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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문화3

지속 가능한 문화와 지역성 지역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고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을까? 어쩌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건 몰라도 특정 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무언가를 하려면 적어도 지역성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언젠가부터 공간의 지속 가능성, 그것의 답이 로컬에 있음에 집착하는 이유는, 살면서 뿌리가 약해 자본에 의해 쉽게 사라지는 공간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홍대-합정-상수 일대를 뻔질나게 돌아다닐 때, 그렇게 숱하게 다닌 공연장 주변으로 맘 붙일 공간이 참 없었다. 매번 가는 공연장은 비슷한데 그 앞뒤 시간에 다닐 식당, 카페, 펍 하나 꾸준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조금 마음에 든다 싶으면 얼마 후에 폐업을 하든 이사를 가든 꼭 무슨 소식이 들려왔다. 글자로만 보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직접 체감하며 .. 2022. 3. 7.
[영화후기] 빅쇼트 The Big Short (2015) * 본 게시물의 모든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와 네이버 영화이다. * 스포일러 다수 포함 들어가기에 앞서 넷플릭스를 다시 구독한다면 꼭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 . 한 3년 전엔가? 본 적이 있긴 한데 이 영화의 배경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채로, 영어자막으로 봤던 터라 사실 반절도 이해하지 못했었다. 더불어 채권이니 공매도니 파생상품이니 하는 용어들을 한국어로 들어도 잘 모를 때였는데, 이걸 영어로 보고 듣고 있자니 보이고 들릴 리가 있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름만 들어봤지 정확히 이게 무엇인지 몰랐고, 이 파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리만브라더스 사태'는 최근에야 개념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심심하면 들어가서 보는 슈카형의 40분짜리 영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 (영상 링크는 게.. 2021. 9. 12.
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그 승부욕이 나를 만들었고 또 이 문화를 만들었네. 음악과 함께 일어났고 또 음악과 함께 잠들었네. 시간은 약이나 금이 아닌 그저 시간일뿐이었네. 60초나 24시간, 이런 건 내겐 별로 의미없기에. '좀 더 나아지길 원해.' 나의 기도내용은 오직 그것뿐이었어. 간절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으지. 돌이켜보면 그건 내가 이 문화를 사랑한 방식. 때론 고백, 때론 독백, 때론 찬양, 때론 탄식. 내 승부욕이나 소유욕 모두 사랑에서부터 나온 것. 덕분에 화내고, 웃고, 또 소리를 질러댔지. 마음껏. 내 승부욕이나 소유욕 모두 사랑에서부터 나온 것. 덕분에 화내고, 웃고, 또 소리를 질러댔지. 마음껏. Huckleberry P 허클베리피 1집 gOld 수록곡 중에서 여기서 '이 문화'란 힙합이다. 힙합은 단순히 음.. 2015.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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