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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방콕31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11 먹고, 먹고, 걷고-카오산로드, 나이쏘이, 쎈쎕운하 저스트녹 자전거 투어가 끝난 후, 숙소까지 걸어갔는데, 이대로 하루 일과를 끝내기엔 아쉬웠던 찰나에, 마침 카오산로드를 지나가게 되었다.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에 멈춰서 한참이나 시선을 빼앗겼다. 마찬가지로 내 발길을 멈추게 하는 건 음악소리. 처음 보는 악기에서 신기한 소리가 났는데, 그걸 연주하시는 솜씨가 또 일품이었다. 태국에는 정말 멋진 뮤지션들이 많다. 사실상 나는 아직 저녁을 먹지 않았었기에(자전거 투어 중에 먹은 꼬치는 간식일 뿐!) 오늘도 늦은 식사 한 끼 하고 들어간다. 오늘은 카오산로드에서 조금 벗어난 람부뜨리 거리에서 조용히 먹기로 한다. 내 카메라를 보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는 저 청년은, 나 주문하는 것도 챙겨주고 참 착했다. 이 야심한 시각에 하필이면 똠얌꿍이 먹고 싶더라. .. 2017. 12. 17.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10 저스트녹(3) 꽃시장과 왓포, 녹의 선물 본격적으로 꽃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만난 고양이 한 마리. 남 장사하는 천막 위에서 잠도 자고, 세상 태평하다 너- 싱싱한 꽃이 이렇게나 한가득. 우리가 방문한 꽃시장의 이름은 팍끌롱 꽃시장(Pak Khlong Market)이다. 이 시장에 들어서면 꽃향기가 나서 좋다. 다양한 종류의 꽃이 쌓여있어서 모처럼 진한 생화 향기를 맡고 왔다. 우리는 야간 투어이니만큼 밤(아마 8~9시쯤?)에 들렀는데, 사실 이 시장은 새벽에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언뜻 보기엔 꽃 종류가 다양해보인다. 그러나 잘 알고 보면 단순한 조경용이 아니라 사원 등에서 종교적으로 사용되는 꽃이 특히 많은 것 같다. 또, 꽃뿐만 아니라 채소 등 식재료를 판매하기도 한다고 한다. 즉석에서 꽃을 포장하는 상인들. 이렇게 만들어서 파는 꽃이 단 돈.. 2017. 11. 28.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9 저스트녹 자전거투어(2) 타 마하랏을 지나 왓아룬으로 짜오프라야 강변을 달려 저스트녹 투어가 이끈 다음 목적지는 타 마하랏(Tha Maharaj)이었다. 현대식 식당과 카페, 상점 등이 모여있는 곳이었다. (요즘 막 뜨는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 느낌?) 옆에는 짜오프라야 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일부 식당에서는 테라스에 앉아 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있는 모양이었다. 다만 음식이든, 물건이든 이곳에서 판매하는 것들의 가격은 태국의 평균적인 물가를 감안하면 그닥 저렴하지는 않은 편. 사실 여기서 타 마하랏을 제대로 즐기라고 멈췄다기보다, 화장실이나 한 번 갔다오라고 멈춘 건데, 화장실이 엄청 깨끗해서 맘에 들었다. 우리가 갔을 때 문을 닫은 상점들도 꽤 있었지만, 야외 또한 이렇게 조명이나 조형물들로 잘 꾸며놓아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2017. 10. 31.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8 저스트녹 자전거투어(1) 프라수멘, 공원, 짜오프라야강 낮에 예약해두었던 저스트녹(Justnok) 야간 자전거투어 시간이 다가왔다. 6시부터 투어가 시작인지라 5시 30분까지 저스트녹으로 가있어야 했는데, 숙소에서 저스트녹까지 "툭툭카를 불러서 가"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쫄보라 택시도 못 잡는 바람에 약 10분 정도 지각했다. 땀 뻘뻘 흘리며 걸어가다가 녹(Nok)에게 조금 늦을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고, 내가 도착한 후 녹은 위 사진처럼 커피와 물을 내준 후 내게 답장을 보냈다. 바로 옆에 있는데 문자가 오는 상황이 웃겨서 "녹, 지금 나한테 문자 보냈어요" 했더니, 이 번호가 나인 줄 몰랐다며 녹도 허허 웃어버렸다. 녹이 내준 커피와 물을 마시며 이날 투어를 함께 할 멤버들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나를 포함하여 6명의 사람들이 함께하게 되.. 2017. 10. 23.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7 점심에는 풋마사지(foot massage) 이 여행기를 처음부터 읽은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를 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한 이유 중 8할은 빈지노(Beenzino)의 'We are going to'라는 노래가 차지했었기에, 노래에 나온 가사들을 다 해보고 싶었다. "아침식사는 열대과일로, 점심에는 풋마사지(foot massage). Time to go to 카오산로드, 우린 툭툭카를 불러서 가!" 이런 것들. 그 중에 이번 여행기에 해당하는 구절은 "점심에는 풋마사지(foot massage)"이다. 사실 노래 때문만은 아니고, 점심에 밖을 돌아다닐 만한 날씨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타이밍쯤 실내에서 마사지를 받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트립어드바이저를 통해 카오산로드 근처에 있는 마사지 가게를 찾았는데, 지도에서 알려준 곳과는 다.. 2017. 7. 7.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6 태국 민주혁명의 흔적들과 맥도날드 콘 파이 태국 여행기를 일주일에 한 편은 올려야지 다짐했던 게 무색하게 너무 늦게 돌아와버렸다. 조금만 더 부지런을 떠는 내가 되었으면. 라마3세 공원을 떠나기 전에 로하 프라삿(Loha Prasat)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았다. 사진 찍은 곳 오른편은 공사중인지 검은 천막을 씌워놓았다. 앞 게시물에서도 언급했듯이 총 37개의 첨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로하 프라삿. 내부로 들어갈 수도 있는 모양인데(입장료 무료,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함) 사실 당시에는 들어가볼 수 있는 곳인지 몰라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왓 랏차낫다(Wat Ratchanatda)의 일부. 이곳의 사원들 모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역시 나는 들어가보지 않음) 라마3세 공원을 기점으로 다시 카오산로드쪽으로 방향을 틀어 걷다가 만난 민주기.. 2017. 5. 24.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5 저스트녹 투어 예약 후 라마 3세 공원 둘러보기 혼자 방콕에 오면서 고민한 것이 하나 있었다. 한국에서부터 다같이 떠나는 패키지 여행은 아직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와는 별개로 아는 만큼 보이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 지를 알기 때문에, 현지 투어를 신청해볼까 했던 것이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혼자 갔을 땐 잘 모를 수 있는 곳 중에 한두 곳 정도를 설명을 들으며 다녀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물론 애초에 내가 태국이나, 적어도 방콕에 대해 지식이 빠삭했다면 그게 가장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최선은 현지 투어였다.) 한국에서부터 현지 투어를 알아보다가 저스트녹(Just Nok)이라는 곳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투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 여행사에서 주로 판매하는 왕궁, 왓포 투어처럼 특정한 곳을 정해두.. 2017. 5. 1.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4 왓 보원니웻의 규모에 놀라다 생각보다 너무 늦게 돌아와버리고 말았다. 태국 여행기를 매주 한 편씩은 꼭 업로드 하는게 목표였는데 거의 보름만에야 올리는 여행기라니. 반성하며 이번주부터는 다시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다짐하며 여행기를 시작해본다. 여행을 가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는 걸어다니며 지리를 익히는 것을 선호해서, 이번에도 직접 발걸음을 옮겨보았다. 가장 먼저 마주한 한낮의 카오산로드는 한밤의 카오산로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일반 상점은 문을 많이 열지 않아 조용하고 차분했고, 한편으로 식당은 아침식사를 판매하여 이른 시간부터 활기찬 느낌을 주었다. 경계를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조금 더 걸어가다보니 방람푸 시장이 나왔다. 주로 옷가게나 가방가게 등이 많았던 것 같다. 좁은 길목을 옷가지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고, .. 2017. 4. 24.
태국 방콕/치앙마이 여행 :: 03 방콕에서의 아침식사 방콕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숙소에 있을 때만 해도 밤새 틀어놓은 에어컨 때문에 약간 썰렁할 정도여서 밖이 그렇게 더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오니 무척이나 후덥지근했다. 이 정도 온도차라면 감기에 걸릴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에어컨을 좀 조절해서 틀었던 것 같다. 태국에서 대부분의 실내는 시원하거나, 우리나라도 여름에 그렇듯이 짧은 옷차림에는 추울 수도 있는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바깥의 온도를 순간 망각(?)할 수 있는데, 밖은 의심의 여지 없이 항상 후덥지근 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방콕에서의 아침식사로는 쌀국수가 먹고 싶었다. 마침 숙소(DDM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맛있다는 집이 두 곳이나 있어 동네 구경이나 하면서 길도 좀 익힐 겸 걸어가보았다. 후보 두 곳 중 가장 먹고 싶.. 2017.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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