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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Heigraphy

부산여행27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3 실질적으로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 혼자 보낼 뻔했는데 H언니가 오전에 잠깐 시간이 된다고 하여 잠깐 얼굴 보기로 했다. 이제 오롯이 혼자서 여행하는 거 좀 심심해하는 나로서는 타지에 와서 3일 내내 만날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 심지어 다른 일정이 있었는데 나를 위해 시간을 빼서 와주는 언니에겐 더더욱 감사하다. 서울에 언제 갈지 아직 결정은 못 했지만, 이 숙소는 오늘 떠날 것이기 때문에 이것도 마지막 오션뷰다. 나의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언니가 또 해운대로 와준다고 하여 후다닥 준비해본다.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흐리지도 않고 구름만 조금 있는 정도였다. 오늘은 언니랑 미포-청사포-달맞이길을 걸어보기로 한다. 미포에서 청사포로 걸어가는 길에 있던 몽돌해변. 원래는 개방이 안 되어있던 곳.. 2022. 1. 2.
[부산 해운대] 청사포 등대 앞 노포 물총 칼국수 느지막이 부산 여행기를 쓰다 보니 빼먹은 포스팅이 꽤 많다는 것을 느낀다. 뒷북 두둥둥둥이라 안 올리려다가 기억하고 싶은 곳이라 슬쩍 들고 와본다. 허허. 청사포에서 등대까지 다 보고 아점 첫끼를 먹으러 갔던 노포 물총 칼국수이다. 청사포에는 회나 조개구이에 술 한 잔 할 수 있는 식당이 많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점심식사로 손색없는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도 있는 줄 몰랐다. 각종 국수 메뉴와 계란김밥 등을 팔고 있는 이곳. 가게 이름에 떡하니 걸어놓은 만큼, 물총 칼국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듯하다. '물총'은 그냥 귀여운 어감을 위해 붙인 건 줄 알았는데, '물총 조개'라는 것을 넣고 만들어서 물총 칼국수라고 한단다. 밥 먹으면서 이렇게 또 하나 배웁니다.. 코너에 위치해서 내부 구조도 조금은 독특.. 2022. 1. 2.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2 어느덧 밝은 둘째 날 아침. 늦게 잠들었지만 점심부터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또 부지런히 준비했다. 어제 일한 테이블에서 오늘은 간단하게 조식을 먹는다. 언니가 사준 고메버터빵이었는데 고소하고 짭짤한 게 맛있었다. 친구의 안내 덕에 구 해운대역 뒤쪽의 해리단길에서 맛있는 중식을 먹었다. 전날 마신 술 때문에 국물이 너무 필요했던 것 같고..? 더보기 금문 후기 더 자세히 보기 : [부산 해운대] 미국식 중식 맛집, 금문(金門/Golden Gate) [부산 해운대] 미국식 중식 맛집, 금문(金門/Golden Gate) 해운대역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에 프랜차이즈가 많아, 그냥 그 중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알려준 곳. 해변쪽이 아닌 구 해운대역 뒤쪽으로 일명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아기자 td.. 2022. 1. 1.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부산) 01 10월 말 템플스테이 이야기부터 쭉 이어지는 여행기. (가을, 봉선사 템플스테이 03,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 제목이 왜 '질문을 질문하는 여행'인지, 무슨 생각으로 무엇을 위해 부산까지 충동적으로 다녀왔는지 등은 지금까지 내 블로그에 너무 잘 기록되어 있으니 자세한 사정은 생략한다. 사실 11월에 부산을 다녀온 목적은 모두 이뤘기 때문에, 그리고 여행기를 올리기엔 타이밍을 많이 놓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하드 정리하다가 사진이 아까워서 결국 들고 왔다. 부담 없이 쓰고 싶기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사진 위주의 포스팅이 될 것. 출발 3일 전에 예매해서 덜컥 몸을 실은 부산행 열차. 온갖 번뇌가 들어찬 머릿속에서는 그저 지금 당장 H언니를 만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갑작스러운 .. 2021. 12. 30.
[부산 기장] 인상적인 도서 큐레이팅,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 부산 기장 힐튼 호텔에 가면 조금 특별한 서점이 있다. 호텔에 서점이 있다는 것도 꽤 인상적인데 안으로 들어가보면 더 인상적이다. 도서 진열을 아주 읽고 싶게 잘 해놨기 때문이다. 힐튼 호텔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몇 군데의 편집샵을 지나 이터널 저니의 입구가 나온다. 평일 10시~21시, 주말 9시~21시 운영되는 이곳. 투숙객을 위해 만들어진 서점이겠지만, 힐튼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단순히 서점만 방문해볼 가치도 충분하다. 들어가서 금방 마주할 수 있는 교양 도서 코너. 그리고 왼쪽에 눈에 띄었던 뒤샹의 한마디. 문득 뒤샹의 자서전은 없나 궁금해진다. 이번 포스팅에 나오는 책들은 내가 이터널 저니를 쭉 돌아보면서 읽고 싶었던 책들이다. 여기서는 빌 게이츠의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의 서문을 읽.. 2021. 11. 23.
[부산 송정] 독일 감성 가득한 독일 정통 맥주 맛집, 툼브로이(Turmbräu) 언니랑 펍 투어 후 맛있는 밀맥주를 못 마셔서 아쉽다고 했더니 언니가 추천해준 독일 정통 맥주 맛집, 툼브로이(Turmbräu). 부산에서 내가 좋아하는 독일식 맥주를 마시게 될 줄 몰랐다. 기장에 방문했다가, 그리 멀지 않은 송정에 있어서 후다닥 방문한 툼브로이. 그리 번화가도 아니었고 약간은 한적한 거리였는데 존재감 넘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독일인 오너브루어가 직접 맥주와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독일에서 툼브로이는 1690년 처음 문을 열었고, 1907년 이곳 대표님의 가문이 인수한 유서 깊은 브루어리라고 한다. 지금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가면 현지 툼브로이가 운영 중이라고 한다. 송정 툼브로이는 2층 건물인데, 1층은 바테이블 몇 개만 있고 주로 맥주 따르고 조리하는 공간인 것 같았.. 2021. 11. 19.
[부산 해운대] 미국식 중식 맛집, 금문(金門/Golden Gate) 해운대역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에 프랜차이즈가 많아, 그냥 그 중 하나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친구가 알려준 곳. 해변쪽이 아닌 구 해운대역 뒤쪽으로 일명 '해리단길'이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오랜만에 맛있는 중식이 먹고 싶어서 선택한 식당, 금문(金門/Golden Gate). 조금 특이하게 정통 중식(?)이 아니라 미국식 중식이라고 한다. 빨간색 벽돌에 한자와 영어가 함께 써있는 조금은 독특한 외관. 미국식 중식이라고 하는 걸 보면, 식당 이름도 캘리포니아에 있는 '금문교'에서 따온 '금문'이려나. 중국집에서 흔히 먹는 메뉴 말고 좀 색다른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것 같아서 선택했다. 평일 점심쯤 갔는데 이미 줄이 있어서 한 10분 기다린 것 같다. 테이블은 주방 앞에.. 2021. 11. 14.
[부산 광안] 부산 대표 수제맥주 펍, 갈매기 브루잉&고릴라 브루잉 "언니 저랑 오랜만에 맥주 마셔요!!"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작정하고(?) 내려간 부산. 맥주에 일가견이 있는 언니 덕분에 하루에 부산을 대표하는 수제맥주 펍을 두 곳이나 다녔다. 1. 갈매기 브루잉 광안본점 평일 4시 반에도 열려 있어서 갈 수 있었던 갈매기 브루잉 광안본점. (카카오맵에는 6시부터라고 나와있는데, 아니다. 오후 12시 오픈! 오늘만큼은 네이버 지도를 믿어야 해!!!) 갈매기 브루잉은 정말 희미하게 예전에 부산 왔을 때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남긴 포스팅을 보면 맥주 메뉴도 많이 바뀌었다. 언니는 IPA인 웨스트 코스트, 나는 헤이지IPA인 해를 마시고 싶었지만 다 떨어졌다고 해서 IPA인 갈매기를 주문했다. 사실 나는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젠(바이스) 맥주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곳.. 2021. 11. 13.
[부산 해운대] 부분 바다뷰 호텔 추천, 선셋호텔 10월쯤부터 어쩌다보니 격주로 외박을 하고 있다. 이제는 금요일쯤 나가면서 "주말에 올게~"라고 해도 엄마가 별다른 말 묻지 않고 "어~" 하시는 지경..ㅎㅎ 외박 장소도 다 달라서 덕분에 부지런히 호텔 후기를 올리고 있다. 이번엔 부산 해운대 바다뷰 호텔 선셋호텔 후기! 부산 시민이라면 호캉스 호텔로도 아주 좋을 것 같다. 해운대 5분 거리에 위치한 선셋 비즈니스 호텔. 친한 언니의 추천을 받아 예약하게 되었다. 겉보기에는 조금 촌스러워 보이고(?) 무슨 모텔 아닌가 싶은데... 방으로 들어가보면 정말정말 대반전이다. '부분 오션뷰' 방이 있고, 방이 꽤 넓고 좋은데다가, 무엇보다 가성비가 정말정말 좋다!!! 선셋호텔의 프론트는 9층에 있다. 객실 층은 카드키가 있어야 올라갈 수 있는데, 9층은 자유롭.. 2021.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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