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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16'가깝고도 먼 나라(Japan)

4박5일 오사카·교토 여행 :: 17 오코노미야끼 먹고 덴덴타운, 니폰바시, 아메리카무라 탐방.

by Heigraphy 2016.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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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얘기하자면, 이번 포스팅은 멘붕의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 찾기 여정이다. 글이 좀 많을 수도 있음.

 

  일단 본격적으로 탐방하기 전에, 시장스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맛있는 오코노미야끼를 팔기로 유명한 '치보(CHIBO)'를 발견해 들어갔다.

 

 

▲ 치보 한국어 메뉴판

  솔직히 여기서 뭐 시켰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제일 기본적인 오코노미야끼 하나 시켰던 거 같다. 스시 먹고 온 지 얼마 안 돼서 식사보다는 약간 간식 느낌으로 먹으려고 들어왔던 거라.

 

 

▲ 각종 소스들

  두 번째 네 번째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보다시피 첫 번째는 마요네즈였고, 세 번째는 매운 소스였다. 이것도 맛있는 궁합이 있었는데 소스가 기억이 안 나다보니 어떤 소스가 궁합이 좋았는지도 기억이 안 나.. 아무튼 소스 왼쪽에는 파슬리 가루와 가쓰오부시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호껏 덜어 먹으면 됨!

 

 

▲ 치보 오코노미야끼

  우리 철판에 올리고 직접 소스를 뿌려주는데 그 스킬이 현란하다. 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멍 때리고 감상하다가 영상 찍을 타이밍을 놓침..

 

 

  이렇게 적당히 덜어서 기호껏 가쓰오부시랑 소스 등을 더 첨가해서 먹으면 된다. 내용물도 많이 씹히고 맛있었음! 스시 먹고 또 먹어도 충분히 잘 들어갔다.

 

 

▲ 치보(CHIBO)

  나오면서 이렇게 매장 사진도 하나 찍으려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불쑥 들어오심ㅋㅋㅋㅋㅋ 우리 다음 목적지까지 길도 물어봤는데 길도 잘 알려주시고, 친절하고 유쾌하셨다.

 

 

  그렇게 우리는 난바에서 덴덴타운쪽으로 이동! 사실 덴덴타운은 '덕후를 위한 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각종 만화와 애니와 관련된 상품 등을 많이 파는 거린데, 친구와 나는 딱히 애니덕후는 아니어서 패스하려던 코스였다. 그러나.. 초반에 말했듯이 내가 이 여행에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를 못 챙겼는데, 출발하기 전에 숙소 직원에게 혹시 충전기를 싸게 파는 곳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신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덴덴타운 쪽으로 가면 있을 거라고 하길래 급하게 추가된 코스였다.

  사실 교토에서부터 오사카에서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를 살 수 있는지, 얼마 정도에 파는지 등을 백방으로 알아봤는데, 요도바시 카메라, 빅카메라 등에서 파나, 약 5000엔이 넘는다는 정보를 입수하곤(해외는 카메라 악세사리 가격이 꽤 비싸다고 한다) 약간의 좌절감을 느꼈다. 공동경비를 제외하고 개인경비가 10,000엔뿐이었던지라 그 중 절반 이상의 돈을 여기에 쓰기가 너무 어려웠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본 거였다.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이때쯤부터 카메라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았던지라 핸드폰으로 대부분의 사진을 찍었고, 그 양도 현저히 줄었다.)

 

  아무튼 그렇게 예정에 없던 덴덴타운을 방문.

 

 

▲ 뽑기

  여러 가지 귀여운 피규어(?) 등을 담은 뽑기 기계들이 굉장히 많았다. 정작 덴덴타운 가서 카메라 샵은 몇 개 못 가고 뽑기 같은거 실컷 구경하다가 옴..

 

  덴덴타운에는 소규모의 카메라샵(이라기보다 전자제품 가게?)들이 몇몇 있었지만, 내 모델의 충전기를 파는 곳은 거의 없었다. 이 때부터 굉-장히 텐션이 떨어졌다. 사진 찍는 맛에 여행 다니는 앤데, 카메라를 못 쓰니까.. 근데 무겁게 남은 일정 동안 들고 다니긴 해야 돼.. 그래서 나도 모르는 새 표정이 많이 어두워졌나 봄.

 

 

▲ 토키와 카메라(Tokiwa Camera)

  니폰바시역 근처에서 발견한 카메라샵. 이 때는 여기가 단순히 카메라샵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사카에서 매우 유명한 중고 카메라샵이었다. 여기서 파는 충전기가 (내 기억으로는) 5010엔으로 제일 쌌다. 그러나 여전히 5000엔 대... 그래서 구매하지 못했다. 결국 성과가 하나도 없었던 셈. 나 때문에 예정에도 없던 곳을 매우 많이 걸어다녔지만 결국 충전기는 구매하지 못하는 바람에 성과도 없이 친구만 엄청나게 고생했다. 이 때는 내 기분이 너무 다운되어있는 바람에 신경을 못 썼는데, 조금 뒤에 정신을 차리고 나니 굉장히 미안했다. 이 포스팅을 빌어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사과를..

 

  근데 스포를 하나 하자면, 여기가 다음날 내 생명의 은인이 됨!!!!!!!!!!!!!!!!!!!!!! 궁금하면 포스팅 계속 지켜봐주세요 하하.

 

 

▲ 다이코쿠 드럭스토어

  그래도 니폰바시역까지 와서 오사카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다이코쿠 드럭스토어를 들를 수 있었다(니폰바시역 지하에 위치).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매우 편했다. 근데 직원분이 너무 솔직하셨음. 장미향캔디 사면서 "이거 먹으면 진짜 몸에서 장미향 나요?"했는데, "아뇨, 운동하고 먹어봤는데 땀냄새만 나더라고요" 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ㅋㅋㅋㅋ 그래도 우린 샀다.

  다이코쿠 드럭스토어에서는 ¥5,000 이상 사고 여권 보여주면 면세 되고, 면세품들은 따로 봉투에 넣어주는데 일본을 출국할 때까지 봉투를 열면 안 된다. 근데 비행기 탈 때 밖으로 안 들고 다니고 수하물 붙이는 캐리어에 넣을 거라면 일본 내에 있을 때 뜯어도 뭐 들킬(?) 일은 없을 듯. 그러니 마음껏 뜯어서 쓰세요!! 이게 아니라, 많이 사면 통째로 캐리어에 잘 안 들어가니까 다시 정리하려고 뜯는 경우 등이 있을 테니 참고하시라고(그렇다고 걸려도 책임은 못져요..).

 

 

▲ 카메라 나니와(Camera-Naniwa)

  신사이바시로 이동. 여기도 오사카에서 유명한 중고 카메라샵 중 하나. 오사카에서는 토키와 카메라와 카메라 나니와가 쌍벽을 이루는 듯. 여기도 처음엔 그렇게 유명한 덴 줄 모르고 충전기 때문에 들어갔는데, 충전기는 없고, 평소에 관심 많던 렌즈 모델을 팔길래 거기에 한눈 팔리다가 나왔다. 여기도 스포 하나 하자면 다음날 다시 방문.

  나야 워낙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서 구경만 해도 좋았지만, 친구는 그렇지 않으니 지루하고 시간도 아까웠을 터. 내가 계속 시간을 너무 끄는 바람에 결국 한 시간 정도 따로 다니기로 했다. 이때쯤에서야 내가 친구를 너무 신경 못 썼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나는 나대로 계속 멘붕상태..

 

 

 

▲ 아메리카무라

  멘붕이라고 해도 여행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나도 발걸음을 옮겼다. 스트릿 브랜드 아이템들을 많이 파는 곳. 가격이 꽤 쌌기 때문에 진짜인지는 장담 못함.. 카메라 나니와에서 빅스텝으로 가는 동안 빠르게 지나가며 구경은 가볍게 했다.

 

 

▲ 빅스텝(Big Step)

  아메리카무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390엔샵, 구제샵 등등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템은 없었다. 시간이 많지 않았던 지라 몇 군데 못 보고 나와서 내가 못 찾은 걸 수도 있지만.

 

 

▲ 긴지(KINJI) 구제샵

  패션피플들에게 유명한 모양이지만 워낙 구제를 사본 적이 없는 나는 빠르게 훑고 나왔다. 의류가 많긴 했으나 휘리릭 봤을 때 내 스타일은 찾지 못했음..

 

 

▲ 390엔샵

  여긴 꽤 유심히 둘러봤는데, 물건들이 하나같이 저렴한 티가 난다고 해야하나.. 신발은 밑창이 너무 얇아서 발 아플 것 같고, 선글라스는 장난감 같고 안경다리 금방 부러질 것 같고, 에코백은 재질부터 별로고 등등.. 그래서 역시 구매한 거 없이 그냥 나왔다.

 

 

  위층으로는 각종 편의시설들도 있다고 하는데, 거기까지 둘러볼 건 아니라서 패스했다. 그렇게 구경만 실컷 하고 나온 빅스텝. 아, 와이파이가 돼서 친구랑 연락이 된 건 좋았다. 하하.

 

  이번 포스팅이 특히 글이 많은 것 같은데, 이게 다 카메라 배터리 충전기 때문.. 예정에도 없던 고된 여정을 했지만, 이 때문에 생긴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있다. 어떻게 해결했는지, 에피소드들 금방 가지고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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