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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내사람2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8 하를렘(Haarlem) 나들이와 송별파티 180518(금) 오늘은 하우스메이트 언니가 방을 빼는 날이다. 같이 지내면서 바빠서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한 번 만나서 대화를 나눌 때마다 나한테 참 강한 인상을 남겼던 언니. 나중엔 집에서 함께 맥주를 마시는 술친구도 되었지. 이번 워홀을 하면서 사람을 남기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이 언니를 알게된 것만 생각하면 참 행운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속으로 많이 따르는 언니다. 암튼 하우스메이트 언니 나간다고 집주인이 같이 저녁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같이 먹자도 아니고 같이 해주재.....) 솔직히 난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하우스메이트 언니에게 찐한 송별의 인사를 하는건 좋지만 굳이 또 요리하느라 머리와 시간을 쓰고 세 명이 전부 시간을 내서 저녁을 먹는다는게.. 2018. 6. 15.
알크마르에서의 마지막 일주일, 그리고 '내사람' 이 나라에 수 년 간 쌓아온 그리움과 애정을 한 번에 다 날려버릴 뻔했다. 한국으로 돌아갈까를 매일밤 진지하게 고민했다. 처음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시작된 집주인과의 미묘한 갈등은, 다 나 때문이고 내가 잘못한 것 같았다. 내가 떠나면 나도 그녀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솔직히 사무치게 외로웠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단순히 집주인과의 갈등 때문만이 아니라, 이 문제를 가지고 내가 어딘가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이 더 컸다. 이곳의 나의 친구들은 너무도 바빴고, 멀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내 마음이 너무 약해져서, 다들 나를 너무 외롭게 만든다고 누구의 탓으로 돌려버리고 싶었다. 한국에 가면 내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그런 마음으로 한국에 가서 내사람들을 만나는 꿈을 정말 이틀에 한 .. 2018.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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