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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네덜란드 워홀84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3 하우스메이트 일터 놀러가기 180513(일) 요즘 하우스메이트 언니랑 참 많은 얘기를 나눈다. 서로 여기 집이나 expat life에 대한 어떤 공감대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언니는 참 바쁘게 지내는 사람인데, 언니가 보기에 나는 집에 자주 있다보니 나를 데리고 나가보고 싶었나보다. 언니가 일하는 바(bar)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혹시 일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참고로 가게는 별로 안 크고, 일은 거의 맥주만 서빙하면 돼서 매우 쉽고(요리할 필요가 없음), 가자마자 면접보라는 거 아니고 자기 따라 와서 가게 분위기가 어떤지 살펴본 다음에 마음에 들면 그때 사장한테 얘기해보겠다고 한다. 저야 좋죠. 용돈벌이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하면서 살면 참 좋죠ㅠ^ㅠ 그렇게 오후에 기차역에서 다시 언니를 만나서 같이 암스테르담으로 나갔.. 2018. 6. 4.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2 집은 너무 지겨워 180512(토) 집에 있는 건 너무 답답해22222 시내에 마음 둘 공간이라도 만들어놓고 싶어서 무작정 탐방하러 나섰다. 사실 여태 시티센터 나간다고 해봤자 거리랑 가게 몇 개만 조금 구경하는 정도였는데, 이제 집에 있는 시간이 싫으니까 아예 나만의 단골 카페나 펍 같은 곳을 만들어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랩탑이랑 카메라랑 크레마랑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집을 나섬ㅎㅎ 괜찮은 공간 발견하면 아예 죽치고 앉아서 작업도 하고 책도 읽고 할 생각으로~ 그렇게 도착한 로스트 에스프레소 바(Roast Espressobar). 사실 네덜란드에서 '카페'라고 하면 술까지 겸해서 파는, 사실상 '펍'에 가까운 공간들이 많은데, 이날만큼은 한국식 개념의 '카페'에 가고 싶어서 찾다가 찾은 곳이 여기다. 이때는 날씨가 무.. 2018. 6. 4.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1 호른(Hoorn)에서 기분전환! 180511(금) 요즘 집에만 가만히 앉아있기 답답해!!!!!! 하우스메이트 언니랑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면서 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여태 한국에 가고싶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한 적이 없는데, 요즘 부쩍 한국에 가서 내사람들이랑 같이 마음 편하게 노닥거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막 그리워지고 그랬다. 이 동네는 평화롭고 참 좋은데 내 친구들이 다 너무 멀어. 뭔가 마음 둘 곳이 없다고 해야하나...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좋아서 혼자 보내는 것과, 그런 사람이 없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건 아주 다르다. 한국에서라면 나는 늘 전자였을텐데, 이곳에서 어느 한 순간 갑자기 후자의 기분이 들어서 좀 울적해지고 그랬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좀 떨치고 기.. 2018. 5. 30.
네덜란드 워홀일기 :: 5/8 위트레흐트(Utrecht) 나들이와 어벤저스! 180508(화) 한국은 어버이날, 낮에 엄마랑 아빠께 전화를 드렸다. 엄마는 시골 갔다가 올라오시는 길이었는데, 차 안에 마침 외가 식구들이 다 계셔서 엄마랑 전화 조금 하다가 할머니랑도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여전히 할머니는 손녀가 걱정되면서도 외국땅에 혼자 가서 이 고생(?)을 헤쳐나갈 생각을 하다니 자랑스러우신 모양이다. 여기 처음 올 때도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라며 용돈도 듬뿍 주셨었는데, 돈도 돈이지만 봉투에 한자한자 적어주신 그 글씨가 정말 힘이 됐었다. 그냥 평범한 우체국 봉투지만 그 글씨를 간직하고자 여기까지 가지고 와서 부적처럼 고이 모셔두는 중이다. 아무튼, 엄마랑 할머니랑 그렇게 안부 주고받고 얘기 잘 나누고, 아빠께도 전화를 드렸다. 사실 아빠께는 네덜란드 와서 제대로 연락을 드리.. 2018. 5. 29.
네덜란드 워홀일기 :: 5/4-5 뒤뜰에서 칠링&쇼핑쇼핑 180504(금) 이제 집에서 그냥 별 거 안 한 날의 일기는 잘 안 쓰려고 했는데, 이날의 일기는 좀 적어야겠다. 매일 하우스메이트의 차지였던(?) 뒤뜰이 모처럼 비어서 내가 차지하고 앉았다. 하하. 5월의 네덜란드 날씨는 끝내준다. 그래서 뒤뜰에 크레마랑 크림파스타, 하이네켄 하나 셋팅해놓고 칠링했다. 유럽 사람들이 왜 해만 떴다 하면 밖에서 햇빛 받으면서 시간 보내는지 이제 200% 알겠다. 이날 읽은 책은 가타가와 에미 저, 추지나 옮김의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다. 작년에 동명의 영화도 개봉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일본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많이 산 모양이다. 내가 보기엔 좀 극단적인? 내용도 없잖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일본의 전형적인 직장생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가 .. 2018. 5. 26.
네덜란드 워홀일기 :: 5/1 Egmond Beach, 그리고 내 생일! 180501(화) 타지에서 맞은 생일! 아주 외롭고 적적하게 보낼 뻔 했는데 폴란드에서부터 날아와준 은진언니와 사람들 잘 챙겨주는 착한 집주인 덕분에 아주아주 마음이 훈훈해지는 하루를 보낸 날. 전날 밤에 만들어놓은 미역국을 데워 먹었다. 아무런 밑반찬도 없이 밥과 미역국만 먹었는데도, 타지에서 먹어서 그런가 왜이리 꿀맛이니?ㅠㅡㅠ 또 생일에 이렇게 미역국을 챙겨먹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아침부터 정말정말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 오늘은 여태 날씨때문에 미뤄두고 미뤄두었던 바다를 가기로 한 날! 은진언니가 저녁 비행기로 폴란드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날 꼭 바다를 봐야만 했다. 30분에 한 대 오는 버스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조금은 허겁지겁 밥을 먹고 정류장으로 나갔는데, 아니 글쎄 도착예정시간보다 10.. 2018. 5. 26.
네덜란드 워홀일기 :: 4/30 암스테르담 나들이 (feat. Rijksmuseum/Iamsterdam/캐널크루즈) 180430(월) 오늘은 드디어 암스테르담 나들이 가는 날! (이날도 예정된 시간보다는 1-2시간 정도 늦게 길을 나섰던 듯...^.^ 어느 여행에서도 이렇게 다녀본 적이 없는데 이번 여행만큼은 정말 거의 현지인 모드였다ㅋㅋㅋㅋ) 은진언니도 나도 교환학생 할 때는 생각보다 암스테르담에 많이 나가보지 못했다. 나갔다 해도 투어리스트들이 할 만한 것들을 거의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술관도 보고, 크루즈도 타고 이것저것 해보기로 했다. 암스테르담 오니 Wok이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첫 식사는 이걸로 했다. 예전에 암스테르담 왔을 때 먹었던 Wok을 떠올리며! 한국에도 이런 매장이 있다면 잘 팔릴 것 같다는 내 말에 은진언니는 한국에도 누들박스 같은 것들이 있다고 했다. 오랜만에 먹는 웍투웍(Wo.. 2018. 5. 25.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9 쉬어가는 날^.^ (feat. 베이글스앤빈스/떡볶이) 180429(일) 전날 너무 빡세게 돌아다닌 관계로 오늘은 정말로 쉬어가는 날 하기로 함ㅋㅋㅋㅋ 알람을 안 맞추고 잤더니 정말 늘어지게 잤다. 이날만큼은 나도 언니도 투어리스트 모드 아니고 그냥 여기 현지인 모드가 됨ㅋㅋㅋㅋ 원래는 느즈막히 바다를 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아서 그냥 시티센터나 보고 오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베이글스앤빈스(Bagels&Beans)! 틸버그에서 갔던 그곳을 추억하며 알크마르의 지점을 방문했다. 틸버그의 그곳과 외관은 조금 다르게 생겼지만 익숙한 이름이라 그런지 여전히 정겹다. 전날 언니랑 이 커피모양 초콜릿 아직도 있을까 하며 얘기를 나눴는데 아직도 있었다. 이 커피 모양 초콜릿이 우리한테는 베이글스앤빈스의 상징 같은 걸로 자리매김 한 듯하다. 음.. 2018. 5. 23.
네덜란드 워홀일기 :: 4/28 Land van Fluwel 튤립보기&로테르담 나들이 180428(토) 은진언니가 와서 본격적으로 투어리스트 모드! 첫 번째 날에는 튤립을 보러 가기로 했다. 둘 다 옛날에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했었지만 둘 다 튤립을 못 봤었더랬지... 네덜란드에는 튤립이 사시사철 피어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딱 2주 정도 만개해있을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시즌엔 튤립축제를 하는 곳들이 많다. (예: 큐켄호프 keukenhof) 그리고 타이밍 좋게도 은진언니가 딱 튤립이 예쁘게 피는 시기에 놀러와서 같이 튤립을 보러 갈 수 있었다. 다른 투어리스트들은 주로 큐켄호프를 갈테지만, 우리는 집주인의 추천으로 조금 다른 곳을 다녀왔다. Land van Fluwel이라는 곳! 인당 12.5유로에 차로 튤립밭 투어도 할 수 있다. 투어는 더치어로 진행되지만 크게.. 2018.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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