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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방콕31

더운 나라에서 감기에 걸리는 것 더운 나라일 필요도 없다. 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는 건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리는 것보다 조금 더 힘들다. 날도 따뜻한데 뭐가 힘드냐고? 머리는 몸이 차갑다고 느끼는데, 몸은 정직하게도 더위를 타서 땀이 막 난다. 몸은 선풍기나 에어컨을 원하는데 막상 진짜로 틀면 덜덜 떨린다.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 추울 때 아프면 보일러나 전기장판 세게 틀어놓고 일부러 땀을 흘린다. 그러고 나면 개운했는데, 더울 때는 더 덥게 있기도 힘들거니와, 억지로라도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 하다기보다 찝찝하다. 이거 그냥 내가 평소에 타는 더위랑 별로 다를 게 없는 것 같거든. 뭔가 뜨끈하게(?) 쉰 건 아닌 느낌. 태국에 온 이후로 벌써 한 4-5번은 크고 작은 몸살과 감기가 지나갔고, 지나가고 있다. .. 2024. 1. 12.
On the Job Training 이미 본격 잡(Job) 시작한 지가 언젠데 이제야 써보는 트레이닝 시기의 이야기. 트레이닝이라고 하지만 진짜 무슨 직업 훈련을 받은 건 아니고, 기관 파악, 업무 협의, 환경 조사 등등을 했던 짧은 기간이었다. 기간은 가는 날, 오는 날 빼면 약 3.5일. 이 안에 사람들도 만나고, 일도 파악하고, 조사도 하고, 보고서도 써야 하는 매우 빡셌던 기간. 1일 차 지방으로 가느라 아침 일찍 길 떠나시는 분들을 배웅했다. 룸메님이 냉장고도 비울 겸(?) 도라야끼가 하나 남았다고 주셔서 먹으며 로비에서 같이 그랩 택시 기다렸다가 배웅함. 비행기 타셔야 하는 분들은 짐 옮기는 것도 그렇고 쉽지 않은 여정이겠다. 배웅 후에도 출발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숙소에서 한숨 더 자다가 거의 오전 시간이 끝나갈 때쯤 차를 타.. 2023. 12. 3.
일요일 방콕 재래시장 나들이 (딘댕마켓 DinDaeng Market) 방콕에 와서 소소한 취미가 생겼다면,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시장 구경을 가는 거다. 왜냐하면 늦게 일어나서 나가기엔 너무 덥거든... 차라리 오전에 구경하고 정오 전에 들어와서 조금 쉬다가 더위 한풀 꺾일 무렵쯤 다시 나가는 게 낫다. 사실 이날은 시장까지 가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그냥 주변에 뭐가 있나 보며 슬렁슬렁 걸어다니다 보니 꽤 멀리까지 와서,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시장도 가보자 해서 재래시장까지 가게 된 것. 나름 득템도 하고 즐거운 마실이었다. 1. 딘댕마켓(DinDaeng Market) 가는 길 맛집 많은 골목이라 아침부터 오토바이도 많다. 처음에는 그냥 가볍게 동네 산책 하는 걸로 시작하려고 했지. 이쪽은 방콕에서도 라차다(Ratchada) 구역이다. 태국에선 편의점 하면 역시 세븐일.. 2023. 10. 13.
태국 방콕 싸미띠웻(SAMITIVEJ/สมิติเวช) 병원 이용 후기 태국에서 병원을 다녀왔다. 태국에서도 제일 크고 제일 비싸다는(!) 싸미띠웻(SAMITIVEJ/สมิติเวช) 병원 후기. 일단, 싸미띠웻에 갈 때는 꼭 여권을 챙겨야 한다. 1. 싸미띠웻 병원 입구 및 외관 내가 방문한 곳은 싸미띠웻 수쿰빗(SUKHUM VIT) 지점이다. 역과는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보다는 차나 택시, 툭툭 같은 것을 타고 이동하는 게 좋다. 나는 일행이랑 다같이 이동해서 그랩 밴 타고 이동했다. 이 병원 가는 게 왜 기록까지 할 만한 일인가 하면.. 물론 타지에서 병원 가는 거 자체가 새로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싸미띠웻은 태국 내에서도 매우 좋은 병원이라 일반인은 잘 못 가고 하이쏘(high society)들이 가는 병원이기 때문이다. 내가 또 언제 어디서 하이쏘 체험을 .. 2023. 10. 9.
[태국 방콕] 수끼 맛집, 샤부시 바이 오이시 (SHABU SHI by OISHI) 태국에서 먹은 조금 특별하고 맛있는 식사. 그동안 길거리 음식부터 푸드코트, 독립된 식당 등등 다양한 곳에서 식사를 했다. 그 중 첫 번째 게시물은 수끼 맛집 '샤부 시 바이 오이시(Shabu Shi by OISHI)'. 샤부시 바이 오이시는 수끼(태국식 샤브샤브) 무한리필집이다. 체인점이라 방콕 내에서는 여기저기서 볼 수 있을 거다. 2시간 시간제한이 있다. '수끼' 하면 MK수끼가 유명한 걸로 알고 있는데, 두 개 다 드셔보신 분 말씀에 따르면 샤부시가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하면서 맛도 괜찮은 편이라고 한다. 그래도 스트릿이나 푸드코트에 비하면 가격이 꽤 나가기 때문에 자주 가기는 조금 부담스럽고, 동기 선생님의 특별한 날을 맞아 다같이 축하하는 의미로 샤부시 바이 오이시에 방문했다. 수끼뿐만 아니라 .. 2023. 9. 21.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날짜별 여행기 정리 2017.02.21~2017.03.02 경유 포함 9박 10일 여행기를 3년만에 마무리하고 정리해보는 날짜별 여행기. * 제목 및 링크를 클릭하시면 해당 여행기로 이동합니다. 2월 21일 화요일 (1일차) 인천→방콕 01 여행의 계기 및 인천에서 방콕으로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1 여행의 계기 및 인천에서 방콕으로 시작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2015년 11월쯤 빈지노(Beenzino)의 'We Are Going To'라는 노래가 발매되었고, 나는 여느 때처럼 그의 신보를 찾아들었다. 그 때부터 이상하리만치 첫 번째 벌스의 내용이 인상에.. tdfy.tistory.com 02 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2 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공항에서 마주하는.. 2020. 3. 30.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44 광저우를 경유하여 드디어 한국으로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밤에 도착한 광저우. 이곳에서 약 10시간 정도 경유를 할 예정이었다. 공항버스를 타고 출국장까지 이동하는 사람들. 환승하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나는 바로 환승이 아닌 10시간 레이오버를 할 거였기 때문에, 사람들을 따라 이동하다가 공항 직원에게 물어봤다. 중국남방항공 이용 10시간 경유라 호텔을 이용하고 싶은데 이용할 수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랬더니 일단 사람들을 따라가다보면 직원이 안내해줄 거라고 한다. 조금 더 가다보니 중국남방항공 직원이 안내지를 하나 나눠줬다. 중국남방항공 8시간 이상 경유로 무료 호텔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지점을 안내하고 있었다. 공항이 꽤 크지만, 사진에 화살표까지 제법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어 찾기가 쉬웠다. (2020년 기준 베이징 서우두.. 2020. 3. 15.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8 이너프포라이프×데이오프데이(Enough For Life×Day Off Day) 치앙마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꼭 다녀오고 싶은 공간이 있었다. 바로 한국 분들이 운영한다는 이너프포라이프(enough for life)×데이오프데이(day off da)×금붕어식당. 카페이자 식당이자 게스트하우스를 겸하는 이곳은 또 다른 작은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금붕어식당이 휴무일인지, 아니면 사장님이 한국에 가셨던 건지 열려있지 않아서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음료를 마시며 착석하기 전에 이 공간을 좀 둘러보고 싶었다. 카페에서 사용하는 듯한 식기들. 다양하면서도 통일성이 있다. 작은 수영장과 플라밍고 튜브. 적당히 그늘도 진게, 태국의 날씨 아래서 즐기기에 딱 좋아 보인다. 아마 이곳에서 숙박을 하면 이용 가능한 것 같다. 아이스크림을 판다는 귀여운 그림과.. 2020. 1. 22.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37 예술가 공동체 마을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 거진 5개월만에 이 여행기를 다시 쓰는 거 정말 반성합니다... 2020년까지 쓸 줄은 나도 몰랐어... 왓우몽을 지나 드디어 다음 목적지에 도착했다. 바로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라는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 Baan Kang Wat)이다. 나는 자전거를 타고 왔기에 주차장 한쪽 구석에 살며시 자전거를 주차해두었다. 차가 거의 없었고, 아마 오토바이를 세우는 곳이 따로 있었나, 아무튼 자전거를 세워두기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 전날인 월요일에 갑작스럽게 방문했었는데, 반캉왓이 월요일 휴무라 둘러보지 못하고 화요일에 일부러 다시 왔다. 예술가 공동체 마을이란 과연 어떤 곳일까 기대를 가득 품은 채로. 참고로 반캉왓(บ้านข้างวัด)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번역하면 '사원 옆에 있는 집'이라는 뜻이.. 202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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