드까지 왔으니 암스테르담은 봐야하지 않겠어! 그렇게 반고흐 뮤지엄으로 갔습니다. 나는 뮤지엄카드가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언니는 티켓을 따로 사야했고, 티켓은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며(뮤지엄 앞에서 와이파이 잘 잡힘), 입장시간대를 선택해서 구매할 수 있다. 즉, 다시 말하면 해당 시간 티켓이 이미 다 나가버렸다면 다음 시간대 티켓을 구매해야하는 수밖에 없음. 우리는 11시 반쯤 뮤지엄에 도착했는데, 가장 빠른 티켓이 12시 반부터 있어서 그 티켓을 구매하고, 남는 시간 동안 암스테르담을 좀 돌아봤다. 본델파크.. 2018. 7. 18.
네덜란드 워홀일기 :: 6/3-4 아지트에선 맥주가 끝없이 들어가지/로테르담에 살고 싶어라 180603(일) 언니가 온 뒤로 아침은 정말정말 든든하게 잘 챙겨먹는다ㅎㅎ 지금까지는 각자의 스케줄이 있어서 따로 다녔지만 오늘만큼은 함께 움직여보기로 함! 언니 또한 전날 간 아지트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지, 오늘은 아예 작정하고 그곳을 다시 찾기로 했다. 일단 나왔는데 이 집앞 버스 시간표 진짜... 여기 처음 이사올 때 시내로 가는 버스 10분에 한 대 있다고 낚았던 집주인을 생각하면 아직까지 부들부들임ㅋㅋㅋㅋㅋㅋ 이게 어딜 봐서 10분에 한 대 있는 거죠?.. 일요일에는 더더욱 1시간에 한 대 있는 버스 덕분에 정류장에서 언니랑 노닥거리며 버스를 기다렸다. 내가 아지트라고 부르는 이곳의 정식 명칭은 Stakskantine Alkmaar! 오늘도 라이브 연주가 있을 예정인데, 이름이 무려 [Gro.. 2018. 7. 14.
네덜란드 워홀일기 :: 6/2 범상치 않은 아지트, 그리고 암스테르담 180602(토) 언니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밥도 챙겨먹었다. 원래 10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점 한끼 먹으면 다행이었는데ㅋㅋㅋㅋ 식사도 아주 미국식 조식으로다가 제대로!! 집에 남아있는 재료들만으로도 충분한 한끼 식사가 됩니다ㅋㅋㅋㅋ 도대체 나 식료품을 얼마나 쌓아놓고 산 거야 언니는 오전에 먼저 나가고 나는 남아서 정리할 것들을 좀 하다가 오후에 합류하기로 했다. 언니가 한국에서 가져다분 몇 가지 물건 중엔 바로 요 부적도 있고요...^.^ 이곳 생활이 생각보다 좀 힘들어서 보면서 힘날 만한게 있어야겠고요 세상 즐겁고 다정했던 2월의 브렠브레드 파티 사진을 걸어놓았습니다 짝짝짝 마음껏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존재들 감사합니다...★ 반가운 편지(?)도 하나 도착했다. DigiD 드.. 2018. 7. 13.
네덜란드 워홀일기 :: 6/1 내사람이 놀러왔다!!!!!! (+하를렘 스냅사진) 180601(금) 오늘은 파리에서 내사람이 놀러오는 날!!!!!!!! 공연장 내사람들 중 한 명인 희선언니가 유럽으로 길고 긴 휴가를 떠났는데, 마침 내가 네덜란드에 있어서 나에게도 일주일 정도 방문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내사람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하면서도 사실 요즘 내가 가장 바쁘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이라 이런 시기에 누군가를 초대하는게 좀 걱정되기도 했다. 아무튼! 언니가 파리에서 밤버스를 타고 알크마르에 7시쯤 도착했나? 그래서 새벽같이 마중나가서 언니 만남ㅎㅎㅎㅎ 상봉하는 순간을 침착하게 영상으로 남기려고 생각도 했는데, 침착하게 영상은 무슨, 언니 보자마자 소리지르면서 뛰어감ㅋㅋㅋㅋㅋㅋㅋ 반가운 건 어쩔 수 없어~ 도착해서 언니랑 커피 한 잔 마시자마자 내가 한 일은? 바로 BT.. 2018. 7. 12.
네덜란드 워홀일기 :: 5/29 처음 가본 도시, 알메러(Almere)에서 동생 만나기 180529(금) 오늘은 워홀 신청하면서 알게 된 동생을 만나는 날이다. 한국에서 대사관에 비자 신청하러 가는 날 앞뒤타임으로 배정되어서 그곳에서 만나 연락처도 주고받고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동생! 서로 사는 곳이 멀어서 중간 도시가 어디일까 했는데 알메러(Almere)라는 곳이었다. 이름도 처음들어보는 도시라 정보가 정말 하나도 없었음..ㅎ (이날의 사진은 이거 한 장 뿐임ㅎ..) 비자 신청도 똑같은 날에 하고, 입국도 비슷하게 해서 원래 네덜란드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한 번 보자보자 했었는데, 오자마자 금방 터를 잡고 이곳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던 동생과는 달리 집도 절도 없는 상태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기반을 닦는데 집중해야했던 나 때문에 약속을 꽤나 미루고 미뤄, 네덜란드에 도착한 지.. 201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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